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r toujours ensemble
09_Pourquoi êtes-vous ici ?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익숙한 냄새.

규칙적으로 울리는 기계 소리…

눈을 떠보니 병원이다.

나는 분명 병원에 오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서 옆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여주
“으어억!”


성운
“아아악!”

아저씨가 병실 안 소파에 앉아서 졸고 있다가 깨서 나를 발견하더니 고함을 질렀다.

여주
“ㅇ..아저씨 맞죠?”


성운
“맞는데…왜?”

여주
“그렇게 있는거 보니까 안 익숙해서요.”

여주
“ 근데… 병원엔 왜 왔어요?”

여주
“ 그리고 저는 왜 이러고 있는거죠?”

여주
“아, 아까 아저씨는 왜 놀란 거에요?”


성운
“좀 천천히 좀 해.”


성운
“넌 너무 궁금한게 많단 말이야.”

여주
“알았어요. 그럼 이거 부터 답해줘요. ”

여주
“ 아저씨는 왜 놀란거에요?”


성운
“놀랄만도 했지.”


성운
“ 나 너 죽는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여주
“와, 아저씨기 걱정해줄 줄은 몰랐네.”

여주
“ 막 몇일씩 누워있기라도 했어요?”


성운
“응. 3일이나 누워있었어. 잠꼬대나 뭐 그런것도 하지않고.”


성운
“그런데 내가 졸고있는 사이에 이렇게 일어나있으면 내가 놀라, 안 놀라.”

여주
“아저씨가 졸고있을때 일어난 건 제 탓이 아닌데요? ”

여주
“ 그런데 아저씨가 졸고 있었다는건…”

여주
“설마 계속 여기서 저 간호했어요?”


성운
“응. 한번씩 일하러 나갈 때 빼고는 계속 있었지.”

여주
“와… 아저씨한테 감동 먹을줄은 몰랐네.”

여주
“ 일로 와봐요. 계속 거기 있지 말고.”

내가 내 옆의 침대 위 빈 공간을 팡팡 치며 말했다.

그 말에 아저씨는 말 잘 듣는 귀여운 강아지처럼 터덜터덜 힘이 쭉 풀린채로 걸어와서 털썩 앉았다.

여주
“아저씨 설마 밥도 안 먹었어요?”


성운
“응..”

여주
“으이그.. 사람이 아무리 걱정되도 밥을 안 먹으면 쓰나…”

여주
“그래도 계속 내 옆에 있어줬던건 쓰담쓰담 해줘야지.”

여주
“내가 다 큰 어른한테 쓰담쓰담 해주는 건 또 처음이네..”

학생들 가르치면서 칭찬할 때는 쓰담쓰담 해주는게 내 습관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저씨 머리 위로 손이 올라가 있었다.


성운
“너 계속 까먹는거 같은데 나 나이는 훨씬 많다?”

여주
“알아요, 알아. 근데 외형이 딱 그 정도 되니깐 계속 그렇게 느껴지는 걸 어떡해.”

말하면서 아저씨를 계속 쓰담쓰담 해주었다.

아저씨는 은근 좋아하는 듯 했다.

여주
“아저씨 쓰담쓰담 좋아해요?”


성운
“나도 모르겠어. 누가 내 머리 만지는건 처음이거든.”

여주
“아저씨가 꼭 강아지처럼 좋아하는것 같아서요.”

여주
“왜 있잖아요, 강아지들이 머리 만져주면 막 힘 다 풀고 편안해하고 그러는거.”


성운
“그래?”

여주
“아저씨 막 반인반수 같은건가?”

여주
“아니야.. 초능력을 쓰는걸 보니 아닌거같은데…”

그말에 아저씨는 살짝 놀란 듯 했다.

여주
“왜 놀라요? 설마 진짜 반인반수에요? 내가 맞춘건가?”


성운
“아니긴 한데 거의 다 와서..”

여주
“그래요? 내가 맞춰봐야겠다. 맞췄을 땐 알려주기에요!”


성운
“그건.. 생각해볼게.”

여주
“근데요, 아저씨. 난 지금이 더 보기 좋은 것 같다.”


성운
“뭐가?”

여주
“흑발요. 빨간색은 너무선명해서 눈에 너무 잘 띄기도 하고 좀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여주
“ 근데 왜 그러고 있는거에요?”


성운
“너 말처럼 눈에 띄고 싶지 않어서.”


성운
“ 그리고 병원이잖아.”


성운
“병원에서 그러고 있는건.. 좀 실례인 것 같아서.”

여주
“잘했어요. 이거 훨씬 나아요.”


성운
“그래?”

여주
“네! 근데요 아저씨,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아저씨 왜 여기 있어요?”


성운
“못 믿겠지만… 내가 너 구해왔거든.”

여주
“구해왔다뇨?”


성운
“그날밤에.. 너희 집 건물에 불이 났었어.”

여주
“불이 났다고요? 그래서 구해온거에요? 진짜?”


성운
“으응. 처음 발견하고 신고하고 들어가서 너 구해왔어.”

여주
“들어가서 구해왔다고요? 그 위험한 데를?”

여주
“아니, 그것보다 불 난줄은 어떻게 아셨어요?”

여주
“설마.. 그날 집에 안 들어가고 계속 있었어요? 불 날 때까지?”


성운
“그건 아니야. 그때 너 들어가고 얼마 안되서 나도 집으로 갔어.”

여주
“그럼요?”


성운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나? 그때 내가 뭐 줬었잖아.”

여주
“그.. 붉은 털뭉치 같은거요?”

여주
“그거 그냥 패딩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성운
“응, 그거. 그게 사실 위급할때 통신 장치로 쓰는거거든.”


성운
“ 그거를 불태우면 나한테 신호가 와서 그 주변으로 순간이동 할 수가 있어.”

여주
“그럼 그게 패딩이랑 같이 타서 아저씨가 집에서 알게되었다는 말이에요?”


성운
“응.”

여주
“잠깐만요. 패딩이 탔다는 정도면 집이 홀랑 타버렸다는 거 아니에요?”


성운
“맞아.”

여주
“그럼 난 어디서 살아?”

여주
“아, 그리고 우리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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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성운이 정체 맞춰보실 분 있나요... 떡밥은 좀 뿌려놨는데 잘 주우신 분 있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