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ttends mon sort depuis le siège côté fenêtre du bus numéro 613.

S2 Épisode 52 (Le chemin qui mène au point culminant est souvent plus b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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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인

괜찮아..? 다 울었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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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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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죄송해요,.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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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인

ㅎ,됬어. 사람사는게 뭐 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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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인

그렇게 곪을대로 곪으면 고생하는건 너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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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인

...물론.. 그거야 상대방한테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느때는.. 이별이 훨씬 낫다고 느낄때도 있는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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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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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인

나는 너 편 할께, 너 편한 대로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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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ㅎ,. 언니..

까슬한 스웨터로 비벼데 빨갛게 달아오른 눈가가 아스라이 아파올때쯤 고개를 들어보니,

나를 향해 싱긋 웃고마는 언니가 있었다.

약국 카운터로 터벅터벅 걸어간 언니가 곧이어 노래 하나를 틀어줬다.

Wind Flower,

다시 또 피어날 꽃잎처럼 매일 더 나아지자는 그 노랫말이,

함께 있을때 왜 더 아름답지 못했냐던 그 노랫말이,

별거 아닌듯 오늘을 살자는 그 노랫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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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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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고개를 돌려 밖을 바라본다.

왜 내겐... 거슬리는걸까...?

_슬슬 저녁이 되가자 흐린 하늘에서 나부끼는 눈발,

마치 하얀 솜털같이 흩날리는 눈꽃은 제 손에 닿자마자 녹녹히 흘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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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정처없이 길을 떠돌때마다

하염없이 거리를 거닐때마다

낙엽이 바스라지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겨울바람이 귓가에 스칠때마다 밑도 끝도없이 떠오른다.

마치 그 자리에 제가 있는 듯 낭낭히 울리는 목소리에 잠시 눈을 감는 지민,

'' 지민씨, 그렇게 걸으면 재미없지않아요? ''

'' 네?ㅎ ''

'' 그 길에는 낙엽이 없잖아_ ''

여느때와 다름없이 항상 걷는 길의 가장자리에 소복히 쌓인 낙엽을 바스락거리며 걷던 그녀,

규칙적으로 귓가를 간지럽히는 소리에 피식, 웃으며 서로의 머리위에 붙은 낙엽을 털어주던 모습이 찌릿하며 머릿속을 메웠다.

산산한 바람이 뺨을 간질이고, 일순간 꽃비가 내리던 순간에도,

흩날리던 벛꽃잎을 주워 청아하게 웃던 그 웃음소리가 귓가에 스며들던 때에 나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그 얼굴도,

언제나 그 기억에서 그녀는 웃고있는데..

..더이상 그 웃음을 돌이킬 수 없으리란 무력감에 가슴이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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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이미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벚나무 아래 지민의 걸음이 멈춰졌다.

어느세 어두워진 하늘에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이더라.

...무언가,

가장 중요한것을 잊은기분..

정작 가슴 깊은 곳이 빈듯한 공허함에 실없는 한숨만 입가에 계속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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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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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뭘... 잊었을까...

결국 돌고돌아 이곳에 발이 다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이에는 또 어떤 사랑이 있었을까..

지금 이 상태로 정녕 그녀를 사랑할수 있을까

휘이이

휘이이-

일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차마 녹지 못한 눈꽃이 흩날렸다.

때아닌 장관에 지민의 눈이 잠시 그 풍경에 고정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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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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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그때도 이렇게 꽃잎이 흩날렸었다.

'' 한껏 흐드러지게 피다가 일순간 꽃비를 흩날리며 사라지는 벚꽃보다, ''

'' 그 꽃이 반쯤 피었을때가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

잠시 잊고있었다.

'' 절정보다 더 아름다운건 절정으로 치닫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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