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rgie humaine
ÉP.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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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끌어 안았다. 지친몸을 이끌고 온게 보였다.

나를 안아주고 있는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조심히 그의 등에 손을 감아봤다.


황은비
.....


민윤기
준비다 끝난거에요?


민윤기
나한테 넘어올 준비 하라고 했던거 같은데


황은비
이미 넘어갔으니까, 준비같은거 필요없어요


민윤기
피식 -

입가 사이로 새어나온 웃음소리가 내 귓가를 간지럽혔다. 다른 사람한테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


민윤기
다사 한번 물을께요, 나랑 사귈레요?


황은비
아까 사랑한다 말해놓고....


민윤기
푸흐ㅡ,


황은비
사귈꺼에요

나를도 꽉 끌어 안았다.


황은비
ㅇ..아 숨..


민윤기
행복하다

지금 있는 이순간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나도 거부하기 싫었다.

천천히 힘을 빼고 나를 바라봐 주었다.


민윤기
잘부탁해, 여친님


황은비
ㅇ..ㅏ

그 말을 들으니까 얼굴이 불타오르는거 같았다. 심장도 빠르게 뛰는거 같고, 몸롱해진 정신때문인지 넋을 놓고 있었다.


민윤기
귀여워 죽겠네

나를 쓰다듬어주고 빙그레 웃었다. 웃으니까 이쁘잖아


황은비
ㅁ..뭐라고...불러요...?


민윤기
그냥 반말 써도 되지 않을까 -


황은비
ㅇ..응


민윤기
윤기오빠라고 부르고

지난번의 내 실수가 기역났다. 창피해 죽겠네


황은비
윤기...오빠?


민윤기
응, 왜불러 아가


황은비
?..난 왜...아가..


민윤기
22살 밖에 안됀 대리님 인데


황은비
ㄱ..그건...새로운데 바로 취직해서..


민윤기
그것도 능력이지, 나 들어가도 되지?


황은비
ㅇ..앗 으응..

현관 앞에 세워두고 뭐하는 짓이야..

긴장해서 그런지 열때문에 화장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민윤기
가만히 있어봐

안에 들어와서 보석함 같은걸 꺼내더니 들어 올려봤다. 목걸이..

내 목에 조심히 걸어다 주었다. 가만히 있는데 흰 피부가 눈에 띄이게 들어났다.


민윤기
됬다 ㅎ

내 목에는 이쁜 퍼즐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황은비
?..반쪽은..

그러자 윤기오빠는 자신의 손목을 흔들며 퍼즐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너무 이쁜 목걸이였다.


민윤기
여기,


황은비
이쁘다....

뭐 ㅂ..방금 사귀긴 했지만 의외로 어색하지는 안았다.


민윤기
근데

나를 한번 쭉 훑어 보더니 이내 말했다.


민윤기
짧다.

옷을 살펴보니 적당한 길이 인데도..


민윤기
아가 치마가 너무 짧아


황은비
....ㅇ..아


황은비
아니..짧지도...않은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쁘게 입고왔는데 마음에 안드나 보다

그런 내 입술을 자신의 엄지로 안아프게 눌렀다.


민윤기
쓰읍, 뽀뽀하고 싶게 입술 내밀거야?


황은비
ㅇ..응?

나는 그 의도가 아니였는데... 이 오빠 너무 늑대 같아.


황은비
아..오빠 지금 안이뻐?


민윤기
이쁜데 치마..


민윤기
너무 짧아서 안돼


황은비
ㅁ..무릎 위에서 쪼금..떨어졌는데..


민윤기
오늘 만이야


민윤기
내일 회사에서 짧게 입고오면 나 유혹하는걸로 알고


민윤기
덮친다,


황은비
ㅇ..ㅡ

무슨 그런 변태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안게 잘만 내뱉는 늑대같은 민윤기 덕분에 많이 웃는다.

창피한건 어쩔수 없는지 막 더웠다.


황은비
오..오빠 안더워?


민윤기
별로 -


민윤기
아, 폰 줘봐


황은비
음??

갑자기 내 폰을 달라더니 웃으면서 폰을 만지작 거렸다.


민윤기
아가, 너무 딱딱하게 저장해놨다


민윤기
민윤기사장님??


황은비
오빠가면...고..고칠려고 했지


민윤기
기다려봐

자신의 폰과 번갈아 가며 보더니 이내 짧은 미소를 짓고 나에게 폰을 돌려줬다.

폰을 켜서 전화번호를 찾아보니 즐겨찾기에 '소중한 남친♡' 이라고 앙증맞게 저장해 놓았다.


황은비
푸흐ㅡ

낯간지럽긴 했지만 기분 좋았다. 입꼬리가 저절로 귀에 걸렸다.

'똑똑'

현관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누가 왔는지 아는건지 윤기오빠의 표정도 천천히 굳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