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ran, venimeux

Épisode 9 : Cœur brisé

(본 내용은 8화와 이어집니다.)




국혼일의 밤이 미치는 영향은 각자 달랐다.

렌에게는 복수의 시작이자 기쁨이었고,
백호는 황제를 향한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종일 뒤척이다 잠을 설쳤다.

그리고, 민현은 황제와 함께
분위기에 한껏 취한 신혼다운 밤을 기대했지만
황제는 백호를 사랑하기에, 평범한 밤을 보냈다.


-


그렇게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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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일어나셔야죠-"


민현은 곤히 잠든 황제를 흔들어 깨웠다.


"...."


'..깊이 잠드셨나 보네.'


민현은 황제의 단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황제의 뺨에 입을 맞춘 뒤
정원에서 산책하고 있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처소 밖을 나섰다.

처소 밖에는 언제나 그랬듯,
재상 백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황태자님을 뵈옵니다."


"반갑네요, 재상님."


민현은 편지 사건 이후 왠지 백호를 대하는 것이
조금 껄끄러웠다. 그래서 형식적인 인사만
나누고 돌아서려는데,


"황태자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백호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뭐죠?"


"어젯밤, 황제 폐하와 아무 일도 없었습니까?"


민현은 상상도 못한 말을 듣자 자연스레 상상되는
부끄러운 장면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 없었거든요! 신경쓰지 마세요!"


"왜 과민반응을 하고 그러십니까?
그저 후사가 일찍 생기면 좋지 않습니까?"


"돼, 됐어요! 그런 이상한 생각 못 해요-"


민현은 화끈거리는 얼굴을 가리려 애쓰며
황급히 정원으로 달려갔다.


"황제 폐하, 재상입니다."


백호는 처소 안으로 들어서서 황제와 대화를 나누었다.


"잘 잤어, 백호야?"


"으응, 그런데.."


백호는 어젯밤 백 번도 넘게 물어볼까 말까
고민했던 말을 입 밖으로 꺼내었다.


"...황태자랑 아무 일도 없던 거 맞지?"


"물론이지, 난 널 사랑하잖아!"


어라, 백호의 반응이 예전과는 다르다.
예전 같으면 대충 대꾸하고 넘길 일을
지금은 무척 기뻐하고 있다.


"그렇지? 너 나 사랑하지?"


황제는 평소와 다른 백호의 반응이
낯설고도 신기하고, 좋았다.


"당연하지, 걱정하지 마!
황태자랑 내 사이에 빨리 아이를 만들어서
황태자 책봉을 서두를 테니까.
빨리 너랑 결혼해야지!"


밝았던 백호의 얼굴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평소답지 않게 감정 절제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 마."


"뭐?"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잠자리 같은 거 하지 말라고."


백호는 평소에 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한 말을 하면서도,


'백호, 미쳤어?! 황태자 책봉을 위해서 당연한 일인 데다가
황제 같은 건 사랑하지도 않잖아. 
왜 이러는 거야?'


속으로 백호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며
그만두려 애썼다.

하지만, 그만두기는 어려웠다.


"사랑해."


황제를 달래기 위해 사랑한다는 말은 수십 번도
넘게 해 봤지만, 진심에서 나온 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황제가 활짝 웃으며 나도 사랑한다고 말하려던 바로 그때,
처소의 문이 열렸다.


"폐하, 뭐 하세요! 우리 산책합시다!
부부니까 서로 알아가야죠-"


아까의 부끄러움을 식히고 온 민현이
황제를 반가워하며 그녀에게 다가섰다.


"황태자님, 송구합니다만 황제 폐하께서는
저와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같이 나눌 이야기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백호의 마음 속에는 황제와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 뿐.


"재상, 황태자와 산책하고 오겠어요."


황제는 황태자와 가까워지는 것이
백호가 좋아할 일이라고 생각해,
민현의 손을 들어주었다.


"금방 올 테니 기다려요."


황제는 백호에게 살짝 웃어주며 인사를 건네고,
민현과 손을 마주잡고 처소 밖으로 나갔다.

민현과 황제가 나간 직후
백호는 자신의 가슴 쪽에 손을 대어 보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황제가 황태자와 행복해 보이면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설마, 이런 일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황녀, 아니 황제를 사랑하는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심장이 이렇게 빨리..

아니야, 아니야. 아닐 거야.
그저 기분 탓이야.

복수에만 집중하자.'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폭군, 독을 품다' 의 작가 아무거나BH입니다! 
'폭군, 독을 품다' 의 동시연재작인
'NU'EST - 우리가 걸어온 길' 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언제나 제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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