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matchs, 99 défaites, 1 victoire








김태형
"괜찮으니까, 부담 갖지 말아요"


부담 갖지 말라면 더 부담 되는 법인데...



*저녁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렇게 여주는 자신을 데려다 준다는 태형이를 따라 나셨다.



김태형
"어...? 뭐야"


철컹철컹-]



김태형
"이거 왜 안 열려"


회사에서 나갈려고 문을 밀었지만, 잠겨 있었다.

어제 새로온 경비원이 순찰을 제대로 안 돌고 이 시간에 (12시) 다 갔겠지 싶어 문을 잠구고 간 것이다.



오여주
"이사님, 왜 그러세요?"


태형이 뒤에 서 있었던 여주가 당황해 하는 태형이를 보고는 물어 본다.



김태형
"지금 우리 잠긴 것 같은데요...?"


오여주
"ㄴ,네...?"


태형이 말에 엄청 놀란 여주는 문을 밀어보았다.

하지만 장난도 아니고 진짜로 잠겨 있었다.


이런 쉣...! 나 지금 이 회사에 이사님이랑 둘이서 남은 거야...?!



김태형
"잠깐만요..."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들은 태형이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뚜드_

뚜드


달칵-]



김석진
"어, 태형아"


김태형
"아, 형 그게..."


띠리링_



김태형
"어, 뭐야. 이거 왜 이래"


오여주
"배터리가 나간 것 같은데요?"


김태형
"오여주씨, 전화기 좀 줘봐요"


오여주
"아, 네"


여주가 전화기를 가방에서 꺼내 태형이한테 건내는 순간 전화기가 손에서 미끌어져 바닥으로 추락한다.


와장창-]


재빨리 들어올려서 전화기를 켜보았지만, 역시 먹통이 되어버렸다.



오여주
"ㅇ,어떡해..." ((울먹


다 망했어...


울상이 되어버린 여주를 본 태형이는 여주의 등을 쓸어내리면서 타일렀다.



김태형
"걱정 말아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근데, 형한테 전화를 해야 문을 열 수 있을 텐데...

아, 맞다. 여기 회사 전화기가 있지?


태형이는 로비에 있는 전화기로 다시 한번 더 전화를 걸었다.


뚜드_

뚜드

뚜드_

뚜드



김태형
"아, 제발 형 전화 좀 받아..."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소리로 통화료가 부가됩니다_



김태형
"이 형 왜 안 받아..."


석진이가 전화를 받지 않자, 초조해진 태형이가 식은 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고,

그런 태형이를 보는 여주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김태형
"저, 오여주씨"


오여주
"네, 이사님"


김태형
"지금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전화를 안 받아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따라와요"



태형이가 여주를 데리고 간 곳은,

회사 안에 있는 휴게소 중에 가장 넓고 큰 휴게소였다.

그 휴게소는 오직 이사와 사장만 쓰는 휴게소여서,

침대로 만들 수 있는 소파에 티비까지 없는 거 빼고는 다 있었다.



김태형
"여기서 잠시 쉬고 있어요"


김태형
"전 다시 전화 걸어 볼게요"


덥석-]


나가려는 태형이의 옷깃을 붙잡은 여주.



오여주
"가지 마세요, 이사님..."


미세하게 몸을 떨고 있는 여주를 발견한 태형이가 그 옆에 살며시 앉았다.



김태형
"혼자 있는 거 무섭습니까?"



오여주
끄덕끄덕-]


김태형
"그런데 부서에서는 어떻게 혼자 있었어요?"


오여주
"ㅇ,일할 때는 거기에 모든 집중이 되니깐요"


추위에 몸을 떠는 것처럼 떨고 있는 여주을 태형이는 살며시 여주를 안아주었다.




김태형
"제가 여기 있으니까, 무서워 하지 말아요"







비하인드_


띠리링_


발신자 김태형



김석진
"어? 태형이네"


김석진
"자식, 그 사이에 내가 보고 싶었나?"


달칵-]



김석진
"어, 태형아"


김태형
"아, 형 그게..."

뚜드_

뚜드


김석진
"뭐야, 지금 끊긴 거야?"


김석진
"급하게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소리로...



김석진
"전화기가 꺼졌나보네"


김석진
"음... 뭐, 중요한 거면 전화기 켜서 다시 연락하겠지"


김석진
"으으... 몸이 찌뿌둥 한데, 샤워나 해야겠다"


그렇게 석진이가 목욕실로 들어간 뒤,


띠리링_

띠리링


발신자 회사 로비 전화


그렇게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