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 de réincarnation

7.

얼마 동안 현관문 앞에 주저 앉아 있었는지는 잘모르겠다

언젠가, 박지민이 날 부르고 있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정신이 들었다

그 전 동안은 내가 무슨 생각을 했고, 뭐 때문에 이렇게 넋이 나가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의 내 감정과 느낌은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공포

그 두 글자가 날 집어 삼키고 있었다

그 두 글자가 만들어 낸, 내 기억에 한 구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주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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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연서..??

주연서가 이상하다

내가 자기 이름을 부르면 항상 환생 안할거면 나가라고 막 뭐라고 했을텐데

왜 아무 소리도 안들리지?

현관문 앞에 주저 앉아있는 연서를 발견한 지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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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거기 주저 앉아서 뭐해..?

주연서

아...왔어..?

왔냐고? 얘, 오늘따라 뭔가 많이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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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무슨 일 있어?

주연서

아니, 딱히...

딱히가 내가 생각하는 딱히는 분명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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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일어나, 엉덩이 차갑게 그런덴 왜 앉아있어?

주연서

....그렇네..

자리에서 일어난 연서는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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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쟤...곧 죽을 때가 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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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저래...?

방에 들어온 후, 옷을 갈아입기 위해 단추를 하나 하나 풀었다

주연서

하아....

주연서

피곤하다...

단추를 풀던 손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려 목을 풀었다

아직도 몸이 찌뿌둥하다

일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역시....다신 떠올리기 싫은 추억을 떠올렸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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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끄아아악!!

갑자기, 지민이가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주연서

뭐야, 무슨 일이야...!!

덜컥, 문을 박차고 거실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보니, 악귀들이 지민이를 둘러싸고 있었다

하나 둘이 아니잖아...이게 대체 다 몇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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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주연서...

지민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주연서

뭐...뭐야....

(악귀)

......

스윽, 악귀들이 고개를 들어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주연서

ㄴ...너넨, 뭐야...

덜덜덜,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떠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주저앉아버릴 것 같다

아까처럼

악귀들은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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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연서..!!

지민은 오가지도 못하고, 구석에서 다급하게 소리쳤다

어떡해....대체 어떻게...

맞다, 소금물...

나는 손을 뒤로 돌려 주위를 더듬거리며 소금물 병을 찾았다

평소엔 거슬려서 치우고 싶었던 소금물 병이, 막상 찾으려니까 없단 말이야....

옆으로 계속 움직이다가, 다행히 작은 소금물 병을 찾았다

주연서

뭐야...왜 이렇게 가벼워...

우여곡절에 찾은 소금물 병에 소금물이 거의 없잖아..

주연서

망했다, 어쩔 수 없지...!!

촤악, 거의 없는 소금물로 악귀들을 위협했다

끄아악!, 소금물을 정통으로 맞은 악귀들은 잡밖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이 남아있었다

안봐도 뻔하지..

내 정신이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내 육체를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여기 나타낸 거겠지

주연서

저리 가, 소멸시켜 버리기 전에...

피식, 악귀들이 비웃었다

지금 내 상태론 자신들에게 어떠한 해도 입힐 수 없다는 걸 안건가...

주연서

뭘...웃어...?

(악귀)

웃기잖아, 힘도 없는 게 설쳐대는게

주연서

.....

꾸욱, 맞는 말이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악귀들은 나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고, 지민이는 그런 나를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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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연서...!!! 피해!!

질끈,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무언가 반짝이는 섬광이 느껴졌다

바로 눈을 뜨자, 빛을 내는 무언가가 내 앞에 서있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뭐야...

(악귀)

.....!

악귀들은 빛의 힘에 놀란 것인지 살짝 뒷걸음쳤다

빛이 사그라들자, 형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같은 형체에...저 것도 심령인건가..?

하지만..빛을 내는 심령은 여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대체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