Tyran, venimeux

Épisode 1 : Les fiançailles

( 본 내용은 프롤로그와 이어집니다.)



본궁에 거센 피바람이 다녀간 후 다음 날이었다.
백호는 기상하자마자 황제를 찾아가 문안 인사를 올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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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폐하, 소인이 문안 인사 올립니다."


백호가 문 앞에서 최대한 목소리가 부드러워 보이도록
황제를 불렀다. 이런 말투 따위는 백호의 적성에
맞지 않지만 이러지 않으면 나약한 황제는 또 쩔쩔매겠지.


"재, 재상님, 송구하오나 황제 폐하께서는
아직 기침하지 않으셨습니다아..."


황제의 처소를 호위하던 한 하인이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어제의 피바람 소문을 들었는지
자신도 그렇게 될까 몹시 겁먹은 듯 했다.


"뭐, 알았다. 그럼 직접 깨워드려도 되겠느냐?"


"예, 예에.."


평소 같았으면 회초리 1000대 또는 추방,
심하면 사형이었을 텐데,
백호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이틀 연달아서 피를 본다면 황제가 겁먹어서
나를 멀리하겠지.'


백호는 처소의 화려하게 치장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황제가 마치 어린 아이처럼 깊이 잠들어 있었다.

백호는 황제의 귀에 대고 말했다.


"일어나, 나야."


황제는 백호의 목소리를 귀신같이 알아본 뒤 
활짝 웃으며 눈을 떴다.


"이른 아침부터 웬일이야? 나 보고 싶었어?"


"음, 그것도 맞지, 헌데 중요한 소식이 있어."


"뭔데?"


"네 혼약자 정하는 거."


백호는 부드럽게 웃어 보이며 말했지만,
황제의 얼굴빛은 금세 어두워졌다.


"혼약자? 백호 너 나 사랑하잖아, 아니야?"


"당연하지, 울지 말고 들어. 황제인 네가
다른 제국 황태자랑 결혼하는 거야.
그럼 우리 제국은 그 제국의 부마국이 되겠지.
전쟁 때 힘도 빌릴 수 있어. 좋지?
그렇게 하면 우리 제국은 번영할 거고."


"그게 뭐가 좋은데?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잖아."


황제가 울상을 짓자 백호는
어린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말해주었다.


"제국이 번영하면 황태자가 정해질 거고,
너랑 내가 빨리 도망가서 결혼하겠지?"


"그렇구나! 그럼 좋아-"


단순하고 나약한 황제는 또
백호의 말이라면 곧이곧대로 믿는다.


"그럼, 나 친구 좀 만나고 올게.
잘 자고 있어."


백호는 황제의 이마에 입을
두 차례 정도 맞춰준 뒤 발걸음을 돌렸다.


"알았어!"


그저 신난 황제는 웃으며 대답했다.


-


백호의 발걸음이 다다른 곳은
본궁의 한 정원. 인적이 드물어 백호와
황제 외에는 이 장소를 아는 사람이 잘 없다.

백호는 손목에 찬 시계를 한참 쳐다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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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미안- 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


백호의 친구로 보이는 남자는 미안한 듯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차? 오는 길에 또 길고양이 밥이나 줬겠지."


"...어떻게 알았냐."


"네가 하는 짓은 매일 똑같지 뭐.
그나저나 왜 불렀냐면."


"황제 혼약자 일?"


"너야말로 어떻게 알았냐,"


"지금쯤이면 뭐 결정됐을 거라 생각했지!
그런데 일이 해결되면 황제는 어떻게 할 생각?"


백호는 특유의 싸늘한 얼굴빛을 한 채 말하였다.


"없애야지."


-

한편 황제. 잠에서 깬 뒤,
혼약자를 만나러 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백호가 친구를 만나느라 자리를 비워
호위는 고위 시녀들이 담당하였다.


"황제 폐하, 오늘도 아름다우세요!"


"고마워요, 그런데 혼약자는 어떤 분이세요?
재상보다 멋져요?"


황제는 백호가 했던 달콤한 말에 취해
한껏 들떠 있었다.


"흐음, 재상만큼 멋지던데요?
역시 남서(南西) 제국인가 봐요!"


남서 제국은 각국에 소문난 세계의 강대국이다.
무역권, 경제권, 경영권을 모두 거머쥐고 있는
그야말로 '강대국' 이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다 됐어요, 황제 폐하!"


단장이 끝남과 동시에,
드디어 황태자를 만날 채비가 끝났다.


"혼약자는 어디 계신가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황제 폐하, 남서 제국의 황태자입니다."


"들어오시라고 해요."


문을 열어준 시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았다.

곧이어 시녀를 살피러 간 황제도 연달아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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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황제 폐하도, 시녀도요."


황태자는 그야말로 경국지색(傾國之色) 이었으니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٩(๑•̀o•́๑)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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