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nvenue, c'est la première fois que vous êtes impoli(e).

photo

스물 다섯이면 아저씨야? 外






















# Scene 1 [전정국의 돌발 고백, 그 후]





해가 떨어질 때까지 지겹도록 이야기를 이어가던 두 사람. 비로소 햇빛이 온전히 사라진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주는 잊고 있던 정국의 겉옷 있는 힘껏 털어서 정국에게 내밀었고.


"아, 여기···!"

여주가 내민 겉옷 대충 팔에 걸치더니, 여주 옆에 나란히 서서 발 맞춰 걷기 시작하는 그. 그렇게 호수를 둘러싼 길을 가만 걷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여주.






photo

"오빠. 그럼 우리 지금 집에 가요?"

어? 순간 바뀌어 버린 호칭에, 어··· 응. 말을 버벅거린 정국. 머지 않아 벌써부터 그렇게 불러주는 거냐며 막 웃는다. 여주 귀엽다는 듯이.



"근데 너무 아쉬워요..."
"그렇지 않아요?"

피이-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한숨 쉬는 여주에 정국이는 그런 여주 보더니 말한다. 너무 늦게 들어가면 아버님 걱정하셔. 그랬더니 여주 하는 말.

"헐, 완전 예비 신랑감!"

나 걱정해주는 거죠! 상견례 프리 패스 상인 것도 모자라··· 우리 아빠가 사윗감으로 완전 좋아하겠다! 소리 치는데··· 정국이 얼마나 웃겼으면 제 얼굴까지 붉힌다. 정말 그러실까?

"네! 백 프로!"








photo

"정말 그러셨으면 좋겠다."

정국이가 그렇게 말하자, 에이_ 그렇게 될 거예요! 틀림없이! 자신 있게 선전포고한 여주가 헤실헤실 웃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지.





·
·
·







photo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데 벌써 결혼 이야기를 하네여···."

입 떡 벌어진 채로. 와우... 힘 없는 탄성을 내지르는 여주다.

























# Scene 2 [두 사람 만난 지 한 달째···]







photo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여주."

눈을 떠보니, 제 집에 있는 여주의 모습에 소파에서 일어난 정국이가 여주를 제 옆에 앉힌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오빠가 보고 싶어서요! 애살 있게 구는 여주고. 그런 여주에게 갑자기 얼굴 가까이 하며 나 눈곱 없냐면서 묻는다.

그럼 여주는, 방금까지 자다 일어난 정국의 눈가에 있는 먼지 툴툴 털어주며 멀쩡한 침대 놔두고 왜 소파에서 자냐며 묻지.





photo

"혼자 자기엔 침대가 너무 커."

엥? 침대가 크면 좋은 거 아니에요? 진심 정국이의 말을 이해 못 한 듯 보이는 여주가 묻자, 정국이 또 웃고. 그냥 너무 크면 외롭다는 핑계 대고 넘어가려 하는데···




photo

"그럼 나랑 같이 자면 되겠네여."

안 외롭게! 여주 특유의 순진무구한 해맑은 미소 띠며 그렇게 말하는데··· 정국이는 당돌한 여주 모습 보며 잠깐이나마 흑심 품다가도 여주 이마에 딱밤 한 대 때린다.


"···여주. 그런 말 아무렇게나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곤 여주 뭐라도 먹이려고 부엌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며 묻는 정국. 여주 오늘은 언제 가면 돼?


"으음··· 몇 시더라. 아, 11시!"

"오늘은 시간 많으니까 데려다줄 수 있겠다."


다행이라는 듯이 웃자, 그새 정국이 하려는 일에 호기심 생긴 여주가 가방 내려놓고 오도도도- 부엌으로 걸어간다. 오- 뭐해요? 하며 정국이 뒤에서 바로 정국이 끌어안고서.






photo

"오빠 설렌다. 여주야."

그럼 하던 거 다 내려놓고, 항복했다는 듯이 두 팔 하늘 향해 들어 올린 정국이가 뒤돌아서 제 허리를 감싸 안고 있는 여주에게 가볍게 입맞춤하고. 키 차이가 다소 나는 탓에, 상체를 완전히 숙여야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좋아하는 중.

한 편, 정국이 향해 고개 올려든 여주도 활짝 웃고. 왜 하던 거 안 해요? 이러니까 네가 이러는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면서 은근슬쩍 여주 허리 감싸는 그.

"헙···."

