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Longues-Jambes
Chapitre 7 (9) Tout ce que vous pouvez faire


석진은 올리브 농장 앞에 차를 세워두고 여주와 국을 만나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국
형님~ 잘 지내셨어요??!!

석진은 재판이 연장되자마자 조용한 카페에서 여주와 국을 만났다.


유여주
오빠, 윤이는..? 괜찮아..?? 어때..?


석진
윤이는... 재판이 연기되고나니까 오히려 무감각해보여... 민윤기선생님께 연락했더니 무기력한게 아닌지 걱정하시더라고..


유여주
정말..?

여주의 표정에도 걱정이 한가득 피어올랐다.


석진
우리.. 남은 2주간 최선을 다해야해... 윤이가 피해자로서 여기서 증언을 마치고 꼭 데리고 돌아가자..


석진
여주야.. 지난번에 하기로 한 인터뷰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 거기서 너가 썼던 글이라던지, 윤이와 글 쓰면서 이야기 나눈 부분들.. 다 이야기하자!


유여주
오케이- 바로 출판사에 연락해서 진행할께!


석진
V 형사님이 네 증언도 부탁하셨어..


유여주
알았어.. 당연히 해야지....

여주는 석진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석진
국아.. 여주에게 들었어.. 윤이를 위해 증언하고 싶다고..


석진
너, 각오는 되어있는 거지...?


국
네..! 저.. 윤이누나를 위한 증언도 하고 싶고..


국
...저도 누나처럼 조직에서 손 씻고 제대로 나오고 싶어요.. 이제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아요...


석진
그래... 너에 대해 V형사님과 이야기나눠봤는데, 너도 윤이와 같이 납치의 피해자입장이고, 수사를 돕다는 점에서 형량이 감형될 수 있을 거래..


석진
다만, 지금 한국에서 기소된 것이 없어서.. 한국으로 인도가 어려워..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손을 써놨을 텐데...


석진
그래서 아마 너는 프랑스에 남아야할 것 같아...

여주는 석진의 말에 놀라서 석진과 국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국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국
네... 그렇군요...

잠시 생각하는 듯한 국은 말을 이어갔다.


국
괜찮아요. 윤이 누나를 위해서라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국
누나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 슬프고 힘들었거든요...


국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전 그걸로 만족해요..


국
그리고 어차피.. 어디에 있던 윤이누나를 한동안 못 보는 건 똑같잖아요.. 전 남아도 되요..


유여주
나랑... 석진오빠랑 책임지고.. 너 보러도 오고 데리러도 올께...


유여주
윤이가 너 잘 보살피라고 했었는데... ㅜㅠ 떠나보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 국아, 고마워..

여주는 국의 주먹쥔 손 위에 다정하게 손을 잠시 올렸다.


석진
국아.. 그라고 하나 더.. 부탁이 있어..


석진
지민씨... 어디에 있을까...? 넌 알고 있지..?


국
지민이 삼촌이요...?

국은 놀란 듯 눈이 동그랗게 되었다.


국
어.. 어.. 삼촌..은.... 예상 가는 곳은 있지만 확답드리긴 어려워요..


국
제가 정확한 주소는 모르고 가는 길만 알아서...

국은 양성소에 가는 길은 알았지만 주소는 정확히 몰랐다. 특히나 프랑스에서는 거의 까막눈처럼 글을 모르는 체로 지냈기에, 그런 것을 알고 있을리가 만무했다.

대신 국은 양성소의 대략적인 위치와 주변의 이정표가 될만한 특징을 알려주었다.


국
숲을 끼고 잇는 올리브 농장 한가운데에 있는 집이에요... 프랑스 남부에 있는...


국
가시게 되면 차는 꼭 농장 입구에 세워두고 걸어 들어가세요.. 중간중간 트랩도 있으니까 조심해야해요, 시시티비도 많고.. ..


국
그런데 만약 지민이 삼촌을 만나야한다면 시시티비 한 두 개쯤엔 삼촌 얼굴이 또렷이 나타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석진
내 부탁을.. 지민씨가 받아줄까..?


