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 au car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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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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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여주 시점

...

오늘 점심은 서윤이와 같이 매점 가기로 했다는 영서의 말에 혼자 급식실로 향했지만...

결국 재현이와 연준이가 같이 먹어주어서 처량한 혼밥은 면할 수 있게 되었다.

설령 혼밥을 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지만 왜인지 영서의 반응이 조금은 서늘해진것 같은건 기분 탓일까...

점심시간 이후 영서는 쉬는 시간에도 반을 나갔다가 쉬는 시간이 끝나서야 들어왔고 그렇게 영서랑 한마디도 하지 못한채 종례를 맞이하게 되었다.

영서에게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하던 그때...


이영서
"여주~"



이영서
"오늘 나 서윤이랑 얘기할게 너무 많아서 하루종일 잘 보지도 못했다... 미안"

종례가 끝나자마자 달려와 내게 말을 거는 영서의 모습에 한시름 놓을 수 있어다.


오여주
"괜찮아~ 그런걸로 미안해 하지마"

축 쳐진 영서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하자 영서는 이내 씨익- 웃더니 같이 가자는 듯 나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그에 나도 가방을 매고 일어나 영서와 함께 반을 나서는데...


이영서
"아, 여주! 나 서운한거 있어"


오여주
"어? 서운한거라니?"

대뜸 내게 서운한게 있다는 영서의 말에 고작 4일만에 서운할만한 일이 있었나 싶은 생각에 하루하루를 머릿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다.

그러자 들려오는 영서의 답.


이영서
"여주 너, 남친 있다면서?"



오여주
"어?"


이영서
"서윤이랑 애들은 다 알던데? 왜 나만 안 알려줬어?"


오여주
"그게 무슨..."


이영서
"남자친구는 잘 생겼어? 사진 있어?"

황당한 추궁에 그대로 얼어붙은 나는 멍하니 영서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남친이 있다는건 무슨 소리고, 애들이 알고 있다는 건 무슨 소리인지...


이영서
"뭐야... 왜 답이 없어~"


오여주
"잠시만, 무슨 소리야 그게... 내가 남친이 있는걸 애들이 다 안다니?"

황당한 소문의 근원부터 찾아야 했다.

누가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소문을 낸건지 .


이영서
"서윤이는 재현이한테 들었다 그러고, 재현이는 연준이 한테 들었다던데?"


????

소문의 근원지를 듣자 더 혼란스러웠다.

연준이 왜 그런 소문을 낸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여주
"모르겠는데?"


이영서
"그게 무슨 소리야?"


오여주
"모르겠어,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난 남자친구도 없고, 누구한테 그런 말을 한적도 없어"


이영서
"뭐? 그럼 연준이가 왜 그런 소리를 했지?"

영서의 의문에 덩달아 어깨를 으쓱이며 영문을 모르겠단 눈치로 바라보자 영서는 입술을 삐쭉이며 말했다.


이영서
"난 또 나 왕따 시키는 줄 알고 놀랐잖아..."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하는 영서를 보니 또 마음이 약해졌다.


오여주
"에이, 내가 너를 왜 왕따시켜. 말도 안돼"


이영서
"그치?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돼! 나 이런거 서운해..."


오여주
"그래, 걱정마"

그렇게 영서와의 황당한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학교 정문까지 나왔고, 가는 길이 달랐던 영서와 인사를 한 뒤 갈라서 걷기 시작했다.

한발짝 두발짝 걸어갈때면 떠오르는 오늘 아침에 기억.

'수업 시작하겠다 빨리가자'

'여주야'


오여주
"이런거 까지... 얘기 해줘야 하는건가?"

복잡해지는 머릿속...

나는 이어폰을 양쪽 귀에 끼고 곧바로 최수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최수빈
"오~ 여주"


오여주
"하교 했어?"


최수빈
"당근"


오여주
"하..."


최수빈
"왜 뭔 일인데."

나는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를 간략하게 풀고 오늘 있었던 얘기를 줄줄이 풀어주었다.

...



오여주
"내가 남친 있다는 소문은 진짜 너무 황당해..."

띠띠디띠딕 띠리링~

내 얘기만 했는데 어느새 집에 도착해버렸다.

그정도로 내겐 복잡하고 요란한 하루하루 들이였다. 그렇게 기나긴 나의 얘기를 모두 들어준 수빈이는 마치 내 옆에 있는거처럼 말을 해주었다.


최수빈
"일단 집 도차했으니까 전화 끊지말고 손 발 닦아"

평소 내 버릇을 너무 잘 아는 수빈이.

나는 곧바로 폰을 식탁위에 올려 둔 채 가방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달려가 손과 발을 닦고 나왔다.

그렇게 폰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고 나서야 통화를 이어 할 수 있었다.


오여주
"자, 마저 대화하시죠 선생님"


최수빈
"나는 너 소문 왜 났는지 알겠다."


오여주
"진짜?"


최수빈
"너 나랑 통화하면서 집 들어간 날 버스 내릴 때 마주친 애가 최연준이랬지?"


오여주
"어!"


최수빈
"그러니까 그런 소문이 나지"


오여주
"...그니까 그게 왜"

조금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때 폰 너머 들려오는 수빈이의 목소리.


최수빈
"너 그때 우리 빈이 얘기 하면서 보고싶네, 데이트 해야 되네~ 별소리를 다했잖아."


오여주
"헐... 설마"


자까
빈이가 과연 누굴까...

"나 잊은거 아니지??"


자까
"그럴리가"

"잘 좀 하자"


자까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