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s Zombie

24화.

...

나도 화장실 앞으로 달려가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았다.

활짝-

화장실로 들어간 우리는 좀비 사이에서 살기위해 발버둥치고 날뛰는 여자애들과 좀비가 분간이 안가 들어올렸던 총을 일제히 내렸다.

총을 쐈다간 자칫하면 생존자 사살로 일이 꼬일 수 있기에 총을 사용하지 않고 주변 둔기와 단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무작정 청소도구함을 열어 최대한 날카로운 도구를 찾았고 곧이어 한손에 딱 잡히는 껌칼을 들고는 화장실 거울쪽으로 다가가 유리를 껌칼로 쎄게 두드렸다.

챙-!!!

"크오아아악!!"

"크으으오오아왁!"

놀라운 반응속도를 보이는 좀비들..

순식간에 뒤를 돌아선 좀비들은 내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왔다.

그렇게 나는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곳에서 좀비들과 싸워야만 했고

내 옆에 있던 민현오빠와 관린이와 배진영 모두가 순식간에 몰려오는 좀비들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와아아악!!!"

"크르와아아악칵!"

푹-

정확히 좀비의 머리에 꽂아 세우던 나의 껌칼은 어느새 피범벅이 되어 나의 손까지 더럽혀 갔다.

배진영도 마땅한 무기가 없었던 건지 총의 손잡이 부분으로 좀비들의 머리를 내리 찍고는 좀비들의 머리채를 잡아 벽에 몇번을 들이박아 완전히 뭉개버렸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끝없이 늘어나는 좀비떼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일이였다.

그래도 닫혀있는 문안에 몇명의 여자애들이 숨어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손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

이는

계속해서 단검으로 좀비의 머리를 정확히 찔러내는 민현이 오빠도

총으로 좀비를 몇번이고 내리치는 배진영도

얼마 배우지 않은 단검이지만 수준급의 실력으로 다루며 좀비를 해치우는 관린이도..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일거라 믿고 더 열심히 싸웠다.

그렇게 정신없이 싸우다 보니 어느덧 화장실 바닥에 발디딜틈이 없이 늘어진 좀비떼들..

그런 좀비 시체들을 보며 싸우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하..."

배진영도 아무말은 안하고 있으나 송골송골 맺힌 땀과 들썩이는 가슴께가 이 싸움이 조금은 고단했다는걸 증명해 주는듯 했다.

그때 내 곁으로 다가오는 민현오빠..

오빠도 많이 힘들었던 건지 이마에 맺힌 땀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민현오빠의 모습을 본 나는 땀을 닦아주려 주머니에 손을 넣어 손수건을 꺼내려는데..

덥썩-

순식간에 내 팔을 잡아온 민현이오빠는 그대로 나를 잡아 끌어당겼다.

그에 와락 안겨버린 나.

그순간.

푹-

안긴 상태에 나는 상황을 판단하기도 전에 뒤에서 들려오는 이질적인 소리에 놀라 민현오빠의 품에 얼굴을 묻었고 곧이어 조용해진 분위기에 고개만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단검이 머리에 박혀서는 몸을 축 늘어 트리고 있는 좀비한마리..

민현이오빠는 그런 좀비의 복부를 발로차며 단검을 뽑아 버렸고..

그와 동시에 힘없이 뒤로 넘어가던 좀비는 쓰러져 있는 좀비들 위로 풀썩- 소리를 내며 얹혀졌다.

황민현 image

황민현

"괜찮아?"

자기도 만만치 않게 땀을 흘리면서 내게 먼저 괜찮냐 묻는 민현오빠를 향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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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괜찮아"

그러자 그런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민현오빠..

그렇게 쭉 훑어보다 나의 피묻은 손을 발견하고는 내 손목을 잡아 올리더니 자신의 하얀 손수건으로 나의 손에 묻은 혈액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얀 오빠의 손수건에 더럽게 묻혀지는 붉은 핏자국을 보고 다급하게 손을 빼내려는데 인상을 팍- 쓰고는 내 손목을 잡은 오빠의 손에는 점점 더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 민현 오빠의 완강한 모습을 처음본 나는 찍소리도 못하고 닦아 주는 대로 기다리며 서있었다.

그때

똑똑 -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배진영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와 같이 움직이던 관린이는 열리는 문 사이로 나오는 애들의 몸을 구석구석 살펴 보고 있었다.

그렇게 문 한칸 한칸이 모두 열리며 애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한칸에 적으면 두명에서 많으면 네명씩 나오는 애들을 모두 칸 밖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마지막 칸을 확인하려는데..

똑똑-

배진영 image

배진영

"나와"

모두가 칸에서 나와 반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이상하게 마지막 칸에 숨어있던 한 여자애가 나오지도 못하고 문 안에서 끙끙 앓기만 하고 있었다.

보다 못한 내가 다가가 문틈 사이에 껌칼을 집어넣고 올려 잠금을 풀어냈다.

그러자 열리는 문틈 사이로 보여지는 한 여자애..

날 퀭한 눈으로 바라보다 바들바들 떨던 몸을 멈추고는 천천히 문밖으로 나오는 여자애는 나를 지나쳐 나갈 채비를 하는 아이들 사이에 서서는 자연스레 화장실을 나갔다.

그런 여자애를 따라 같이 밖으로 향한 우리는 좀비의 습격으로 인해 현저히 적어진 인원수를 데리고 각각의 반으로 데려다 주기위해 복도를 걸어가는데..

갑자기 내곁으로 다가와 나의 어깨에 팔을 두른 배진영은 나에게만 들릴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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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마지막에 나온애, 발목 물렸어."

In Zom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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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민현이.. 손수건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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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빨간걸루"(스스로가 센스 있다고 생각한 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