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éduire un homme de 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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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아

이, 야-...

백여아 미쳤나봐, 왜 그랬지...? 내가 너 꼬실게?

백여아

풉... 내가 너 꼬실게?

나 백여아, 패닉 상태이다. 눈 떠보니 김태형을 꼬시게 생겼다.

하루 아침에 꼬셔? 뭘 어떻게? 그게 돼? 아니... 애초에 왜 그렇게 말했지?

뒤늦은 후회를 맞고 있는 여아 앞에 류아가 자연스레 나타나 여아 등을 토닥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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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아

야, 그래도 어떻게든 김태형 잡았잖아.

백여아

야 잡으면 뭐해... 방법이 없잖아.

여아의 말은 사실이였다. 방법이 없었다. 어떻게 꼬시려고 해도 태형이가 못 넘어오면 끝.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사살하니 더욱 착잡해졌다.

미래가 안 보여... 눈 앞이 캄캄해...

계속 이 말만 곱씹던 여아에게 류아가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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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아

야 그래도 기다린다고 말할 거 보면 희망이 있다는 거 아니야?

흠칫, 류아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여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백여아

맞아...! 그 정도면 좀 희망이 있다는 거잖아...!

캄캄했던 눈 앞에 조그마한 불꽃이 생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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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아

저기 김태형 아니야?

백여아

오... 김태ㅎ,

조그마한 불꽃이...

백여아

어, 박지민...?

박지민이 있다= 김태형도 있을 거다.

백여아

야-!!!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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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나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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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백여아

뭐야 김태형 어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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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야!! 너 언제부터 나 알았다고 그렇게 불러!?

백여아

야, 만나면 친구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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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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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맞다 박지ㅁ,

백여아

오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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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아니다. 먼저 그냥 올라갈게.

...

조그마한... 불꽃이...

백여아

오, 김태형... 여기서 만나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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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 먼저 갈게.

쾅, 책상에다 머리를 박았다. 가망이 없어 보였다.

백여아

아니, 희망없어. 쟤 오늘 자꾸 나만 피해...

시무룩, 몸이 늘어진 여아는 울상을 지었다. 맞다. 오늘 태형이는 여아만 피하고 다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아가 인사하거나, 알아보거나, 심지어 눈을 마주쳤을 때도 어디론가 급히 사라졌다.

백여아

... 야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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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아

오늘 학교 끝나고 같이 하교 해봐.

스윽, 핸드폰 화면을 여아에게 미는 류아가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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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아

오늘 청소당번이래.

백여아

이류아 천사야...?

학교 정문 앞에 기대어 태형이를 기다리는 여아가 핸드폰을 보고 있다.

물론 태형이 챈클럽 인☆를 탐방중.

백여아

뭐야...

벌써 볼게 없다는 듯 폰을 끈 여아는 할게 없어 고개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 주변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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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백여아...?

백여아

오, 왔어?

손을 흔들며 안사하는 여아 앞에 태형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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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서 뭐해? 집 안 가?

백여아

너 기다렸다 너.

툭툭 태형이의 어깨를 치며 같이 가자는 듯 여아가 몸을 돌렸다. 사실 백여아 집 반대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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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너 이쪽 맞아?

백여아

ㄱ, 그럼- 나 이쪽이야~

터벅, 걷는 소리만 들려왔다. 서로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또 한 발을 내 딛으려고 할 때, 여아가 말을 꺼냈다.

백여아

나 진짜 오늘 하루동안 궁금했던 건데,

백여아

왜 오늘 하루종일 나 피했어?

우뚝, 발이 멈춰섰다.

뭐지, 뭐지. 쟤가 왜 그러지.

여아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왜 멈춰섰지? 왜?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뭐지?

여아는 애써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았다.

백여아

야, 왜 멈추고 그래... ㅋㅋ,

와 뭐지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노을에 비쳐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김태형의 귀가 무척이나 빨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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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어서...

염치 없지만...)) 혹시 무서운 거 좋아하시면... 한번씩 보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