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se termine un amour non partagé ?

“여주는 오늘 아파서 학교 쉰다고 연락왔다.”

민윤기와 소연이 둘다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

뭐 아파서 학교 빠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럴까라는 생각도 잠시 주말에 민윤기도 빠져줄까 하면서 작게 말을 걸었다.

‘야야’

‘왜’

‘핸드폰’

핸드폰을 들고 살짝 흔들자 민윤기는 핸드폰 화면을 켰다. 

[우리 주말에 영화보는거 한여주가 중간에 빠져준다고 했는데]

[너도 한여주랑 빠져줄거지?]

나한테는 한여주가 아픈건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주말, 영화관 뿐이지.

[너는 지금 한여주가 아픈데 그딴 생각만 하냐?]

카록에서 살짝의 빡침이 느껴졌다.

[아프면 아픈거지.]

맞는말 아닌가. 아프면 쉬면 되는거고. 단순한 감기일 텐데 왜 저렇게 유난인지 모르겠다.

[...]

민윤기를 쳐다보자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
.
.

쉬는 시간에도, 밥을 먹을 때도, 매점 갈때도 다들 우울해했다.

“나.. 여주 방문안 갈려고.”

소연이 말했다.
그럼 나랑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이 하교하는 건가..? 생각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야. 너가 뭐ㄹ..”

이지윤이 말을 하려고 하자 급하게 이지윤의 입을 틀어 막는 박지민이었다.

“아 뭐!!”

이지윤은 박지민의 팔을 치우고 박지민을 때렸다.

“...”

소연이를 보자 박지민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설마..

“야. 백소연. 너는 그냥 너 집에 가라. 내가 간다.”

“그래! 민윤기가 가는게 좋겠다! 민윤기가 가라!”

민윤기가 가겠다고 하자 이지윤이 빠르게 민윤기가 가라고 말했다.

“아니. 아픈걸로 병문안을 꼭 가야돼?”

내 말 한마디에 조용해졌다.

“한여주는 아파도 학교 오거든.”

민윤기가 뒤를 돌아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갔다.

“아하하.. 애들아 우리 버스 놓치겠다 빨리 가자..!”

박지민이 이지윤과 소연이를 끌고 나와 다른 반대쪽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민윤기와 같은 버스를 탔고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한여주의 집까지 갔다.

***

초인종이 울렸다.

“야! 한여주! 문열어!”

민윤기의 목소리였다. 왜 하필 너일까.. 왜 김태형이 아닌 :너야...

“열라고!”

하도 시끄럽게 문을 두드리는 민윤기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보이는 민윤기와 김태형.

“죽이랑 약 사왔는데.”

민윤기가 김태형을 쳐다봤다.

“나는 오늘 알바가서 먼저 간다.”

“아.. 잘가..”

민윤기가 가고 나면 김태형과 나 둘 뿐이라는 건데 차라리 김태형도 자기 집에 갔으면 좋겠다.

“김태형 너는 얘 죽 먹고 약 먹는지 확인하고 가라.”

“그럴려고 했거든. 잘가라 민윤기.”

민윤기는 그대로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뭐해. 안 들어가?”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아픈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네..

집 안에 들어온 김태형이 나를 부럽다는 눈으로 쳐다봤다.

“너 자취해?? 대박 부럽다..”

“어 자취해.”

빨리 내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김태형은 죽을 꺼내들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

“뭐야 그냥 먹어도 되는데..”

“그냥 먹으면 맛없어.”

“너 정말 소연이 좋아해..?”

내가 백소연보다 너를 더 이렇게 좋아하는데.. 나좀 봐주면 안돼..?

“당연하지! 첫눈에 반했어.”

“아.. 그렇구나..”

나도 너한테 첫눈에 반했는데..

“근데!”

“근데..?”

내가 더 좋아..?

“내가 보는 눈이 좀 있나봐! 얼굴만큼 성격도 이뻐!”

아.... 조금이라도 틈을 주지 않는다.

“내가 알아서 먹을게. 너 집에 가봐.”

너가 있으면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접을 수가 없다.

“뭐래.”

김태형이 웃었다. 하지만 백소연에게 웃어주는 것과는 다른 웃음이었다.

“나 민윤기한테 미션 받았거든? 너 죽 먹고 약 먹는거 보고 가라고.”

“그래..”

너는 내가 걱정되서 안 간다고 말해줄 수는 없는거니..

***

민윤기의 말대로 죽을 먹이고 약도 먹였다. 약을 먹고 안 누울거라고 하는 한여주를 억지로 눕히고 집에 갈 준비를 마치고 한여주를 보는데 벌써 잠들어 있었다.
한여주에게 걸어가 한여주의 이마에 손을 올려 보니 너무 뜨거웠다.

“아 진짜 귀찮게 만드네.”

가방과 겉옷을 바닥에 내려놓고 화장실로 들어가 수건 하나를 차가운 물에 담구고 물을 쭈욱 뺐다.

“내가 친구니까 해준다.”

다시 한여주에게로 가 이마에 곱게 접은 수건을 올려주었다.

“으음...”

차가운지 소리를 내는 한여주를 뒤로하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굴러다니는 바가지에 차가운 물을 담아 밖으로 나왔다.
수건이 미지근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한여주를 쳐다봤다. 새근새근 잠을 자는 한여주였다.
그런 한여주의 모습은 꽤나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