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re avec 13 gumihos
30 - Mon ami pur



권순영
"정여주, 운동 안하고 뭐하냐."

정여주
"앗.. 친구랑 얘기 좀 하고 있었어요-"


최한솔
"친구?.."

30분 전..


윤정한
"하아.. 권순영 저 새끼 죽여버려-"

아침부터 팔벌려뛰기 900회에 공원 50바퀴는

기본, 무엇인지 마음에 안들었던 순영이

구미호들을 갈구는 중이였다.


권순영
"하루 권장 운동치니까 잔말 말고 해요."

물론, 나는 안하고.

짹짹-

정여주
"으앗.. 뭐야?"

정한과 순영이 소리를 빼액 지르며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와중에 손가락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손을 보니 내 손에 앉아 조는 참새가 보였다.


짹짹-

정여주
"푸핫.. 귀여워라-"

•••


전원우
"그래서 얘가 너 친구라는 말이야?.."

정여주
"네- 지금도 어깨에 앉아 있잖아요."

어느새 잠을 깬 참새였지만

참새는 조심스레 날아 자연스레 내 어깨에 앉았다.


문준휘
"신기하긴 하네.."


부승관
"다만, 저 녀석 표정이 짜증나네요.."

여주가 쓰다듬어주자

승자의 미소를 짓는 참새에 승관은 불쾌감을 느꼈다.


이 찬
"근데 얘 왜이렇게 뚱뚱해?.."


최한솔
"임신했거나- 너가 생각하는 대로 많이 먹었거나.."


김민규
"아무튼, 친구는 나중에 다시 보고 집으로 가자."

정여주
"앗, 알겠어요."

내가 참새를 조심스레 쓸어 내려주자

참새는 가만히 있었고 나는 손을 흔들며

민규의 뒤를 따랐다.


이지훈
"맞다- 그 참새 이름은 지었어?"

정여주
"네? 아직은.."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나를 지켜보며 책을 읽더니 물어보았다.



이지훈
"친구인데- 예쁜 이름 하나는 지어줘야지."

정여주
"음.. 뚱뚱하니까 뚱이?"


이지훈
"푸흐ㅋㅋㅋ- 친구가 이름 뜻을 알면 슬퍼하겠네."

정여주
"그래도 귀여운 이름이잖아요."


이지훈
"그래, 이름 하나 귀엽긴 해."

서로 마주보며 웃는 둘이였고

그때,


이석민
"여주야 너 친구 왔어!"

내 친구가 왔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정여주
"뚱이?.."


이지훈
"맞는 것 같은데- 가봐."


문준휘
"정말 끈끈한 우정이네.."

베란다에 앉아있는 뚱이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한 준휘였다.


홍지수
"이거 주면 되려나?.."


윤정한
"되겠지- 참새 주제에 뭐가 이렇게 까다로워.."


홍지수
"야- 여주 친구니까 잘해줘야지.."


윤정한
"내쫓지 않는 것 자체가 잘해주는거야-"


홍지수
"에휴.. 못돼쳐먹었어-"

베란다로 나가자 쌀 모이를 손에 쥐고는

뚱이 앞에 쭈구려 앉아 있는 정한과 지수가 있었다.

정여주
"오빠들 뭐하세요?.."


윤정한
"ㅇ..어?"


홍지수
"너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어.. 그치 정한아?"


윤정한
"응 그렇지.. 하하-"

뭔가 어색한 둘이였지만 뚱이와 얘기를 했다니까

나는 웃으며 넘어갔다.

정여주
"맞다- 얘 이름 지어줬어요."


홍지수
"?..뭔데"

정여주
"뚱이요- 뚱뚱해서 그렇게 지었어요."


윤정한
"이름도 너답게 짓는다- 귀여워ㅋㅋ.."

정여주
"그렇죠? 뚱이 이름 귀엽게 잘 지은 것 같아요."


홍지수
"윤정한은 너보고 귀엽ㄷ.."

정여주
"저 친구랑 산책 좀 하고 올게요- 되죠?"



홍지수
"..당연히 되지-"

산책을 나온 나와 뚱이는 신나는 발걸음으로

숲속으로 달려갔고, 들어가자 평소 도시에서는 볼 수 없던

푸른 광경이 보여졌다.

정여주
"뚱이야, 너는 어디에서 왔어?"

짹짹-

정여주
"도시에서 왔을까, 이런 숲에서 왔을ㄲ.."

짹짹-

정여주
"잠깐만.. 여기 어디지?"

짹?..

푸른 광경이 보이자 기뻤던 것도 잠시,

길을 잃어버린 나였다.

05:00 PM

서명호
"분명 2시에 나갔는데.."


전원우
"아무리 신났다고 해도 힘이 부족할텐데.."


이 찬
"뭔 일 있는거 아니야?.."