국
전.. 잘 모르겠어요.. 삼촌이 은퇴를 철저히 준비하시긴 했지만. ..


국
윤이는 삼촌의 스페셜리스트니까요... 윤이를 위해 희생할지도 몰라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봐요..


국
형님, 그런데, 설득이 안될 것 같다면, 금방 포기하고 돌아와주세요.. 혹시라도 저랑 여주누나 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르잖아요...


국
지민이 삼촌이랑 혹시라도 큰 다툼이 나서 형님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윤이 누나가 정말 많이 슬퍼할 거에요..


국
제 말 꼭 명심해주세요..


석진은 국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현재.. 국이 말한 조건의 농장과 집을 찾는데 무척 어려웠다.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보니 양성소와 훈련소로 쓰였다는 건물의 위치, 주변의 산과 일치하는 곳이 이곳 밖에 없었다.

그리고, JM컴퍼니 소유.. 지민의 이름을 알고 있는 석진은 이 곳이 맞을 꺼라고 확신이 섰다.

이러한 사실을 탐색하는데 며칠이 걸렸기에 석진은 이제 마음이 급했다.

석진은 숨을 크게 들어마시고 입구에서 주변을 살폈다.

마침 입구에 있던 커다란 올리브 나무 둥치 사이에 숨겨둔 시시티비가 보였다.


석진
'여기가 맞나보다... '


석진
'그나저나 카메라에 나인지 알아볼 수 있게 얼굴을 남기라고...?'


석진은 씨씨티비에 고개를 들이밀고 들여다보다가 윙크를 하면서 손키스를 날렸다.


석진
'이 정도면, 지민씨가 나인 줄 알아보겠지..?ㅎㅎ'

잠시 긴장감은 내려놓고 자신의 흔적을 정확히 남기는 석진이었다.

시시티비가 보이고 나니 진입로 중간중간에 트랩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석진의 눈에 들어왔다.

석진은 트랩을 피해 진입로를 왼편에 두고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삼사십분 정도 걷고나니 드디어 집이 나타났다.


석진
/계시나요...?? 실례합니다~~/

크게 외쳐봤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석진
'집에 없는 걸까..? 이 집이 맞을 것 같은데..'

다가가 초인종을 누르려고 보니 문이 열려있었다.

석진은 지난날 지민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긴장한 채 집으로 들어갔다.


흐린 기억 속 지민
... 직업병이라고 해두죠..저희는 한번 제대로 으르렁거리고 싸우지 않으면, 서로의 속내를 믿을 수가 없어서요...

문을 지나치는 순간 석진은 허벅지에 지민에게 찔렸던 상처가 왠지 간지러운 것 같으면서, 신경이 곤두섰다.


석진
'그때도 엄청 힘들었는데..'

이리저리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껴진 석진은 집으로 들어갔다

석진은 마치 곰 가족 집에 들어온 골디락스처럼 집안 곳곳을 샅샅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1층은 부엌을 제외한 공간은 모두 비어있었다.


석진
'국이가 아마 집을 무너뜨렸을지도 모른댔는데, 아직은 여기에 머물며 정리하는 건가..'

텅빈 채, 먼지덩어리만 굴러다니는 거실을 다시한번 둘러본 석진은 2층 층계로 올라섰다.

2층 복도를 지나던 중 석진은 유일하게 가구가 있는 방을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책상 위에는 메모가 있었다.

[박지민 xx1013-1xxxx__]

지민의 메모에는 끝자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두자리가 비어있었다.

문득 석진은 지민이 술마실때 '고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던 것이 기억났다.


석진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던 걸까..?'

석진은 얼른 메모를 핸드폰으로 찍어두었다.

독자님들 밤이 되었습니다..

이제 여주도 국이도 모두 출격입니다...

여주와 국이가 자기 몫을 잘 해낼지..

석진은 어떻게 될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지민 에피소드가 몇개더 있었는데 6장 7장에서 생략하다보니, 몰아서 할 얘기가 많아졌네요..^^;;

나머지 에피소드는 외전으로 풀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함께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나 감사해요💜💜 끝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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