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faisait chaud comme en été, mais froid comme en hiver.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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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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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왔어? ㅎ

윤기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은비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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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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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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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오빠 잠시만...

은비는 자신에게 낀 윤기의 팔짱을 슬쩍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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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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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윤기는 의아한 듯 은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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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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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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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오빠는.... 이 모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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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거짓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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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은비는 울먹이며 윤기를 바라보았고,

윤기도 은비를 바라보았다.

은비를 바라보는 윤기의 시선은 너무 차가웠고 싸늘했다.

은비가 윤기의 눈빛을, 시선을 감당하기에는 많이 어린 나이였다.

은비의 나이, 고작 21살이었기 때문이다.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다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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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나한테... 어떻게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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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황은비.

윤기는 은비의 손을 잡아채 은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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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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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가 착각했나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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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난, 너 좋아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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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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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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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1년 동안... 1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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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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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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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 도대체 1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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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거짓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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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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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거짓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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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말도....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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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

윤기는 꽉 잡고 있던 은비의 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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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황은비, 이왕 이렇게 됐으니까, 얘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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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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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리,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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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는 한번도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해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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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저, 모두, 거짓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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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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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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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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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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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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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년 전, 여기에 나타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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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기 지나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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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잘못이라면 그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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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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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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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왜 하필...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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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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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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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냥,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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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 눈에, 보였거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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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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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닌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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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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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게, 현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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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현실을 받아드릴 수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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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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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는, 그냥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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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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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를 만나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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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은비는 윤기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은비는 믿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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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만약, 거기에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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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른 사람이 지나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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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다른 사람과 사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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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이 순간, 그 사람과 이렇게 대치 중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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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난 그저,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던 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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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근데 그 사람이 너인 것 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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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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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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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리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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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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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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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년이면 많이 사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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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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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간다,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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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년 동안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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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하아....

윤기는 그렇게 은비를 떠나갔고,

은비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은비는 지금 너무 힘들었다.

아팠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은비는 눈물을 쏟으며,

휴대폰을 꺼내 예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