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 au car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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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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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이 어머님

"어머! 우리 애랑 같은 학교 교복이네?"

나를 보자마자 자신의 아들과 같은 교복인걸 보고 좋아하시는 연준이 어머니의 모습에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떡을 앞으로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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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안녕하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떡을 드리며 인사를 드리고 재빨리 벗어나려 했다.

그때 나의 발목을 잡는 연준 어머니의 목소리.

연준이 어머님

"실례가 안된다면, 몇학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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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삼학년 입니다."

손가락 세개를 피며 공손히 답하자 갑자기 발을 동동 구르시는 연준이 어머니.

연준이 어머님

"어머! 우리 애랑 동갑이네! 안에 있는데 인사라도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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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아니요!!"

나의 단호한 한마디에 순식간에 분위기는 차게 식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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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지금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하하 어후..."

아차싶은 마음에 급하게 배를 부어잡고 거짓 핑계를 대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우아하게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란 표정을 짓던 연준이 어머니는 내게 얼른 가란듯 손짓하며 인사해주셨다.

연준이 어머님

"어머, 얼른 가봐요! 너무 반가워서 그만, 다음에 또 봐요!"

그 말을 끝으로 내가 불편해 할까 봐 걱정되신건지 후다닥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 주시기 까지 하셨다.

'죄송합니다...'

혹여나 어디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배를 부여잡은 채로 천천히 마당을 걸어나왔다.

'오늘은 일찍 집 들어왔나보네, 그래도 안 마주쳐서 다행이다'

그렇게 마음에 안도를 품고 여전히 배를 부여잡은채 마당을 나와 대문을 여는데...

"너가 왜 여기서 나와?"

분명히 집에 있다고 했던 연준이 내 두 눈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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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디 아파?"

내가 부여잡고 있는 배를 내려다 보며 걱정해주는 최연준.

'어머니가 집 안에 있다고 했던 애는 도대체 누군가요...'

어정쩡한 자세로 한참을 서있던 나는 천천히 마음을 진정 시키며 배에서 손을 떼고 똑바로 일어섰다.

그런 뒤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이상할게 전혀 없는 상황처럼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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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먹으라고. 이사해서, 엄마가, 떡을 하하"

자연스럽게 말을 마치고 최연준 옆을 지나친 나는 아직도 올라가 있는 입꼬리를 오른손으로 강제로 내렸다.

아무래도 경련이 일어난거 같았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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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여주야"

내 이름을 불러 오는 목소리.

아직 덜덜 거리는 입꼬리를 부여잡고 있던 나는 바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서있었다.

"떡 잘 먹을게, 고마워"

덜컹-

그 말을 끝으로 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맞아'

갑자기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에 곧장 뒤를 돈 나는 이미 닫혀버린 대문 앞으로 성큼 다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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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최!... 연준아..."

막상 이름을 부르고 나니 드는 생각.

'뭐 부터 물어보지? 영서한테 왜그러냐고? 그 여자는 누구냐고? 나는 왜 남친있다고 소문 냈냐고?'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부터 해야겠다 생각한 나는 곧바로 등을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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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 불렀어?"

기가막히게 돌아나온 최연준.

연준이의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긴 했지만 뭐라 말을 꺼낼지는 하나도 정해진게 없었다.

그런 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연준을 바라보던 나는 아무 소리나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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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너... 너, 쌍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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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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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아니, 아까 어머니께서 너가 안에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또 밖에 있고..."

나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무언가 깨달은건지 아~ 크게 소리를 내며 비실비실 웃는 최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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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쌍둥이... 맞지, 쌍둥이 한명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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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진짜?"

깜짝 놀란 나는 최연준을 위아래로 훑어보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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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너랑...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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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니, 전혀 다르게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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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대박"

뜻밖의 수확을 하고 만 나는 이내 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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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근데, 그거 물어보려고 나 부른거야?"

이제는 뭘 물어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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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응, 그럼 학교에서 보자!"

일단 후퇴를 선택했다.

그렇게 쿨한척 가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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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내일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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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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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응, 내일 뭐해?"

갑자기 내일 뭐하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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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뭐 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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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남자친구 안 만나?"

연준의 말을 듣자마자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듯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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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맞아!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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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남자친구... 만나러가?"

나는 최연준에게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허리에 양손을 짚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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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나 마지막 연애가 초딩이거든, 남자친구 없는데 이상한 소문 내지마!"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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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슬슬 여주와 연준이를 위해 우주가 움직이는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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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재현이를 잊지 말아주세요.. 쟁쟁한 사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