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le Papillon
11. Vous allez être très surpris.


몰려오는 두통에, 정신을 차리기 위하여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에 들어왔다.

들어오는 순간, 문 고리에 달려있는 방향제에서 홍차 향기가 난다.

미칠 것 같았다. 무엇인가 생각날 듯, 나지 않는 기억에 고통스러웠다.

화장실을 뛰쳐나와 쇼파에 쓰러지듯 누워 머리를 감싸고 있는데, 변백현이 왔다.


변백현
ㅇㅇ아 오빠왔ㄷ,


변백현
뭐야, ㅇㅇㅇ 왜 그래?



변백현
이마가 불덩이야. 독감이면 어쩌지?

내 이마에 손을 올려보며 안절부절 못 하는 변백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

번쩍, 눈을 떴다.

낯선 천장과 기분 나쁜 약 냄새가 나는 이 곳은, 병원인 듯 하다.

그때 병동의 문을 열고 한숨을 쉬며 들어오던 변백현이 깨어난 나를 보곤 달려와서,

꽈악, 안았다.



변백현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얼마나 불안했으면 아직도 이렇게 손을 떨까, 나를 걱정해준 그가 너무 고마워 손을 꼭 잡아준다.

나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변백현
너 4일동안 안 깨어났었어.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려 홀로 있다가, 끝내 엄마를 찾아 울며 안기는 아이 같은 변백현이 내심 귀여웠다.

나
나 이제 머리도 많이 안 아프고, 어지러운 것도 덜해요.


변백현
고마워. 무사히 깨어나 줘서 -

그 일이 있고난 후, 난 거짓말처럼 완벽히 나아졌다.

내가 쓰러졌던 그 주는 회사를 쉬고, 월요일 밤인 지금.

늦는 변백현을 기다리며 근처 편의점을 가는 중이었다.


김종인
ㅇㅇ씨.

순간 멈칫했다. 이 목소리는 분명 -

나
대리님?



김종인
오랜만이에요. 근데 난 이제 대리가 아니라서 -

나
그럼 퇴사 하신 건가요?


김종인
뭐, 그렇지만 정확히 말 하면.


김종인
제가 사실 J그룹 사장이라서,

잠잠하던 두통이 조금씩 나를 반기러 오기 시작한다. 김종인이 J그룹 사장이라고?

분명 변백현의 약혼녀도 J그룹이라 했는데, 설마

나
ㄱ, 그럼 김종아씨가 -


김종인
내 여동생이에요.

세상이 미쳐 돌아 가는구나.


김종인
아무 것도 모르는 거 보니, 확실히 기억을 잃은게 맞나보네?

혼란이 온다. 내가 도대체 무슨 기억을 잃은건지, 이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건지.

나
제발.. 나 좀 살려줘요.

나
도대체 내게 숨겨진 기억이 무엇인건지, 김종인씨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나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워서 미칠 것 같ㅇ,

김종인이 절망에 빠져있는 내 어깨를 토닥여주곤, 입을 연다.


김종인
앞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질 거에요.


김종인
내가 줄 수 있는 힌트는, 홍차랑.. 방향제?

미치도록 고통스럽다. 도대체 그 놈의 홍차는 뭐길래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


김종인
그리고 변백현이 그리 좋은 인간은 아니였다는 것도 알아둬요.

도경수와 비슷한 말을 한다. 도대체 내가 어떤 일을 기억하지 못 하는 걸까.


김종인
각오 단단히 해요. 앞으로 -


김종인
많이 놀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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