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vous pardonne
symptôme


태형
윤기형 오늘 공연 있다 그러지 않았어?

윤기
아... 어

태형
뭐야...? 평소엔 못해서 안달이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다운이야. 어디 아파?

윤기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확실히 평소와는 달랐다. 너무나도 확연히.

윤기
태형아, 나 왜 이러지

태형
왜?

윤기
아니다. 아무것도 아냐.

태형
뭐야 뜬금없이ㅋㅋㅋ

윤기
그냥 좀 긴장돼서

태형
형이 긴장도 해? 웬일이래

윤기
그러게..

태형
ㅋㅋㅋ갑자기 왜이러세요

웃어넘기지 말아야했다.

난 그때 왜 그렇게 멍청했던걸까?

이때까지도 나는 몰랐다.

멍청하게. 바보같이.

왜 그때 눈치채지 못했을까.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 그날 그가 어딘가 많이 달랐다는 것을

그리고 그날부터였다.

그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은.

윤기
하.. 지금 몇시야?

태형
아직 시작 시간 안됐어. 5분 정도 남았는데

윤기
야.. 나 하기 싫어.

윤기
무대 안 올라가면 안되냐..?

태형
뭐? 뭐라는거야

윤기
...저기 올라가기 싫다고... 무섭다고

태형
뭐가 무서워..장난치지마

윤기
저기 올라가면 안될것같아

분명 괜찮았는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공연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태형
형.. 형 왜그래 갑자기

태형
안 속으니까 장난 그만쳐.

태형
뭐가 이렇게 리얼해

윤기
.....

태형
에이 왜 그래. 나가자.... 일단 나가자 형

손을 잡아끌었다. 이대로 둬서는 안될것 같아서.

그가 금방이라도 주저앉아버릴것만 같아서

윤기
이거 놔.. 싫다고!! 놓으라고

태형
형......?

발작을 하듯 손을 뿌리치는 반응.

미친듯이 흔들리는 동공.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윤기
미안... 미안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