아침부터 이러는 거 조금 쑥스러운데... 말끝 흐리는 여주 보면서 안 되겠다 싶었는지 그대로 여주 안아들어 식탁 위에 앉힌다.

"오, 이제 좀 잘 보인다!"
"······우와."

고개 올려야만 보이던 정국의 얼굴인데, 이제눈 눈높이에 있는 정국이 보며 갑자기 감탄사 내뱉는 여주에, 왜? 세상 나긋하게 묻는 정국이.









photo

"새삼 느끼지만 너무 잘생기셨네여!"


"ㅋㅋㅋㅋ 갑자기?"

녜. 갑자기. 연신 정국이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여주의 표정에, 저절로 계속 웃고 있던 정국이는 여주에게 또 한 번 더 입 맞춰준다.

"힉...!"
"······아무래도 날 너무 좋아하는 것 같은데에-?"




·
·
·
·







photo

"내가 생각해도 그래. 좋아죽겠어, 너."



그렇게 다시금 여주에게 제 입술을 조심스레 포갠 정국. 두 사람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 번졌고, 결국 아침 식사는 물러간 두 사람이었다고···.






















# Scene 3 [여주가 정국이 정체 처음 알았을 때]











어느 날과 다름 없이, 학식을 함께 먹고 있던 여주와 정국. 그리고 왜 옆에 있는지 모를 지민. 하지만,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고... 정국과 여주 사이에 알 수 없는 침묵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photo

"어···. 오빠가 너무 늦게 말했나?"


난 여주가 알고 있을 줄 알았어. 정국의 핸드폰 속 어떤 남성의 사진이 담긴 기사 화면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던 여주가, 핸드폰 화면 한 번. 정국이 한 번. 번갈아보며 뒷머리를 긁적인다.

"음..."
"그니까- 오빠가···"


·

·

·








"이 회사 회장님의 아들···!"

이거 나만 몰랐던 거예요? 묻자 옆에 있던 지민이가 맞장구 친다.



photo

"응. 아마도 너만."

아 진짜요? 오빠도 알고 있었어요? 진심 몰랐다는 듯 입 떡 벌리고 있는 여주. 지민이는 그런 여주 옆에 놓인 핸드폰 가리키며, 그것도 얘네 회사 제품이잖아. 밥 한 숟갈 오물오물 씹으며 말한다.

"히이... 맞다. 맞네."

여주가 제 폰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면, 정국은 그제서야 한 입 사이즈로 먹기 좋게 자른 돈가스가 담긴 접시를 여주 앞에 놓는다. 여주 앞에 놓아준 후에야, 제 접시 위의 돈가스를 썰기 시작하고.




photo

"모를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이야기 할 걸."

놀랐지...? 조심스레 말 꺼내는 정국이에 음... 조금 놀랬긴 했는데 뭐, 그저 그래요! 냠냠, 정국이가 썰어 준 돈가스 먹으며 태연한 모습 보이는 여주. 그런 여주의 반응에, 고개 갸우뚱하는 정국이.




·






·






·








[점심 식사 후, 캠퍼스 안 정원]



지민이가 자리를 뜨고 남은 두 사람. 밥 먹은 거 소화도 시킬 겸, 둘이서 오붓하게 시간도 보낼 겸. 두 사람은 학교 구석진 곳에 위치한 공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나란히 걸어가, 벤치 하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정국은 할 말이 있다는 듯이, 자꾸만 뜸을 들이며 여주에게 말 할 타이밍 눈치 보는 중. 여주는 무슨 일인가 싶어 먼저 묻는다. 할 말 있어요?



"그러니까... 그."


photo

"실망하진 않았나 해서."

내가 늦게 말해줬잖아. 말하기 무섭게 여주 손사래 치며 적극 부정. 네? 무슨 소리에요! 실망이라니...! 저 그런 거 안 했어요!!

"그냥 신기하다··· 정도였는데!"

정말 그래? 여주에게 대뜸 얼굴 가까이 하자, 웃으며 좋아하는 여주. 혹시나 나한테 막 거리감 느끼고··· 그런 거만 아니면 좋겠다. 정국이 나지막이 말하자, 이번엔 여주가 음...하며 뜸 들인다.

그런 여주 반응에, 정말 여주가 저 자신에게 거리감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정국이 얼굴에는 근심걱정이 가득.










