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너가

02. 97과 0

“희유야.”

 

담임 쌤이 나를 호출했다. 나는 복도로 걸어갔다.

 

“중학교 때 성적이 그렇게 좋았다며.”

 

“네.”

 

“고등학교도 한 번 해보자. 응? 선생님, 아무한테나 기대거는 사람 아니야.”

 

아무 말도 안 했다.

 

근데 그럴거면 전교1등이나 2등한테나 하지 굳이 왜 애매한 숫자인 3등한테,

 

나는 가방을 매고 학교를 빠져나갔다.

 

지긋지긋한 학교. 얼른 고등학교 하고 끝내야지.

 

근데 그땐 또 모른다. 내가 무슨 고생을 할지는.

 

나는 지금 나한테만 충실하면 된다. 그게 내 신념이다.

 

‘’‘’‘‘’’‘‘’‘‘’

 

“야! 최연준! 고등학생 되서도 그렇게 할 거야?!”

 

엄마의 폭풍 잔소리가 시작됐다.

 

아들은 공부를 놓은지가 한참인데 뭐 저리 말이 많은지.

 

나는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내가 늘 그러니까 엄마가 말했다.

 

“안 되겠다, 너. 스터디 카페가서 공부하고 와!”

 

너는 스카 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스터디 카페.

 

말 그대로 공부하는 곳인데 왠지 모르게 나는 그곳이 싫었다.

 

조용한 분위기. 책 넘기는 소리. 그냥 싫다.

 

”아 싫어, 그건 진짜.“

 

”야. 집에 있으면 네가 공부를 하니? 얼른가!“

 

엄마가 가방 하나를 던지며 말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방을 챙겨나왔다.

 

"진짜. 엄마는."

 

 

 

 

 

 

나는 툴툴대며 가방을 매고 스터디 카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연준이 조용히 문을 열고 스터디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책을 보며, 무언가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연준이 주위를 둘러보다 책 선반 근처 자리에 있는 한 여자 아이를 보았다.

 

'뭐야. 나랑 또래 같은데.'

 

연준이 그 쪽 자리에 가서 앉았다.

 

'''''''

 

인기척에 여자 아이가 연준을 바라보았다.

 

여자 아이는 다름 아닌 희유였다.

 

'어..? 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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