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our est préférable à la douleur

10. Tu ne peux ni t'enfuir ni refuser

회식이 한창 무르익던 시간. 테이블 곳곳에서 술잔이 오가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섞여 올라오던 그때— 시연은 말없이 술잔을 또 집어 들었다.

긴장과 설렘,

멍한 공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마음을 덮고 싶었다. 그래서 자꾸만, 자꾸만 마셨다.

그런 그녀의 손을 누군가 조심스럽게 붙잡았다.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그만 마셔요.”

낮고 조용한 목소리. 손끝이 스치는 순간, 시연은 놀라 눈을 들었다.

명호.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눈썹을 찌푸렸다.

그 순간, 심장이 너무 크게 울렸다. 도저히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강시연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요.”

시연은 얼굴이 빨개진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은 “다녀와요~” 하며 자기들 얘기에 몰두해 있었고, 명호도 잠시 한숨을 내쉬며 자리로 몸을 돌렸다.

그러다 호시가 옆자리 사람과 술게임에 빠진 틈을 타 명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근처 조용한 골목. 가로등 불빛 아래, 시연은 벽에 기대 서 있었다.

뺨은 붉었고, 손끝은 가늘게 떨렸다.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술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 괜찮아요?”

낯익은 목소리.

그녀의 심장을 두드리는, 너무 잘 알고 있는 목소리. 시연은 고개를 들었다.

명호가 걱정 어린 얼굴로 서 있었다. 그의 말은 분명,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시연의 심장을 또 한 번 무너뜨렸다.

잠시 숨을 고르고,,시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안 괜찮아요.”

그 말에 명호는 눈을 크게 떴다.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그럼… 숙취 해소제라도 사다 줄게요. 잠깐 기다려요.”

그가 돌아서려던 순간. 시연은 손을 뻗어 명호의 손목을 붙잡았다.

강시연

“…당신 때문에 안 괜찮아요.”

그 말과 동시에, 시연은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에게 입을 맞췄다.

깊지도, 빠르지도 않은 조심스러운 입맞춤. 하지만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진심 어린 고백이었다.

명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눈이 커졌고, 숨조차 멎었다.

잠시 후, 시연은 정신이 돌아온 듯 황급히 몸을 떼었다.

강시연

“…죄송해요, 저… 진짜 죄송—”

하지만 그녀가 돌아서려는 찰나.

명호가 시연의 손목을 붙잡아 세웠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이렇게 예뻐서 미치겠는데, 어떻게 거부해요.”

그 말과 함께 명호는 시연의 뒷목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이번엔 그가,시연에게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조용하지만 깊고, 천천히 서로를 삼켜가는 듯한 키스였다.

모든 소리가 사라진 순간.

오직, 심장 소리만이 두 사람을 채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