·


·



·


photo

"그럴 일 절대 없으니 걱정 마세요오~"

전 오빠 그런 면 보고 만나는 거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서 만나는 거니까요! 안심하라는 듯 정국이 어깨 툭툭, 쳐주며 말하는 여주에 잠시나마 긴장하고 있던 감정 풀리는 정국이. 그제서야 환히 웃는다.










photo

"나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


그럼요! 오빠랑 만나면서 오빠가 얼마나 좋은 지 몰라여. 마치 정국에게 이쁨받으려고 태어난 것마냥 살살 정국이 건드리자, 그런 정국이는 바로 여주에게 뽀뽀 세례 퍼붓는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좋아한다는 마음 가진 사람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겠어.

여주 숨 쉴 타이밍 잡기 힘들 정도로 뽀뽀하고 가까스로 여주로부터 멀어진 정국이.







"헐. 오빠 여기 학굔데!"

"응. 그게 왜."

"오빠 여기 밖인데?!"

"그럼 안에서 해?"

"내 말은 그게 아닌데!"

"그럼 집으로 갈까?"

"으응... 못 알아듣는 척 하네?!"

"아···. 티 나?"

"응? ㅋㅋㅋㅋ"

"티 나면 어때. 내가 여자친구한테 뽀뽀 좀 해보겠다는데."


























# Scene 4 [여주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다]









photo

"잘 부탁해요. 나는 김태형."



대학 입학 후, 첫 조별 과제. 2인 1조로 진행 하에, 랜덤으로 조원을 뽑는데··· 여주는 누가 걸리든지 그냥 설레는 마음. 그렇게 만난 사람이 태형이. 

"네! 저도 잘 부탁해요!"
"우선··· 우리 이거 하려면, 먼저 자료부터 정리 해야할 것 같은데 오늘 시간 돼요?"



·


·


·














그렇게 몇 시간 후.





"이 페이지는··· 그래도 주제랑 안 맞지 않을까요?"

"음... 그런가. 그러면 이게 더 낫겠네요."

"네네! 좋아요!"


photo

"이쯤이면 대충 틀은 다 갖춰진 것 같다."


제 앞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은 그. 이내 삼키더니 여주에게 말한다. 우리 열심히 했으니까 좀 쉴까요?

"완전 좋아요...ㅎㅎ"

여주는 앞에 놓인 딸기 스무디 쫍쫍 빨아 먹으며 두 눈 크게 뜨고. 과제는 아예 접을 생각인 듯 마냥 노트북은 덮어서 가방에 넣어버린다. 그러기 무섭게 들려오는 태형의 목소리.


photo

"우리 나이도 같은데, 말 놓는 건 어때요?"

여주는, 태형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되게 품격 있게 느껴졌다. 멋있어 보이고··· 세상 차가워 보이고. 마냥 다가갈 수 없게 생겨서 그냥 과제만 하는 잠깐의 인연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말을 놓는다니. 이여주 친구 생기는 건가! 마음 속으로 너무나도 들떠서 단칼에 오케이.

그렇게 말 놓은 채로, 각종 일상을 주제로 하하 호호 편하게 말 주고받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











photo

"엥. 여주?"

하필이면 건너 건너 자리에 친구랑 앉아있던 지민.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해서 고개 돌리니까 보이는 여주였던지라, 바로 그 옆에 있는 태형이 보고서는 고개 갸우뚱하며 정국에게 전화 건다. 야, 여주 지금 남자랑 있는데?








·


·


·





그래서 어떻게 됐냐 하면··· 정국의 주소 불러달라는 말 한 마디에 지민이 무슨 말도 못 하고 순순히 위치 알려주게 됐다. 그래서 단 몇 분만에 카페로 모습을 드러낸 정국이고.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여주는 눈 동그래져서 당황.ఠ_ఠ


"오···빠?"

마침,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태형이라 자리에 태형이는 없었고. 여주가 오빠가 여긴 웬일이에요? 묻자 바람 빠지듯 한숨 쉰 정국이가 뒷자리에 있던 지민이랑 눈 마주치더니 여주 데리고 나간다.







·


·



·





"오빠... 오빠 기분 안 좋아보이는데..."




photo

"무슨 일 있어요?"

길을 걷는 내내 정국이 옆에 착 붙어서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여주. 자기보다 두 배는 큰 그의 보폭에, 그 걸음 따라 간다고 애 좀 썼다. 그리고 마침내 정국이가 인적 드문 골목에 멈춰 섰고.




