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ôpital psychiatrique
Épisode : 05


나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질문이 들려왔다.


박 지훈
"그럼 우리 저녁먹어요. 치킨먹을래요?"


옹 성우
"그래요."


박 지훈
"기다려요, 시킬테니까."

치킨을 시키는게 그렇게 좋은지, 방긋 웃으며 말하고는 전화를 걸어 치킨을 두 마리나 시키는 이다.


옹 성우
"왜 두 마리를 시켜요?"


박 지훈
"뭐가요? 1인1닭.. 설마 못 해요?"


옹 성우
"..네."


박 지훈
"..대박, 진짜 조금 드시는구나.. 뭐, 괜찮아요. 내가 1인1닭하고 환자님것도 먹어줄게요."


옹 성우
"..환자님 말고, 성우라고 불러줘요."


박 지훈
"네? 아, 음.. 네! 알았어요, 성우형."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이다. 이로서는 내가 정신병자, 즉 환자일테니 환자라 부르는게 당연한 거겠지만 나로서는 죽도록 듣기 싫은 호칭이다.

이십 분이 지났을까, 벌써 도착한 배달원에게서 치킨을 받는 이다. 뭐가 저리 좋은지, 실실 웃으며 치킨이 담긴 봉지를 상에 올려놓고는, 얼른 먹자는 이다.


옹 성우
"푸흐.. 그래요, 먹어요."

그와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아주 다른 것 같다. 그래, 애초에 둘을 비교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 이가 그런 사람과 비교당할 정도로 잘못한 것도 없으며, 아주 해맑고 착한 사람이기에.


옹 성우
"맛있어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겠을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는 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당연하죠!"하고 말한다.


옹 성우
"치킨 맨날 사주고 싶을 정도로 잘 먹네요. 보기 좋아요, 진짜."


박 지훈
"치느님을 먹을 땐 원래 맛있게 먹어야.. 아, 제가 너무 친한 척했나요? 미안해요, 치킨을 좀 좋아해서.. 성우형도 드세요."


옹 성우
"푸흡, 아니에요.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친하게 지내요."


박 지훈
"엇, 그럴까요? 그럼 존댓말쓰지 마요! 나도 안 쓸게요."


옹 성우
"그럴까? ..요?"


박 지훈
"엑, 쓰지 말라니까~."


옹 성우
"으응, 그래. ..음, 아무래도 4년동안 쭉 존댓말만 써와서 그런지 어색하네."


박 지훈
"그래도 반말쓰는게 훨씬 거리감없고 좋잖아! 쓰다보면 익숙해질 거야. 그리고 반말을 써야 더 가까워질 거야!"


옹 성우
"그래, 그러는 건 좋은데.. 입 주변에 잔뜩 묻힌 기름이나 좀 닦고 말해."

쿡쿡 웃어대며, 이의 입 주변에 잔뜩 묻은 기름을 휴지로 빡빡 닦아주었다.


박 지훈
"..이렇게 보니까 잘 생긴 거 더 잘 느껴진다."

멍하니 나를 바라보며 내뱉은 이의 말에 괜히 민망해, "뭐래!"하고 소리치며 멋쩍게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박 지훈
"형, 처음 봤을 때도 진짜 잘 생겼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잘 생겼다."


옹 성우
"넌 아닌데~."

웃으며 농담을 하니, 나를 째려보며 입 안에 치킨을 우겨넣는 이다. 애같은 모습에 귀여워, 오랜만에 실실 웃으며 얘기헀다.



옹 성우
"박지훈 너, 엄청 예쁘게 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