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RTUNITÉ : Opportunité
#06




전정국
......뭐야.


김태형
4년만에 만나서 처음 하는 말이 뭐야가 뭐냐?


전정국
너 이 동네 살아?


김태형
응.


전정국
언제부터?


김태형
음... 3학년 때 부터?


전정국
왜? 어쩌다?


김태형
......?


김태형
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았다고...?


전정국
지금부터 많아. 관심 엄청 많으니까 이야기해줘.


김태형
......


김태형
말하면 너 또 비웃을 것 같은데.


전정국
뭔데.


김태형
비웃지 마라.


전정국
어. 안 웃어.




4년전-



김태형
우씨! 라면 혼자 먹을 수 있다고 형아인 척은!


김태형
내가 못할까봐?


김태형
혼자 불 쓰는 거 보여줘서 정정국한테 당당히 말해야지!


그때, 우리 마지막으로 얼굴 본 날. 기억 나?

네가 라면 혼자 끓여먹을 수 있다고 한 날. 나 그게 되게 자존심 상했거든.

안그래도 형 같이 행동하는 네가, 진짜 형 같이 보여서. 너 이겨보겠다고...



타다다다닥-

화르륵-




김태형
뭐야 이거... 뜨거워어...


집에 아무도 없는 틈 타서 혼자 라면 끓이다가-




김태형
엄마, 아빠!


김태형
엄마아...



불이 나버렸어. 불 올려두고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놀고 있었거든.

다행히 우리 큰 형이 집에 빨리 도착했고,

나는 정말 죽을 뻔한 그 상황에서 살아났고.

결과는 집이 타버렸지. 결국 이사했고.



김태형
3학년 이후로 이 동네에서 쭉 살았는데.


김태형
어떻게 한 번를 안마주쳤지, 신기하다.


전정국
......


과거가 완전히 바뀌어버린거다.

나의 작은 말 하나로 김태형은 죽을 뻔했고, 집을 잃었다.

원래는 이 동네에 살면 안돼는, 초등학교 2학년 이후로 보면 안돼는 김태형을

또 마주쳐버린거다, 나 때문에.



김태형
표정이 왜 심각하냐.


김태형
지금은 괜찮아! 손에 화상 입은 자국이 아직까지 살짝 남아있지만~


김태형
걱정할 필요 없다!


전정국
......


김태형 왼쪽 손에 정말 화상을 입은 흉터가 남아 있었다.

나만 아니었어도, 내가 괜한 말만 안했더라도 이러지 않았을텐데.

죄책감이 몰려왔다.

감히 내가 과거를 바꾼다고 설쳐대도 되는걸까.



김태형
야! 왜 아무말이 없냐.


전정국
...어... 미안.


전정국
미안하다, 나 때문에.


김태형
이게 왜 너 때문이야ㅋㅋㅋㅋ


김태형
재수 없는 전정국 네가 그 말 하니까 이상하네.


김태형
안어울려. 하지마.


전정국
......풉.


김태형
??


전정국
이제 제대로 발음 할 줄 아네, 전정국이라고.


김태형
야 내가 아직도 2학년으로 보이냐.


김태형
나 이제 중딩이야~


전정국
그래. 대단하네.


김태형
......????? 넌 어떻게 여전하냐?


김태형을 보고 나는 결심했다.

과거를 바꾸지 않기로.

내 인생이 소중한만큼, 다른 사람의 인생도 소중하니까.

내가 건드리면 안돼는 부분이니까.



그런데.


그 굳은 결심은


며칠 뒤 아파하는 엄마를 보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첫 사담

몇몇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현재까지 과거와 다른점은 ⭐태형이와 중딩때 같은반인것⭐ 딱 하나입니다!

저번화를 보면 열 두살때 부모님은 이혼한다고 나와있어요

과거에도 태형이 아버지는 일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술에 의존하고 일도 안나가서 결국 정국이가 열 두살때 이혼하신거구요. 제 글이 부족했나봐요😂


댓글, 응원, 별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