"······오빠...?"





photo

"여주 여태 누구랑 있었어."

ㅇ...에? 생전 처음 들어 본 정국이 목소리, 처음 보는 정국의 표정에 적잖이 당황한 여주가 괜히 겁 먹어서 어깨 움츠린다.

"······저..."
"······그게에..."
"······아니, 근데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요!"


"말 안 해줄 거야?"

"아니 아니... 나 뭐 잘못했어요...?"

입술 삐죽, 내밀고 울상이 되어버린 여주에_ 더이상 뭐라 할 수 없게 된 정국.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여주만 쳐다보는데···



photo

"저 그냥... 과제한 것밖에 없는데에..."

그... 그냥 태형이라는 남자애랑 조별 과제 했는데... 뭐 잘못한 거 있으면 고칠게여... 그러니까 화 안 내면 안 돼요...? 거의 울먹이다시피 정국이 올려다보며 말하는데, 아, 과제였어... 혼자서 읊조리는 정국이. 그럼 오해한 입장에서 뭐가 되냐고.







photo

"아, 박지민...... 무슨 정보를 이따위로."



"······지민 오빠요?"

"아, 아니야."



·

·

·






그렇게 상황을 듣게 된 여주. 정국의 변명 내내 웃음을 참지 못하던 여주가, 그래서 남자랑 있는 너 보면 혼내려고 그랬는데. 이 말 한 마디 듣고 완전 웃겨서 웃음 터뜨린다. 질투 했구나, 오빠!

"질투 아니야."

"뭐가 아니에요. 맞구만!"

"······그래. 질투 맞아."

솔직히 말해서, 조원이 남자라는 자체도 조금 거슬리거든. 그러니까 오빠 눈에 의심 가는 행동 하면 혼나. 알았지? 정국이 이러니까, 내심 그런 정국의 질투가 좋아서 헤실헤실 웃는 여주. 내가 오빠 눈에 안 거슬리게 잘 할게요!

"그래, 그럼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손가락으로 제 입술 톡톡, 가리킨 정국이에 무슨 틈만 나면 뽀뽀에요!! 이러면서도 할 건 다 해주는 여주. 쪽, 짧게나마 두어 번 더 입술 맞춘 여주가 활짝 웃는다. 이제 됐죠?


·


·


·








"응. 이제 집 가자."

"집이요? 내 집? 오빠 집?"

"오빠 집."

"흐엑. 왜여?"

"너 오늘 내 집에서 재우려고."

"그러면 우리 아빠가 싫어해요!"
"저번에 말했던 예비 사윗감이라는 말 취소···!"

"괜찮아."












photo

"너 데려가는 대신 내가 아버님께 더 잘 하지, 뭐."

의미심장한 미소 지어보인 정국이. 여주의 작은 손 슬며시 잡더니, 가자. 오빠 집으로. 나긋하게 속삭인다.


"나 그러면 밤새도록 오빠 얼굴 봐야지!"

"그래, 지겹도록 서로만 보고 있자."
























[망개망개씌 사담]
지극히 주관적인 외전..ㅎㅎㅎㅎㅎㅎㅎ 이로써 스물 다섯 아저씨는 완전히 끝입니다!! 저는 다음부터 꿈의 연인, 새로운 단편, (가능하다면) 저 여자친구 있어요 외전 들고 찾아오겠습미당~ 진짜 보잘 것 없는 글 큰 관심 주셔서 감사하고 또 사랑합ㄴ니다 핫두핫두. ( ˘ ³˘)♥






[지난 화 BEST 댓글]

photo
토끼 토끼 커플💑 세상 귀엽죠


photo

크으... 장난 아니죠. 전정국 장난 아니야. 여러분 하루 마무리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단편 연구 읏챠읏챠 하러 갑니다. 저.

photo

이건 개인적으로 그냥 너무 설렜ㅇ다.🤭














# Scene 3 - Behind

한 편, 화장실에서 나오던 태형. 자리에 오자, 여주가 흔적도 사라진 걸 확인하고선 많이 당황해 하는 중. 하지만 머지 않아, 주변만 두리번거리고 있는 태형에게 다가오는 지민이었음을.






photo

"아, 그냥 그쪽도 이제 가보시면 돼요."

여주는 남자친구랑 이미 갔어요. 살짝만 고개 까딱하며 인사에 있어 조금의 성의는 표한 지민이가, 그렇게 카페를 나선다.



·


·



·











photo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