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t'aime tristement.
12, 배신


- 궁궐 뒷산 -


여주
...

벌써 많이도 움직인 것 같았다. 가마 내부의 천을 들춰 작은 창으로 밖을 바라보면-


원우
...

말을 타고 천천히 따라오는 원우와 한솔이 보였고,



원우
..

여주와 눈이 마주칠때면 원우는 늘상 웃어주었다.

또 얼마나 지났을까, 움직임이 멈추었다. 밖이 소란스러워 여주가 천을 걷었을 때였을까.


장병
아, ...!

여주의 앞에 있던 민현의 심장을 정확히 관통한 칼날이 빛났다.

상황파악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주변에 있던 1부대 군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고,


원우
서여주, 타!

원우는 말을 타고 여주의 앞으로 달려왔다.


한솔
빨리요!

한솔의 도움으로 무사히 탑승한 여주는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차갑게 식어버린 민현의 앞엔 범인으로 보이는 검은 천을 두른 자들이 남은 군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은 무리중에는,



지수
-....

분명 지수가 있었다.

지수는 여주와 눈이 마주쳤고, 어쩌다 들은 회의때의 모습과는 상반되도록 매우 차가운 태도였다.

잠입군이었던걸까.


지수
어딜 가시려고?

출발하기 직전, 지수가 앞을 막았다.


원우
비키십시오. 무슨 속셈인진 모르지만-

그런 지수와 상대하기도 전에, 지수는 쓰러지고 말았다.

원인은 보나마나,



승철
이 연국(聯國)의 쥐새끼. 전부터 의심되더니, 진짜 이럴 줄은 몰랐네.

승철이었다.

아니, 승철뿐만이 아니었다.



은우
무사하십니까.


한솔
..형, 은우장군..!


승철
뒤에 본부군 오니까, 걱정 마.


은우
모두 멀쩡해보여서 다행이네요.


원우
... 연국에서 이런식으로 나온다면야..



승철
전쟁이지, 뭘 물어.

승철은 이를 바득 갈았고, 그런 승철의 뒤로 본부군이 도착했다. 그들은 짓물러진 죄악과 쾌감에 뒤틀려 포악한 승리의 깃발을 섣불리 내비쳤다.

완만한 전쟁이 되지 못할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