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séduire le froid

35. J'aime ça

봄이 왔다는 듯이 벚꽃들은 여기저기 활짝 폈고 날씨도 이제 서서히 따뜻해져 갔다.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기는 내가 생일선믈로 준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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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안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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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나도 안 더운데?"

생각해보니, 윤기는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히고는 하였지.

여주,윤기 초등학교 6학년 때_

그 해 윤기의 생일날 여주가 선물해줬던 것이 바로 털장갑이었다.

더위는 잘 타지만, 항상 손이 차가웠던 윤기였기에 긴 고민 끝에 여주가 고른 선물이었다.

날씨가 추울 때만 끼라고 준 털장갑을 햇빛이 쨍쨍한 봄에 끼고 다닐지 누가 알았겠냐고,

여주가 준 선물이라고 윤기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그 털장갑을 끼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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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이제 그 털장갑은 그만 끼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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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싫어. 이거 안 끼면 손 시리단 말이야"

손이 시릴만한 날씨였으면 모르지, 지금 날씨가 +10이 넘어가는데, 그 두꺼운 걸 끼고 다니니 걱정이 된 여주였다.

그래서 결국에 여주가 생각해낸 방법은 다른 선물을 또다시 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저금통을 탈탈 털은 여주는 윤기에게 꼭 맞는 손가락이 나오는 가벼운 가죽장갑을 선물해줬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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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자, 그 털장갑은 이게 그만 끼고 이거 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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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거 나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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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래, 그러니까 제발 좀 그 털장갑 그만 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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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았어" ((헤실

그 뒤로 윤기는 가죽장갑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끼고 다녔다.

이번에도 다른 선물을 하나 더 해줘야 하나...

땀이 이마에 맺히기 시작한 윤기를 본 여주는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윤기가 두른 목도리를 풀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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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어, 왜 풀어"

윤기에 목에서 푼 목도리를 갠 나는 윤기의 가방 안에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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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내가 사준 목도리를 마음에 들어하는 건 너무나도 고마운데, 이제 많이 따뜻해졌으니까, 다시 날씨가 추워지면 그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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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았어..." ((삐죽

진지하게 말하는 여주에 윤기는 싫다고 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다른 걸 사줘야겠다. 저 목도리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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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영화 보러 가기 전에 나랑 어디 좀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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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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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따라와보면 알거야"

내 손보다 뽀얀 윤기의 손을 잡은 나는 윤기를 잡아 이끌었다. 차가웠던 내 손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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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모자가게?"

모자들로 가득한 모자가게로 윤기를 데려온 나는 윤기에게 어울릴 만한 모자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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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거 괜찮은 것 같은데?"

모자 하나를 집어들은 나는 윤기의 머리에 씌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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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거울 한번 봐봐. 이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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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마음에 드는데?"

자세히 본 건지, 안 본 건지. 무작정 마음에 든다고 하는 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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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자세히 좀 보고 말해봐. 진짜로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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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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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게 네가 골라준 거면 더더욱"

숨겨진 정보:

1. 여주한테 안 덥다고 한 윤기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사실 윤기는 속으로 '더워 디지겠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2. 자신의 목도리를 푸는 여주에 싫어하는 척 했지만, '이제야 살 것 같네'라는 생각을 했다.

3. 윤기는 여주가 준 것만 자체로 좋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