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 capacités
sept capacités 01


봄이다.

그리고 난 지금 20살이 되었다. 이 세계는 20살이 되면 능력 하나를 부여해준다.

부여하기 직전, 성격을 테스트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한다. 어떤 능력을 부여받아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나는 그게 마음에 안들어. 굳이 테스트를 해야해? 그냥 아무거나 주면 되잖아.

교장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장의 말 한마디로 박수소리가 끊임없이 퍼졌다.

교장
앞으로의 여러분의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또한,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절대 이상한 용도로 사용해선 안됩니다. 그럴시엔 법적책임이 따른다는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날의 졸업식이 끝났다.


김예린
여주야, 우리 무슨 능력 받게 될까? 떨리지않아?

김여주
글쎄, 굳이 떨려야할까? 나는 능력을 받는 이유를 모르겠어. 능력이라는건 왜 존재하는 걸까?


김예린
에이.. 좋게 좋게 생각하자, 능력이 없으면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까?

김여주
능력들이 다 생활에 필요한 능력들도 아니던데. 도대체 왜 이런 세계를 만든거야.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왜 지구는 굳이 두개인거야? 하나면 안되는건가? 왜 하필 태어나도 멀쩡한 지구가 아닌 능력을 받는 이상한 세계에서 태어났을까. 신은 꼭 이런 세계를 만들었어야 했을까?

나는 괜히 신을 원망했다. 나도 역사시간에서 배운 평범한 지구에서 살고싶다. 그곳은 능력따위 없고 정말 평범한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곳이라고 했다. 이곳과 별로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하나 다른게 있었다.

'능력'

20살이 다가올수록 어른들은 좋은 능력을 받아라, 이런 말들만 했다. 능력? 그딴건 필요없는데.


김예린
있잖아 여주야, 꼭 능력이 안좋은건 아니야. 우리 엄마 아빠도 잘만 사용하시던데? 그리고! 너는 그렇게 싫으면 그냥 넌 사용 안하면 되는거잖아?

김여주
.. 됐어. 다 필요없어.

이런 세계, 구질구질해.

벌써 능력을 부여받기 위한 테스트하는 날이 다가왔다. 나는 다가오기까지 이런 테스트 따위 받고싶지 않다고 엄마에게 떼를 써보기도 하였다.

근데 왜 사람들은 말하는게 다 똑같을까?

엄마 역시 능력은 생활에 유용하다 했다. 반대편 지구는 이런 능력이 없어서 우리보다 못하는게 더 많다고.

유용하긴 개뿔이다.

잘 오셨습니다. 지금부터 방으로 한명씩 들어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윽.. 사람이 쓸데없이 많네.

툭- 누군가 내 어깨를 건드렸다.


박우진
아.. 죄송합니다.

김여주
괜찮아요. 그냥 더 쎄게 건드려서 쓰러졌어도 좋았을텐데.


박우진
네?

김여주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던길 가세요.


박우진
아니 방금 쓰러져도 좋았을거라는게 무슨 뜻이에요?

김여주
아니 당신이 신경쓸거 아니잖아요. 가던길 가시라구요.

그러자 어깨를 쳤던 사람은 그냥 갔다. 그냥 안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또 만나는 일이 없으면 좋겠네.



어느덧 나의 차례가 되었다. 괜히 떨리네..

잘 오셨습니다 김여주양, 이곳은 능력을 부여받기전 성격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로 약 10분만 투자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이 터널을 통과하세요. 터널에서 중도포기 가능합니다.

김여주
.. 터널정도야 뭐, 포기를 할 필요가 있나?

터벅터벅- 나는 끝도없는 터널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기 시작했다.

터널로 들어온지 2분 정도가 되었다.

아무리 걸어도 끝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짜증나서 뛰기 시작했다. 중도포기를 하는 이유를 알겠달까?



터널에 들어온지 5분,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여주
여긴 또 어디야..

내가 이 숲을 관찰하는 도중, 내 앞에 씨앗들이 생겨났다.

퐁- 퐁- 퐁- 퐁-

이 씨앗들 중에 무엇을 심고 싶습니까?

하나는 금색빛 씨앗, 하나는 코딱지만한 연두색 씨앗, 하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빛이 나는 씨앗, 하나는 큰 씨앗이 있었다.

나는 딱히 고민하지 않았다. 당연히 다이아몬드처럼 값이 있어보이는 씨앗을 심어야 하는거 아닐까?

나는 고른 씨앗을 집어 들었다.

그 씨앗을 직접 심어 보십시오.

김여주
꼭 심어야하나... 그냥 정 가운데에 심지 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과를 기다려주세요.

씨앗심기 다음으로도 다른 테스트들이 있었다. 좋아하는 색, 그림을 그리는것 등이 있었다.

그런것들은 다 1분 안에 끝냈기에 빨리 끝났다.


김예린
어? 여주야! 테스트 언제 끝났어? 나 방금 끝나서 방금 나왔는데.

김여주
음, 한 5분 됐을거야.


김예린
어떻게 이렇게 만났네! 대박.


박우진
.. 어..?

김여주
어..

만나기 싫었던 사람을 만나버렸다.

{seven abilities}

감사합니다 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