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ident de contact labial | déjà_vu



그렇게 한바탕 큰 사건이 지나갔을까 ..

겨우 정신을 붙들어잡은 나는 그제서야 뒤늦은 통증이 목에 남은 자국으로부터 밀려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보니 목에는 선명한 자국이 남아있었다 .



전정국
미안해요 _


정적을 깨고 나온 그의 목소리에 , 나는 조금 놀랐다.

게다가 사과의 말이라니 . 더더욱 .



민여주
뭐가... 미안해요..?


민여주
내가 생각하기엔 그 쪽 잘못한 거 없는데 ...


전정국
늦게 왔잖아요 , 내가 .

에이 _ 늦게 온 것도 아닌데 .

너무 빨리와줘서 진짜진짜 고마울정도인데.



전정국
내가 조금만 더 집 앞에 있었더라면 바로 들어올 수 있었을거에요 .



민여주
지난 일이잖아요 _


민여주
후회해봤자 득 될 거 없어요 -



민여주
난 오히려 그 쪽한테 감사한데요 , 뭘 .

나의 말에 그는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웃었다.


전정국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맙네요 .



전정국
....그나저나 목은 ..., 괜찮아요 ?


전정국
많이 아픈 것 같은데 .


민여주
조금...? 아프긴한데 견딜만 해서 .



민여주
당분간은 목티만 입어야겠네요 ,ㅎ


전정국
....

그는 말이 없어지더니 , 의자에 걸터앉았다.



전정국
아까 .. 그 자식한테 내뱉은 말은 ,


전정국
아무 의미 없던 말이었어요 . 이해해줘요 .



전정국
단순하게 민여주씨로부터 떨어지게하기 위한 말이었어요 .


전정국
기분 .. 이상했을까봐 .

네 , 엄청 이상했어요

엄청 .

근데 아무 의미 없던 말이라는게 더 이상해요.


민여주
ㅎ....그야 , 알죠 .


그는 이 분위기가 어색했는지 ,

말을 다시 돌렸다 .


전정국
상태가 많이 심각해요 _


전정국
병원 정도는 가봐요 .


민여주
...가야죠 , 그럼 .


내가 가만히 있다가 현관 쪽으로 발을 옮기자 ,

그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전정국
같이 ... 가줄까요 _


나는 순간적으로 솔깃했다 .

솔깃했지만 ..

그랬지만 ..

그랬었지만 ..




민여주
아뇨 .. 괜찮아요 _


또다시 당신이 연예인이라는 걸 잊어버렸다.

이제야 다시 자각한 나는 ,

선을 그어야만 했다 .


당신이 곤란해지는 모습을 보기 싫어 _



민여주
나가는 건 같이 나가요 .



전정국
데려다 줄까요 _


민여주
아뇨 , 괜찮아요


민여주
근처 병원 가면 되서 그럴 필요 없어요 _


민여주
그럼 ...


다음에 보자고 . 말할 수가 없었다



민여주
들어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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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예고-



민여주
아 맞다 .. 내 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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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니까 같이 가자고 했잖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