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 au car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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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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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준 시점

...

"찾았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겨우 찾았다.

나와 마주치자 놀란 눈으로 묻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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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나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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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 잠시만"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준비해 두었던걸 꺼내기 시작했다.

곧이어 주머니에서 손을 빼낸 나는 여주 앞으로 손을 내밀어 물건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보이는건 다름이 아닌 붉은 색 실 팔찌.

내 미션이였다.

한시간동안 친구 한명과 같이 실팔찌 차고 있기.

내가 건낸 팔찌를 멍하니 바라보던 여주는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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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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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이거 차고 한시간만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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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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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미션이야"

오여주 image

오여주

"이렇게 대놓고?"

황당해 하는 여주의 표정이 보였지만 뭐라고 말을 하며 줄지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찾아온 내겐 이게 최선이였다.

다른 친구들은 절대 내 부탁을 들어줄 거 같지 않기도 했고...

'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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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 청소 진짜 싫어해..."

그 말을 끝으로 무작정 여주의 손목에 팔찌를 채워버렸다.

그리고 나름 부탁한단 의미로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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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한 시간만"

그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려 산책로를 빠져 나가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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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연준아!"

멈칫-

여주가 날 부르는 순간 온 몸이 줄에 묶인듯 더이상 움직여 지지 않았다.

그 순간 나의 앞으로 다가온 여주는 비장한 모습으로 주머니에서 종이 한장과 핸드폰을 꺼내었다.

"나도, 청소 엄청 싫어해."

그 말을 끝으로 종이를 펼쳐 나의 눈 앞에 보여주는데...

'최연준과 다정하게 셀카찍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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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 나 사진은 안 찍는데..."

사진은 싫었다.

그냥 왠지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어색해, 어려서 부터 피하다 보니 잘 안찍게 된것도 있고...

미션이 내게 좀 낮간지러워 고민이 되었다.

'다정하게라니...'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때 갑자기 내가 채워준 팔찌를 풀려고 하는 여주의 모습이 두 눈에 들어왔다.

덥썩-

무작정 여주의 손을 잡아 팔찌를 못 빼게 막고 나는 되려 여주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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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잠깐... 근데 내가 사진 한번 찍어주면 너는 미션 성공인데 난 한시간 동안 버텨야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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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때까지 너가 차고 있어준다고 어떻게 믿어"

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건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듯 보인 여주는 이내 눈을 번뜩이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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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럼! 너 폰으로 사진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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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내 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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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응! 너 폰으로 찍고 한시간 뒤에도 내가 팔찌를 차고 있으면 내 폰으로 사진을 전송해 주면 되잖아"

나쁘지 않은 딜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카메라 기능을 키고 여주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 후 카메라 화면을 여주와 나란히 바라보는데...

'다정하게라... 다정하게...'

최연준 image

최연준

"나도 한시간 동안 너 팔찌 채운거 인증해야 되니까 팔찌 보이게 찍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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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래!"

어설프게 찍었다간 아빠 성격에 실패라고 박박 우길게 분명했기에 오기가 생겨 여주에게 손을 올려 달라 부탁했다.

곧이어 여주는 브이 모양을 하고 팔찌가 보이겠끔 들어올렸고 나도 따라 브이 모양으로 손을 바꾸고 자연스럽게 여주의 어깨를 감싸 얼굴을 가까이 했다.

찰칵-

빠르게 찍고 팔을 뺀 나는 혼자 슬쩍 사진을 확인하고 폰 화면을 꺼버렸다.

그렇게 태연한 척 걸음을 옮기자 내 뒤를 빠르게 쫓아오며 소리치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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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나! ... 나 사진 보여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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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한시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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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방금 나 표정 진짜 이상했던 거 같은데? 다시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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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안돼, 난 더 못 찍어."

고개를 돌리면 내 표정이 들킬 거 같아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갔다.

그렇게 여주와 떨어져 다시 한번 폰에 찍힌 사진을 찾아 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사진 속 여주의 모습.

경직된 몸과, 깜짝 놀라 원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뜬 모습이...

"귀엽네..."

오여주 시점

...

최연준 image

최연준

"안돼, 난 더 못 찍어."

내 쪽은 쳐다도 보지 않고 가버리는 연준이가 괘씸해 지금이라도 팔찌를 확 빼버릴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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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여주야! 빨리 와봐!"

지우의 부름에 달려간 나는 손목에 팔찌를 소매 깊숙히 넣어 숨겼다.

진수성찬이 차려진 넓디 넓은 상을 보자 내일의 청소가 두려워 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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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고기는 거의 다 구웠고, 채소만 좀 씻어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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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응!"

지우의 부탁에 바구니 가득 담긴 쌈채소를 챙겨든 나는 곧장 캠핑장 한켠에 마련된 개수대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걸 보고 대충 팔을 걷어붙인 나는 물을 틀고 채소를 씻기 시작했다.

쏴아아-

시원한 물에 채소를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닦을 때...

스르륵- 자꾸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불편해 몇번씩 머리를 뒤로 젖혀 머리카락을 치워버렸다.

그러나 얼마 안가 또 머리카락이 내 어깨를 타고 앞으로 넘어오는데...

스윽-

갑자기 머리카락이 알아서 뒤로 다시 넘어갔다. ?

연이어 누군가가 나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려 했다.

그때

"가만히 있어봐..."

'재현이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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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저도 실팔찌 찰 손목 있고, 흘러내릴 머리도 있는데...(쭈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