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mauvais, donc c'est mieux

2화

-다음날

짝과 인사해보겠다 다짐했던 내 결심이 무색하게도 그 애는 7교시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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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아 하지만 이젠 이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이제 곧 중간고사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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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전학을 와버려서 더 열심히 해야 돼'

이제부턴 아예 신경을 끄고 공부에만 매진해야 될 상황이다.

.

.

-시험 전 날

담임선생님

자 얘들아 내일이 중간고사다 다들 공부는 열심히 했겠지?

반아이들

아아아----

담임선생님

공부 했지 ??

반아이들

네에에...

담임선생님

너네들 이제 곧 고3이야 1년도 안남았다고

담임선생님

이 시기에 더 열심히 해야되는 거 알지?

반아이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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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좋아 시험공부도 열심히 했고 복습도 어느정도 많이 해놨으니까 걱정할 건 없어'

담임선생님

자 이제 점심 후딱 먹고 들어와서 자습이라도 하고 있어

반아이들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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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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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왜 이렇게 속이 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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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까 점심 먹은게 체했나?'

속이 너무 쓰려서 보건실에 가서 소화제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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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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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직도 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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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뭐 괜찮아지겠지'

-시험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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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으으...으...

머리가 울렁거리고 속은 끊어질 듯이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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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오늘이 시험인데..'

아프더라도 시험은 봐야하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학교로 향했다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

.

담임선생님

자 이제 시험지 뒤로 돌립니다

담임선생님

컨닝하지 말고

담임선생님

혹시라도 의심되는 행동하지 말고

담임선생님

그런 부정행위있으면 바로 0점 처리예요

담임선생님

(어쩌고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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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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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집중이 하나도 안된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속은 쓰려 미치겠는데 시험문제까지 눈에 안들어오니까

눈 앞이 하얘지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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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하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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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

식은 땀이 나고 손이 덜덜 떨린다

-시험종료 5분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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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어떡해'

이제 문제를 다 풀고 오엠알 카드를 꺼내야 할 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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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문제를 다 못 풀었어'

심지어 이미 푼 문제도 무슨 정신으로 풀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시험이 종료됐다.

첫 시험을 망치고 나니 마음이 어지럽고 몸이 더 붕 뜨는 느낌이 들어서 다음 시험도 줄줄이 망쳤다

시험이 다 끝나고 나니 이제야 현실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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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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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망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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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엄마한테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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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하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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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이렇게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에 시험을 거하게 말아먹고 왔으니 벗꽃이 아무리 예뻐도 기분이 울적하다

오늘은 학원도 가고 싶지가 않았다

학원에서 내 점수를 보고 엄마한테 전화할 걸 생각하니 더 가기가 싫어졌다

.

.

학원이 가기 싫어서 무작정 발걸음을 돌렸더니 처음보는 으슥한 골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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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나 여기 길 모르는데'

이사 온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걸 망각해버렸다

게다가 내 루트는 항상 학교-학원-집이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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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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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병원도 가야되는데'

길까지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