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 relation qui n'est pas une relation
(1)


전화를 하는 내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확인하고 어이없어 할 때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권순영
"참나.. 시작도 안했는데 뭘 그만해"

윤여주
"ㅇ..어?"


권순영
"시작도 안했다고 멍청아"

권순영은 이렇게 말하더니 전화를 끊었고 당황한 나는 전화기를 놓지 못했 채 정신줄만 붙잡고 있었다

그 순간 폭풍같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아빠인가 싶어 몸을 숨겼다

윤여주
"아 맞다..아빠 없지..그럼 누구야 무섭게.."


권순영
"윤여주!!! 문열어!!!"

권순영이다. 그런데 몸이 편하기는 커녕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에 몸은 더 떨렸다

나는 힘든 몸을 이끌고 문꼬리를 잡았다

그린곤 미끄러지듯 문을 열었다


권순영
"씨발 존나 느려"

권순영은 이 말을 남기더니 비틀거리는 내 몸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였다


윤정한
"일어났어?"

윤여주
"...오빠 나 여기 왜 있어..?"


윤정한
"너 어제 집에서 쓰러졌대"

윤여주
"어? 누가 그래?"


윤정한
"그..권순영인가? 니 친구라던데?"

윤여주
"아... 오빠 나 좀 잘게"


윤정한
"그래 나 좀 나갔다 올테니까 편하게 있어"

내가 왜 쓰러졌는지도 모르는 상황에 눈치없게 한가지가 희미하게 기억난다

내 첫키스

어느덧 시간이 지나 겨울이왔고 권순영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겼다

전화가 걸리지도 않는다 내가 본 권순영은 그 때가 마지막인가보다

그렇게 권순영 생각을 하며 한가로이 걷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톡톡치며 말을 걸어왔다


배수지
"어? 너가 윤여주야?"

윤여주
"누구신데.."


배수지
"아! 나 권순영이라는 놈 여친"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당황하고 있던 때에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또 한번 이쁘게 울렸다


권순영
"수지야! 배수..."

나를 봤나보다

그런데 나도 봤다

윤여주
"나쁜놈...."

나민 들릴 정도로 조용히 이 말을 한 뒤 다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