그 시각, 여주가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를 않자 슬슬 불안해지는 구미호들 이였다.

•••


최승철
"걱정만 해서 뭐해, 찾아봐야지."


권순영
"얘는 친구를 사귀면 안되겠네.."

친구가 생겼다 하면 무슨 일들이 벌여지니

귀찮은 몸을 이끌고 일어나는 순영이 한숨을 쉬었다.


문준휘
"아까 방방 달려가면서 가길래 물어봤더니.."


전원우
"여기였는데 두 곳으로 나뉘어졌네.."


서명호
"6명이랑 7명 나눠서 가요."


김민규
"아니, 여주가 돌아 올 수도 있으니까 한명은 기다려요."


최승철
"그래 그게 좋겠다. 여기는 내가 기다리고 있을게."


최한솔
"네- 승철이 형, 보면 바로 연락 주세요."


최승철
"당연하지. 넘어지지 말고 조심해."


이 찬
"네, 형도 다치지 마세요-"

승철이 웃으며 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아 주자

찬이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석민
"아휴- 정여주 때문에 매번 뭐하는 짓인지.."


부승관
"그래놓고 계속 좋아하잖아."


이석민
"아니, 이 새끼가? ㅋㅋㅋㅋ"


문준휘
"여기에서 여주한테 호감 없는거 나밖에 없지 않음?"


이지훈
"헐- 너 여주한테 호감도 없어?"


문준휘
"귀여운 동생 느낌밖에 안느껴져요."


윤정한
"준휘야.."


문준휘
"응, 왜그러세요?"


윤정한
"나는 너의 취향을 존중할 수 있어-"


문준휘
"이 형이 뭐라는거야.."


김민규
"여주 안좋아한다고 졸지에 동성애자 됐네요."


이지훈
"아무튼, 우리 여주 안찾고 뭐하냐?"


이석민
"그러게요.."

정여주
"어릴 때 길을 잃었을 때는, 가만히 있으랬는데.."

짹- (여기는 사람이 하나 없는데 뭔 개소리야;;)

정여주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마라 너.."

짹짹- (나는 날아갈 수 있으니까 너 버릴 수 있거든?)

정여주
"맞다, 너 나 몰래 혼자 날아가지 마라?"

짹..(뭐야 얘 내 말 알아들어;)

방금까지는 싸웠어도

다시 쭈구려 앉아 울먹이는 여주에

뚱이는 최대한 크게 울음소리를 내며 울어 주었다.


홍지수
"새 소리 아니야? 이거.."


권순영
"이게 만약 뚱인가 똥이 걔 소리라면.."


전원우
"일단 가보는게 맞겠지?"

그걸 또 들었는지 소리를 따라 가는 여섯 명이다.

정여주
"흡.. 여기 벌레가 너무 많아-"

쭈구려 앉은 나의 다리에 개미가 올라타자

개미를 잡아 떨어뜨리는 나였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고는 옆에서 목청껏

우는 뚱이의 목소리를 들을 뿐이였다.


최한솔
"여주야!"


홍지수
"소리 더 크게 질러봐."


최한솔
"아니 다 같이 하면 더 클텐데 나만 시키는거죠?"


전원우
"오 천재인데? 다 같이 하자."

여주야!

정여주
"..저거 오빠들 목소리 맞지?"

짹- (맞으니까 이제 달려나가라고..)

•••

정여주
"하아하아.."

나뭇가지에 걸리던 말던

서둘러 달려 나간 나는 여섯명의 모습들을 보고는

웃으며 팔을 벌리는 지수에 달려 갔다.


홍지수
"찾았잖아- 어디 갔었어.."

정여주
"뚱이랑 산책 나왔는데 길을 잃어서.."


권순영
"잘하는 짓이다.."

팔짱을 끼고 다가오던 순영은

주먹으로 내 이마를 살짝 때리며 째려봤다.


전원우
"안그래도 애 겁 먹었는데 그럴래?"

짹..(염병-)


홍지수
"그럼 이제 돌아가자. 다른 애들이 걱정하겠네-"

나머지 구미호들도 나를 보고는 껴안았고

까진 다리를 밴드로 붙여주고는 집으로 데려왔었다.


부승관
"저 먼저 씻을게요-"


김민규
"문도 안열었는데 재수없게 그러지 말아줄래?"(12번째


윤정한
"야이씨 나는 13번째야. 목욕하기 전에 땀 마를 듯."

그리고 평소와 같이 시끌시끌하게 들어가는 우리였다.

(+뒷이야기


이지훈
"너 또 왔냐.."

짹- (니 말고 바보 보러 왔거든)바보=여주


이지훈
"뭐, 너 덕에 여주를 찾을 수 있었으니까.."



이지훈
"한 시간 정도 노는건 허락해줄게."

그 뒤로도 자주 찾아와서 지훈과도 친구가 된 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