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re avec 13 gumihos

02-나 쉬운 여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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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럼 찬이가 방 소개 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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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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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저 남자애 쫓아가면 돼."

정여주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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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도망갈 생각이면 지금 포기해라."

정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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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두번 말하는거 싫어하는데."

정여주

"죄송합니다.."

나는 갈색머리 남자가 밧줄을 풀어주자

찬이라는 남자를 쫓아갔고

정여주

'저 사람한테 걸리면 큰일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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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여기가 큰방이야. 아까는 책 읽는 곳이고."

정여주

"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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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아무리 구미호라고 해도 살아가려면 공부는 해야지."

정여주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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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그리고 너 아직 우리 형들 이름 못외웠지?"

정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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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일단은 13명은 한번에 외우기 힘드니까 조심할 사람만 외워."

정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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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먼저 96즈 형들은 다 예민하니까 조심해야돼."

정여주

"96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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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갈색머리 형들이랑 검은색 머리 형이랑 빨간색머리 형"

정여주

"아.. 왠지 그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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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그리고 민규 형도 조심하고 한솔이 형도 조심해."

정여주

"두 분은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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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키 제일 큰 형이랑 아까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형."

정여주

'까다로운 사람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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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그래도 한솔이 형은 싫어하기만 하지 신경은 별로 안써."

정여주

"불행 중 다행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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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그렇지? 그리고 마지막은 나."

정여주

"네 왜요? 되게 친절하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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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그냥 나는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여주

"찬..이라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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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응 맞아. 그나저나 너는 이름 뭐야?"

정여주

"정여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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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예쁘네. 그럼 내려가자."

정여주

"..아 네"

나는 그의 웃음에 정신을 놓고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찬이라는 사람을 따라갔다.

정여주

'괜히 구미호가 아니구나. 조심해야겠어.'

쿵쾅쿵쾅 뛰는 심장을 붙잡고.

여기가 내 방이라는 말을 듣고 방으로 들어가자

정여주

"윽.. 피냄새"

피냄새와 어두컴컴한 방이 보여졌다.

정여주

'여자라도 가정부는 안봐주는구나. 그래도 할 수 없지.'

나는 하루종일 눈치만 보다 힘이 들었는지

벌러덩- 누워 잠이 들었다.

07:55 PM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몰라도 대충 저녁이라는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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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깼어?"

어디선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라 일어나자

내 뒤에 분홍머리 남자가 싱긋-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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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원래 내가 좋아하던 방이라."

정여주

"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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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근데 잘 때 너 숨쉴 때 마다 볼살이 움직이더라."

정여주

"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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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괜찮아 귀여웠거든. 저녁 먹으러 나와."

분홍머리 남자는 자기 할말만 하고 나가버렸다.

그 남자가 남기고 간 복숭아 향기가 방에 퍼져

더 이상 피냄새는 나지 않았다.

정여주

"..나 이렇게 쉬운 여자였나?"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은 분홍빛으로 물들여졌다.

-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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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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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지수 형 얘기 들어보니까 잤다던데. 잘잤어?"

정여주

"네?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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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여주야 이리 와봐."

정여주

"네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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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응ㅋㅋ 여주가 여기 또 있나."

정여주

'이름 소개를 안해서 모를줄 알았는데.. 찬이 오빠가 말했나?'

내가 그 남자 근처로 가자

남자는 내 손목을 잡아당겨 자신의 옆쪽에 앉혔다.

정여주

"?.."

내가 눈을 크게 뜨며 놀라자 남자는 히실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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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매번 내 옆에 앉아서 밥 먹기다?"

1개의 꼬리를 살랑거렸다.

정여주

"..된다면요"

나는 아직 그 사람을 믿지 못해 어중간하게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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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이석민 그만해. 입맛 떨어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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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인정. 완전 능구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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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근데 몇몇 여자들은 저런 스타일 좋아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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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여기 오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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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오늘은 잔다고 하길래 민규가 만들었지만 내일은 알아서 해."

정여주

"앗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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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대답은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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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남기지마. 나 내 음식 남기는거 싫어해."

정여주

"..네"

하지만 여자인 나에게는 조금 많은 양이라 머뭇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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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아무래도 여자애 혼자 먹기엔 버거워보이는데."

라며 다람쥐같이 생긴 남자가

숟가락으로 덜어서 크게 한입 먹었다.

정여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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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으이 아니얌(에이 아니야)"

정여주

"근데 구미호는 간만 먹는거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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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푸흡-"

내가 곤란한 질문을 하자

남자는 놀라 음식물을 뿜고

회색머리 남자에게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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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승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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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형아.."

회색남자는 무척 화난 상태였고 다람쥐같이 생긴 남자는

나의 손을 잡고 2층으로 뛰어갔다.

난 왜 데리고 간거지.

정여주

"으아앗-"

남자와 나는 헐레벌떡 뛰어와 문을 잠그고

헥헥- 거리며 숨을 다듬고 있는데

다람쥐상 남자는 씨익 웃었다.

정여주

"왜.. 왜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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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이제 둘이 있을 수 있잖아. 밑에는 방해꾼들이 너무 많아서."

정여주

"갑자기 왜그러세요.."

남자는 나에게 가까이 붙어

정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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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역시나 볼살은 별로 없는데 말랑말랑해.."

볼살을 잡아 당겼다.

정여주

"이게 지금 뭐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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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볼이 너무 말랑해보여서.."

정여주

"그래요.. 마음껏 잡아당기세요"

남자가 너무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봐서

나는 자포자기하고

내 볼살을 만지게 냅뒀다.

정여주

'보면 참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니깐..'

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