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t'aime tristement.
15. Échappement aquatique


승철이 속한 본부군은 남쪽으로 향했으며,

언덕 너머에는 수둔(水遁)의 족장 민규와 그를 따르는 수많은 병정들이 연국군을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승철은 앉아선 여유롭게 그들을 훑어 현황을 파악하는 듯 하다가, 이내 전부 이해가 된 듯 자세를 고쳐 일어났다.


승철
요약하자면, 지금은 수둔족이 밀리고 있어.


승철
그리고-

말을 이어가던 도중 승철의 바로 옆 바위에, 언덕 아래 연국군이 조준한 화살이 잽싸게 날아와 박혔다.



승철
.. 이제부터 우리가 다 쓸어버릴거야.

승철은 제 옆에 꽂힌 화살이 거슬리는 듯 눈동자를 굴려 신경질적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화살의 막대를 간단히 꺾여 부러뜨렸다.


승철
1-2는 동쪽 방향으로 타고 내려가, 은우가 지휘하도록 하고.


승철
1-1은 나랑 같이 서쪽으로 빙 돌아 감싼다.


승철
풍안족 분대는 족장 준휘를 따라 정면돌파하세요.


은우
명 받들겠습니다.

은우와 준휘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은우는 본부군 절반을 이끌고 동쪽 내리막길로 향했고, 준휘는 대기하고 있었다.

승철은 남은 절반을 이끌어 서쪽 내리막길을 이용해 북쪽으로 향했다.

정신없는 전투중에 민규는 이를 발견한 듯 이를 악물었다.



민규
..아, 이제서야 오네. 느려터졌어 진짜.

이에 주변들 살피기 시작한 연국군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동쪽부터 북쪽을 통과해 서쪽까지, 전부 본부군이 둘러싸고 있었고,

남은 남쪽에는 풍안족 분대가 연국군이 당황한 사이 절벽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상황이 진정되기도 잠시, 또다시 전부가 달려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적에 연국군은 금방 힘을 잃었고,

결국 연국군의 장병은 승철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승철
저기요, 우리 아직 남았어.



승철
공습한 주제에 그쪽 나라가 무사할까봐?


승철
왕 데려와.



승철
너희들의 왕.

승철이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