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ée vampire

04. La Mariée Vampire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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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올료룔















'윤기야.'





다··· 당신은,





'넌 어차피 이 싸움에서 지게 될 거야.'





아니야··· 아니라고.





'곧 넌 실패자가 될 거야. 네 행복을
빌어줄 테니, 어서 그것을 넘겨.'





안 돼, 절대··· 절대 그것만은 당신들한테 뺏길 수 없단 말이야!





파앗-





허억···! 또 이 꿈이었다. 이제 점점 나아져가나 싶더니, 또··· 벌써 잠이 다 깨버려 다시 잠을 청하긴 무리라고 생각했다. 침울한 마음에 그저 마른 세수만 퍼붇고 있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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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내 옆에 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젠 절대 혼자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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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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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야."





윤기 씨는 오늘도 여전히 날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일어났어? 목소리를 들어보니 얼어난 지 꽤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적막이 흘렀다. 그저 서로의 눈을 바라볼 뿐이었다. 윤기 씨의 눈에는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슬픔이 가득했다. 너무 깊었다, 그 슬픔이. 이런 눈망울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던 것 같고, 또 엄청난 고난을 겪어온 게 느껴졌다.





"이제 우리 일어나요."





윤기 씨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곳에 온 뒤로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나쁜 의미로는 아니었다. 그냥··· 진짜 신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기분이랄까. 이제 이틀밖에 안 되어서 그러는 걸지는 몰라도 이 생활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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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유혹하네."





"아니거든요."





"뭐가 아니야, 잡아먹히고
싶다고 말을 해, 그냥."





"나 자세 불편하거든요, 놔요 얼른."





주방으로 가 선반을 열어 뭐가 있나 둘러보고 있을 때 즈음 언제 온 건지 윤기 씨가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금세 귀가 붉게 달아올랐다. 불편함을 내색하며 관심을 가져주지 않자 약간 뾰로통해진 윤기 씨가 내 귀를 앙, 하고 약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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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절대 안 놔줄 거야."





"아, 진짜··· 못 말려."





그렇게 윤기 씨와 꽁냥대고 있었을 때, 언제 도착했는지 벽에 기대서 우리 둘의 행동이 맘에 안 드는 듯 한 손으로 머리를 짚은 정국 씨가 내 짐은 언제 챙겨오냐고 물었다. 아 맞다. 집에 갔다와야 하는데... 말 없이 동그란 눈으로 윤기 씨를 바라보자 윤기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옷도 윤기 씨 거라서 좀 헐렁한 감이 없지 않았다. 아니 많이 헐렁했다. 일단 정국 씨의 안내에 따라 윤기 씨와 같이 탑에서 나와 타에 탑승했다. 윤기 씨와 난 뒷좌석에 앉았고 운전은 정국 씨의 몫이었다.





그땐 너무 질질 끌렸어서 몰랐는데 탑과 원래 내 자취방의 거리가 꽤 있는 듯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자니 너무 어색해서 괜시리 정국 씨에게 말을 건넸다.






"그···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러면 정국 씨도 뱀파이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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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람입니다."





"그럼 윤기 씨랑은 어떻게,"





"쟤랑 말 섞지 마."





그 와중에 윤기 씨는 잠깐 말 섞는 짧은 시간을 질투하며 내 말을 휙 낚아채버렸다. 그리고 정국 씨도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대화하는 건 관뒀다. 대신 윤기 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정국 씨는 그냥 아무 생각도 없어 보였다. 그럼 아까 탑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이유는··· 우리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꽁냥대서인가.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 새 자취방 건물에 도착해 있었다. 근데 여긴 어떻게 안 걸까나···? 무슨 막 조사 같은 거라도 하는 건가? 내가 차에서 내리자 윤기 씨도 같이 따라 내렸다.





설마 같이 들어가려는 건 아니겠지. 그 돼지우리에··· 그건 절대 안 돼. 바로 실행에 옮겨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윤기 씨를 막았다. 윤기 씨는 날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저, 저 혼자 갔다올게요!
그냥 차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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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게, 여기 엘리베이터 없잖아."





"아··· 그렇긴 한데···."





"정 불편하시면 제가
대신 가겠습니다."





"··· 안 돼요! 정국 씨는 더···!"





둘 다 상처 받은 표정이었다. 윤기 씨는 충격 받은 강아지 느낌이고, 정국 씨는 괜히 무섭게 네가 날 마다해? 네가 감히? 하는 느낌이었다. 아 조때땅.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건물 안에서 누가 나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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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김여주!"





김석진이었다.















또 너무 늦게 왔네요 이 정도면 약속을 안 하는 게 나을 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