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êt à m'en débarrasser
29


두 사람은 발걸음을 옮겨 벤치로 향했다

한 벤치,

나란히 앉아 정적을 유지하는 두 사람

그 긴 정적 끝에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예린이었다


정예린
... 은비야.....


황은비
..... 응?


정예린
나는.... 너가 아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어....


정예린
몹쓸 짓을 할 것 같다는 그 말.....


정예린
하면 안 될 짓을 할 것 같다는 그 말....


정예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


황은비
..... 예린아......


정예린
.... 응?


황은비
나 어쩌면.... 너 다음 주에.... 못 볼 수도 있어....


황은비
유나도 그렇지만........


정예린
..... 뭐라고...?

은비의 발언에 당황한 듯 은비를 바라보는 예린

은비는 그런 예린이의 눈길을 피하려 고개를 푹 숙일 뿐이었다


황은비
미안....


정예린
......


정예린
뭐야... 너....


정예린
지금... 나한테 통보하는 거야....?


정예린
마음 정리 하라고?


황은비
.......


정예린
야, 황은비


황은비
미안해.... 진짜.....


황은비
진짜 미안해.....


정예린
너.....


황은비
잘못했어.....


정예린
.....

예린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예린이를 본 은비도 따라 일어났지만,


정예린
넌 앉아있어

예린의 제지에 다시 벤치에 앉았다


황은비
......


정예린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


정예린
너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지....


정예린
왜 너가 나에게 미안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황은비
.....


정예린
물론.... 너도.... 사정이 있을 거니까....


정예린
일단.... 기다릴게.....


정예린
다음 주를 기다려 볼게.....


황은비
....


황은비
나는.... 다음 주가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예린
.....


황은비
너가.... 상처 받을 것 같아서....


황은비
배신 당한 기분을 느낄 것 같아서....


황은비
그래서 난.... 별로 원하지 않아....


황은비
다음 주가.... 빨리 오지 말았으면 좋겠어.....


정예린
.....


황은비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황은비
그러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겠지만.....


황은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정예린
.....


황은비
너의 그 환하게 웃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서.....


황은비
너가 우는 모습을......


황은비
보고 싶지 않아서....


황은비
정말.... 나는......


황은비
너를 지켜주고 싶은데.....


황은비
그러지를.... 못하니까.....


정예린
.....

예린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정예린
은비야....


황은비
미안..... 해.....


황은비
정말 미안....


정예린
......


황은비
먼저..... 갈게....

은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린이에게서 멀어져 갔다


정예린
.....

예린이는 그런 은비를 바라보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


소원
....


신비
팀장님.....


소원
회의실로 와


신비
... 네.....

소원이 먼저 회의실로 들어가고 신비가 따라 들어갔다

2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