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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인 13

























"아침입니다, 일어나세요 박지민 군!"

"···벌써요?"


네에. 둥근 해가 떴어요 지금. 어제 몇 시 비행기로 예약해뒀다고 했죠? 얼른 일어나요. 빨리 준비하고 나가야 해, 우리. 쉴 새 없이 다다다 쏘아붙인 여주로 인해 있던 잠도 다 달아난 지민이 비몽사몽한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봤다.

여주는 이미 옷까지 갈아입고 준비까지 다 마친 상태. 침대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 지민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이내 여주를 향해 두 팔 벌린 지민이 두 눈을 깜빡거렸다. 나 좀 안아줘요.




"안겨요."

"···이리 와요."


못 이기는 척 침대를 무릎으로 딛고 올라간 여주가 지민을 안았다. 지민은 여주의 허리춤을, 여주는 지민의 목덜미와 등을. 그렇게 한동안을 아무 말 없이 안은 채 서로의 온기를 느끼던 두 사람이 동시에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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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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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겨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이곳. 며칠 전만 해도 낙엽 떨어지던 가을이었는데, 그새에 계절 옷을 바꿔 입은 맑은 하늘은 무척이나 예뻤다. 나의 첫 여행, 누군가와의 첫 추억. 뜻깊은 모든 것들이 다 이곳에 하나씩 기록되어가는데, 이게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공항까지 멀지 않은 거리에,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 아래 저마다의 낭만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적당한 날씨, 적당한 시간, 과분한 인연 속에 함께하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 감히 이루어 말할 수 없다.


"다리 안 아파요?"

"응. 안 아픈데요?"


다리 아프다 하면 뭐··· 업어주고 그런 걸 생각한 건 아니지? 말 끝나기 무섭게 지민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여주 씨 무거워서 못 업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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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내가 업어달라 하면 업어줄 거면서."



그건 또 잘 아네요. 그래서 뭐 어떻게, 업어줘요? 은근히 자기가 더 바란다는 식으로 내 손을 더 꼭 잡아오는 지민이에, 웃음 터지고 말았다. 좋은 거 싫은 거 못 감추고 다 드러내는 연하란···.




"됐네요~"


그의 손은 여전히 놓지 않고서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금 뒤에 서서 날 따라온 지민은 내게서 시선을 단 한 번도 거두지 않았다. 천천히 가요, 누나.



"···?"


누나? 누나···? 연하가 호칭을 마음대로 바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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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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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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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10년이라는 시간이 길긴 긴가 봐."

"왜요, 많이 변했어요?"




어느새 코가 붉어져있던 태형은 도시의 야경을 가만 바라보곤 제 코트를 여미며 말했다. 10년 만에 와보잖아, 나. 입을 떡하니 벌리며 감탄사를 넣는 건 덤. 그런 태형의 반응에, 옆에 있던 정국은 새삼스럽게 이렇게까지 반응을 보이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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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을 건데."

"갈비 좋아해요?"

"환장하지."

"그럼 갑시다. 죽이는 맛집 제가 알거든요."




오ㅡ 입맛 까다로운 사람 감당 가능? 태형이 말하기 무섭게 픽, 바람 빠지듯 웃은 정국은 손바닥에 대고 입김 호호 불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그 집 때문에 한국 찾게 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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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_ 갈색 빛으로 적셔진 고기들이 불판의 빈틈을 메워가자, 두 사람은 마주 앉은 채 차례로 서로에게 술잔을 기울였다.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맞부딪힌 두 잔은, 각자의 입 안에 털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태형이 잔을 내려놓으며 한숨을 내쉬자 정국이는 집게를 들며 그에게 물었다. 왜요, 일이 안 풀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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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네."



고기를 뒤집다 말고 동작을 멈춘 정국이가 천천히 시선을 태형에게로 옮겼다. 마치 '저 형은 타지에서 가을만 타다 왔나' 라는 의문을 가진 듯한 눈빛을 가지고서.

뜬금없는 발언에, 정국이 물었다. 주변 사람들 다 연애하나 보죠?




"···내가 말했었지, 내가 경호하는 사람이 나랑 동갑이라고."

"잘 알지. 박지민인가?"

"그래 걔."



그 사람이 왜요. 연애한대요? 제 선에서 다할 수 있는 최선으로 태형의 사연에 리액션을 보이는 중인 정국이. 실은 남의 연애사 하나도 안 궁금하다. 지금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여주)이 눈에도 안 띄고 연락도 안 되는데. 이와중에 누구의 연애사가 더 궁금하겠어.

그때 병을 채로 가져가 제 잔에 들이붓는 태형이. 맨정신으로 말하기엔 꽤나 서러운 모양인지 가득 채운 두 잔을 입에 털어 넣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그런 태형이 지켜보는 정국이는 갈수록 무슨 일인가 싶어 괜히 안쓰러워지고.(?)


"연애면 말도 안 해."

"그럼 뭐길래."

"···서사 자체가 영화야, 거기는."


10년 만에 첫사랑이랑 만났대. 사귀는 것 같지는 않던데 썸? 그 비슷한 거 타더라. 아주 자기들만 몰라, 자기들 눈빛 사랑인 거. 그래서 내가 도무지 그 틈에서 일 따위를 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하루 종일 걔 따라다니면서 그 모습 보는 자체가 불편하니까··· 휴가 냈어.

수준급 래핑으로 다다다 쏘아붙이는 태형이에, 정국이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혼자 그 틈에 끼여서 많이 외로웠던 모양이군. 속으로 수긍하며.

그게 제 짝사랑 상대 이야기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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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무슨 일

여러분 제가 돌아왔ㅅ어요!
이제 정말 꾸준히 분량 채워서 올릴게요,,
오늘만큼은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앞 말은 정말 빈말 아님. 약속. 남고 남는 게 시간인지라.
오늘 막 자유인이 되었거든요.
시험의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