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vous le transmettrai plutôt.

01.

욕 O 욕설 처리 X ※껄끄러우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

남들 다 하는 SNS를 안 해서?

어떤 빌어먹을 놈이 날 사칭해서?

내 이름이 김여주라서?

어떤 이유이든 빡치는 건 확실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근데 너 지금 김석진이랑 데이트하고 있을 시간 아냐?

김여주

데이트는 개뿔.

김여주

그 김석진 쌩깠어.

김여주

그거 본건지 문자랑 전화도 씹더라고.

아.

김석진 질질 짜고 있겠네.

큭큭.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는 지민이었다.

김여주

왜 처웃냐. 나 지금 심각해.

박지민 image

박지민

-난 오늘부터 눈꼴 사나운 거 안 봐도 돼서 행복한데.

지랄한다, 진짜.

뚝- 전화를 끊어버렸다.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어떤 미친새끼가 내 이름 팔아서 공개고백했다.

나와 같이 SNS 안 하는 김석진도 이걸 아는 거 같은데,

공개고백의 파장은 큰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공개고백의 주인공은 김태형이었고,

원래 같았으면 무시했을 김태형이 댓글을 남겼다.

여주야. 페메 줘.

여주야. 페메 줘??

사칭한 놈도 미친놈이었지만,

김태형도 더했으면 더했지 만만치 않은 놈이 확실했다.

머리가 복잡했다.

..하, 진짜.

학교 더럽게 가기 싫네.

일단, 이 빌어먹을 그네에서 엉덩이를 떼야했다.

가기는 싫었지만 학교를 빼먹을 수는 없었으니까.

학교에 가서 오해를 풀어야 했다.

그래봤자 4월 중순이었다.

등교를 시작하고 고작 한 달이 조금 지났다는 얘기다.

다들 언제 그렇게 각별한 사이였는지.

꽤 큰 이슈였나 보다.

복도를 지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쑥덕대기 바빴다.

쟤 김석진이랑 썸타고 있지 않았냐.

썸은 김석진이랑 타고 연애는 김태형이랑 하는 거냐.

김석진 불쌍하다.

등등.

교실로 올라가면서 들리는 소리는 아주 다양했다.

맨날 길 막더니,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라도 된듯 길을 비켜주었다.

정말 장관이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김여주?

그래, 복도까진 괜찮았다.

애들이 날 쳐다보든 말든 무시하면 되는 거니까.

근데 왜 얘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석진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얘가 왜...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주 안녕.

앉아. 다리 아프잖아.

끼익. 눈을 맞추며 의자를 뒤로 빼주는 태형이었다.

안 앉아?

김여주

너... 자리 여기 아니잖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바꿔달라고 했지. 우리 사귀는 사이잖아.

하, 진짜.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항상 일찍 등교하는 석진이었다.

지금은 날 피할 작정인지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았지만.

일단 김태형이랑도 오해부터 풀어야 했다.

김여주

김태형. 오해가-

김태형 image

김태형

응?

......시발.

내 손을 잡더니 그대로 저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열받는데,

하필 방금 교실로 들어온 석진과 눈이 마주쳤다.

타이밍이 아주 개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