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남편?

Ep 4. 걔가 그렇게 좋냐

다음 날

부은 자신의 얼굴을 보며 어제 일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는 윤봄.

어쩐지 자신이 조금은 불쌍해지기도 한다.

민윤봄

"하..나 왜 이러냐.."

애써 팩을 해서 얼굴 붓기를 가라 앉힌 다음, 초아는 적당히 준비를 끝내고 차에 탔다.

따르릉-

벨소리가 울린다.

민윤봄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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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나야 윤봄아.]

민윤봄

[네, 무슨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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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는데, 미안해요. 바빴다면.]

민윤봄

..왜 이러지.

민윤봄

[술 안 깨셨나봐요. 조금 뒤 회사에서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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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끊지마. 조금만 듣자.]

민윤봄

너무 힘든데 좋아서 싫었다.

민윤봄

나도 좋은데

민윤봄

그 기억이 자꾸 생각나서 미웠다.

민윤봄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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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미안, 아직 안 깼나봐.]

민윤봄

[..이러고 있어봤자 말 안 할거니까 끊고 회사에서 뵙죠.]

뚝-

민윤봄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아서 꺼내줄 수가 없다.

민윤봄

..아물면, 그때는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애써 정신을 다잡고 회사로 향한다.

무슨 일인지 윤봄의 팀은 회의실에 모여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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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지금 그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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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윤 부장님은 그럼 그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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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황 과장, 왜 얘기가 그렇게 흘러가죠?"

윤봄은 어색한 기류에 어서 들어가본다.

민윤봄

"무슨 일이시죠?"

둘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성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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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과장님과 부장님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윤봄은 그 정도 들었으면 다 안 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민윤봄

"이번 새 프로젝트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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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 그렇습니다."

앉아 있던 지훈이 일어나서 이야기를 했다.

민윤봄

"알겠네요, 그럼."

민윤봄

"아마 트렌디함을 원하시는 윤 부장님과 빈티지함을 원하시는 황 과장님 사이의 충돌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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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나이쓰으~ 역시 민 팀장님!!"

민윤봄

"푸흣..ㅋㅋ 이번 건은 저도 꽤 궁금하네요.."

민윤봄

"회의, 해보도록 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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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

성운은 좋아하다가 금세 당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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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ㅎ..회의..."

민윤봄

"ㅋㅋㅋㅋ 그래요. 회의. 하 대리 님은 잠시 제 첵상으로 오시죠 ㅋㅋㅋ?"

민윤봄

"아..조금 이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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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흐어ㅠㅠ 넵.."

왜인지 한층은 산뜻해진 기분으로 탕비실에 들어가는 윤봄.

민윤봄

"..커피나 탈까.."

커피 포트를 끓이면서 윤봄은 여러 생각을 한다.

자신도 모르게 물을 따르는데..

???

"민윤봄!!"

누군가 자신을 불러 커피 포트를 빼앗자 정신이 드는 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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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뭐하는 거야.."

화난 듯한 다니엘의 말투에

상황을 보니 손이 데일 뻔 했다.

민윤봄

"ㅇ..아.."

...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다니엘은 그 정적을 깨고 먼저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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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무슨 생각하는데."

민윤봄

"아, ㄱ..그냥 뭐.. 이것저것."

다니엘은 윤봄의 말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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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적어도 이런 일은 내가 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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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가 팀장인데 왜 부하직원 안 시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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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너 다치면 나한테 얼마나 걱정시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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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나 시켜요. 내가 다 할게."

윤봄은 화가 났다.

여전히 달달해서.

누군가에게 또 그 모습을 보여줬을지 생각하니.

그래서 차갑게 대답했다.

민윤봄

"다니엘 씨가 상관할 필요 있나?"

다니엘은 고개를 숙이며 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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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그래도... 좋아하는데.."

그 말을 들은 윤봄은 미안해진다.

그래서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이야기했다.

민윤봄

"나도 좋아하는 것 같아. 아직도.."

그리고는 조금 크게 이렇게 말했다.

민윤봄

"..오빠 힘든 거 싫어서 그래."

다니엘은 그걸 듣고는 조그맣게 웃더니 작게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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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팀장님만 안 힘들면 돼요."

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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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커피 타 드릴테니까 앉아 계세요.."

얼떨결에 자리에 앉은 윤봄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민윤봄

어릴 때는 마냥 나를 보여줬던 애였는데, 이제는 숨길 줄도 알게 됐다.

민윤봄

슬프면 울었는데, 이제는 슬퍼도 웃는다.

민윤봄

..어쩌면 많이 무뎌지고 또 많이 부서졌을지도.

민윤봄

..내 감정도 몰랐던 내가..

민윤봄

오빠를 다시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것처럼

민윤봄

감정도 잘 알게 되었고..

똑똑-

민윤봄

"네,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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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봄.. 어때?"

민윤봄

"ㅎㅎㅎ 오빠야? 나는 좋아..ㅎㅎ"

윤기는 그런 윤봄의 얼굴을 천천히 쳐다보며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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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 숨기지 말랬잖아."

윤봄은 당황스럽다.

민윤봄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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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힘들면 말하라고 했지, 숨기라고 한 적은 없어."

윤기는 아랑곳 않고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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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리고, 걔가 그렇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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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나쁜 놈이 아직도?"

윤기의 다 안다는 듯한 차분한 말투에 윤봄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윤봄의 반응에 비해 윤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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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는 물론 너를 응원하지만, 니가 상처는 받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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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리고 니가 힘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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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니가 힘들면 나도 힘드니까."

그러다 윤기는 살짝 웃으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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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낯간지럽다, 이런 얘기."

윤기는

고개를 떨군 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까지 한 마디씩 던져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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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적어도 나한테만은 감정 숨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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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 티나니까."

쾅-

초아는 그 말을 들은 후 조용해지다 고개를 떨군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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