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ions entre les dieux
01.



헬레
어디갔다 오길래 이렇게 늦어?


제노
니가 알거 없잖아.


헬레
‘그렇게 너는 오늘도 진한 여자 향수 냄새와 립스틱 자국을 가지고 들어왔다.’


헬레
그래도 우리가 남도 아니고 혼약을 맺은 사인데 그정돈 알려줄 수 있는거 아니야?


제노
ㅋ 그딴 혼약 맺은지가 언젠데.


헬레
그딴 혼약이라니. 너 날 사랑해서 혼약맺은거 아니였어?


제노
ㅋ사랑? 난 그저 너가 날 하도 좋다고해서 놀아준것뿐이야.


헬레
..혼약은. 그럼 날 사랑하지 않으면서 혼약을 맺은 이유가 뭔데.


제노
아, 그거? 너희 아버지랑 우리 아버지가 너랑 혼약을 맺으면 나한테 신들의 왕 권위를 주신다고 하셔서.


헬레
...뭐? 그것 때문에 나랑 혼약한거였어?


제노
어. 이제 됐냐.


제노
나 좀 잔다. 하루종일 노는것도 지치네.


헬레
‘너는 그렇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나를 등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헬레
흐윽.. 흡..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들으니까 더 비참해지네...


헬레
흐윽.. 흑..


헬레
‘나는 그렇게 밤새도록 숨죽여 울었다.’


헬레
‘하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다.’


헬레
우음...


제노
자기야. 잘 잤어?


헬레
응..


제노
그럼 얼른 일어나. 씻고 나오면 내가 아침 해놓을게.


헬레
알았어..


헬레
이렇게 우리는 매일 꽁냥댔다.


헬레
하도 꽁냥대서 주변에서 ‘누가 저 둘 좀 떨어뜨려놔라.’ ‘너희는 권태기 절대 안 올것 같다.’ 라는 말은 들을 정도였다.


헬레
하지만 이 행복은 너무나도 빠르게 끝나버렸다.


헬레
언제부턴가 네가 늦게 들어오기 시작한것이다.


헬레
게다가 항상 뭐하고 왔는지, 어디갔다 왔는지 물어보면 항상 신들의 왕이라 업무가 많아서 그렇다고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헬레
어디갔다 왔어? 나 엄청 기다렸잖아~


제노
아, 그냥 일이 좀 있어서. 신들의 왕이 쉬운게 아니더라.


헬레
아.. 그래? 무슨 일인데?


제노
그냥 인간세계 정리나 뭐, 그 신들 싸움 말리고 벌주는거?


헬레
누가 싸웠어?


제노
어어. 근데 나 오늘 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 좀 피곤하네. 나 먼저 좀 잘게.


헬레
어.. 난 할 일이 있어서 먼저 자...


헬레
평소라면 내 일이 몇시에 끝나든 옆에서 기다려주거나 ‘간식 만들어줄까?’하고 따뜻하게 물어봐줬을텐데 그 날은 그냥 먼저 자러 가버렸다.


헬레
순진했던 나는 ‘그냥 일이 좀 많아서 피곤했나보지. 신들의 왕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니까.’하고 그냥 스스로 합리화를 시켰다.


헬레
나는 그때 너를 믿어선 안됐다.


헬레
그 날은 내가 친구와 약속이 있는 날이었다.


헬레
한껏 꾸미고 기분좋게 친구와의 약속장소에 갔다.


헬레
헤베야, 나 왔어!


헤베
왔냐 이 기지배야. 아주 혼약 맺었다고 얼굴이 싹 펴졌네.


헬레
야, 넌 청순의 여신인 애가 말을 험하게 하냐.


헤베
뭐 내가 청순의 여신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줄 아나.


헬레
ㅋㅋ알겠어.


헤베
야, 근데 제노가 너 약속 허락해줬냐?


헬레
어? 어! 왜?


헤베
아니.. 원래라면 일 안하고 니 옆에만 붙어있겠다고 하고, 여신이랑 약속도 허락 안해줬잖아.


헬레
아.. 요즘 제대로 신들의 왕 업무를 하느라 그런지 늦게 들어오긴 해.


헤베
엥? 야, 걔 요즘 신들의 왕일 안하고 항상 에폴한테 맡기고 놀러다녀.


헤베
난 걔가 너랑 놀러가려고 그런줄 알았지...헉..


헬레
왜?


헤베
너, 너 뒤에...


헬레
어? 내 뒤에?(뒤를 돌아본다.)


제노
자기야, 뭐먹고 싶어?


라토
움.. 라토는 아이스초코!


제노
역시 우리 자기는 애기라니까~


라토
아냐! 라토 애기 아냐!


제노
맞아여~


라토
아니야! 라토 애기 아니야!


제노
알았어여~


헬레
....


헤베
야.. 괜찮냐..?


헬레
어.. 근데 나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헤베
어, 어 그래. 고민 있으면 속에 남겨두지말고 나한테 말해라!


헬레
어.. 안녕..


헤베
....ㅁㅇ ㅎㄹㅇ...


헬레
나는 이 때 헤베가 한 말을 듣지 못했다...


자까
자, 여기까지!


자까
과연 헤베가 마지막에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여!


자까
아주 중요한 스포... 입니다.. 맞추면 어떤 내용이 앞으로 나올지 상상이 조금씩 되기 시작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