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tre saisons
épisode 25



정예린
하아...

어느새 예원이가 떠난지 1년....

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그저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에게 또다시 찾아온 10월 1일

예원이와의 11주년 바로 하루 전 날이 되었다

토요일이었기에 학교에 가지 않았고,

나는 의미 없이 하늘만 쳐다보았다


정예린
너는.... 언제쯤 올까...?

또 너가 보고싶다

생각난다

너와의 추억이

내 눈 앞을 스쳐지나간다


정예린
....


정은비
예린아, 밥 먹자


정예린
.... 안 먹을래


정은비
그래도 한 숟가락만 먹어, 응?


정예린
.....

요즘엔 별로 식욕도 없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그저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학교에서도 밥을 먹지 않았다


정은비
너 그러다 진짜 쓰러져


정예린
.... 차라리 쓰러질래...


정은비
예린아..

정말... 내가 사춘기라도 온 것일까...?

그냥 모든 것이 다 싫었다

언니는 날 많이 걱정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저 삐뚤어지기만 했다


정은비
.....


정은비
정예린


정예린
아, 먹기 싫다고!!


정은비
....

언니는 내 생각에 밥을 먹이려 했지만

나는 그런 언니를 내쳤다

언니에게 솔직히 미안하지만,

나도 내가 아닌 것 같다

많이 변한 것만 같다

언니도 결국엔 포기했는지 나에게서 멀어져갔고

나는 휴대폰을 들었다


정예린
.... 연락이 없네....


정예린
1년 동안...

나는 애꿎은 휴대폰만 바라보다

결국 소파에 내려놓았다

그냥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만큼

내가 많이 망가진 것만 같다


정예린
언니...


정은비
어?


정예린
나 진짜 왜 이러지...?


정은비
.....



정예린
왜 이렇게.... 힘들지..?


정예린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


정예린
그냥....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예린
나도.. 가족도... 친구도... 그냥 다....


정예린
다 포기하고 싶어....


정예린
그냥 아무 걱정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


정은비
예린아...


정예린
내가 잘못됐다는 거 알아


정예린
그러면 안된다는 것도 알아


정예린
근데 그게 내 마음대로 제어가 안되는데 어떡해?


정예린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정예린
나중에는 꼭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정예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정은비
.....

언니는 내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못한 걸수도 있겠지...


정예린
그냥 모든 게 다 힘들고,


정예린
모든 게 다 짜증나


정은비
.... 예린아


정은비
많이 힘들어..?


정예린
..... 응


정은비
.....


정예린
예원이가... 1년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어...


정예린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는데...


정예린
그냥 예원이가 미워....


정은비
.... 예린아, 옷 갈아입자


정예린
왜...?


정은비
이건 너도 해결 못 하고,


정은비
나도 해결 못 하고,


정은비
그 누구도 해결 못할 것 같아


정예린
.....


정은비
상담이라도 받으면서....


정은비
마음이라도 안정시키자..


정예린
......

나는 조용히 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았다

ep25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