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ier

53.

점점 숨이 막혀 온다

아무리 소리쳐도 누구도 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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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콜록 콜록..!! 커흡...!!!

작업을 진행할수록 건물 잔해는 점점 몸을 짓누르고, 온몸의 상처는 깊게 곪아버린지 오래

..얼마나 지났을까? 하루? 이틀?

....이대로 정말 날 발견 못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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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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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크흑..... 으으으....!!!!

잔해들 사이에 끼어서 꼼짝하지 못하는 왼팔을 빼내보려고 했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먼지들이 수도없이 쏟아지는 바람에 이미 얼굴과 목구멍에는 먼지가 쌓여 매캐한 맛이 입안을 감돌았고,

밤인지 낮인지 구분 할 수 없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은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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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정신 차려 민윤기... 이대로 죽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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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만히 있자. 매뉴얼대로 기억해.. 잠을 자면 체력 소모가 줄어든다고 하니까 차라리 잠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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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젠장..

이대로 잤다가 못 깨어나면 어떡하지란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다. 애초에 이 불편한 공간에서 잠도 사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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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흐윽....

느낌상으로 꽤 시간이 지난것 같다

희미한 작업 소리와 이따금 소리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았고

물을 마시지 못해 입술과 목이 메마르고 갈라져 본래의 목소리는 잃은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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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 간다

짓눌려있던 한쪽 팔과 다리의 감각은 사라진지 오래고, 초 단위로 한계가 다가오고 있는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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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젠 더 소리칠 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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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죽기 전에 사람 한 명은 더 구하고 죽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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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스르륵...'

"여기 파!!! 빨리 다 걷어내!!"

"조금만 더!!!!"

"으으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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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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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 윤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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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지민아, 105동 6시 방향 빨리!! 윤기형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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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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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빨리 와 줘.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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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지금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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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숨은 쉬고 있어. 형, 형!! 제 목소리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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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의식 없는것 같으니까 빨리 병원으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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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 알았어..!!

'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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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무슨일이야!!! 윤기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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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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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윤기형...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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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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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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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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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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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민윤기..

"왜 이제야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