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quipe d'enquête spéciale BTS complète

ÉPISODE 06. Les meurtres au rouge à lèvres (4)

석진의 말대로 위층으로 올라온 여주와 호석은 생각보다 잘 되어있는 헬스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여주

"아니, 대박…. 겉모습만 낡은 건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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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이야… 때깔 좋은 것 봐. 운동할 맛 나겠다."

호석은 반짝반짝 빛나는 덤벨을 보고는 눈을 빛냈다.

김여주

"먼저 런닝부터 해야겠죠? 호석 씨… 가 아니라… 어……."

런닝머신이 있는 쪽으로 호석을 이끌던 여주는 말 끝을 흐리며 그만 잡고 있던 호석의 옷 끝을 놔 버렸다.

여주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호석은 굉장히 당황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는 여주를 보고는 푸흡 웃어버렸다.

탁.

그러고선 떨어져있던 여주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옷깃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호석.

생각에 잠겨있던 여주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호석을 바라봤다.

"계속 잡고 있지, 왜 놔-"

"종류는 다르지만 같은 군인이니까 선배라고 부르든지 오빠라고 부르든지, 너 마음 편하게 불러. 알겠지,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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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특별수사반 부팀장 민윤기입니다.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왔는데요."

"아, 네. 이리 오세요."

윤기와 지민은 수사연구원을 따라 연구실 안으로 들어갔다.

연구실 안에는 피해자 한다인의 시신이 있었고, 시신의 얼굴을 제외하고는 모두 흰 천에 가려져 있었다.

"시신에 구타 흔적이 많습니다. 자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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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구타랑 자상…이요."

"네. 오른쪽 어깨와 다리, 배, 머리에 총 여덟 군데의 구타 흔적이 있고, 복부 위쪽과 양 손바닥에 자상이 있습니다. 싸인은 머리에 있는 이 구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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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성폭행을 시도한 흔적은 없었나요?"

"있습니다. 피해자의 옷이 찢겨있더군요. 증거물로 필요하실 것 같아서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한 흔적은 없습니다. 피해자의 질 내부에 정액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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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 성폭행 시도는 하였으나 성공은 못 했다라……. 그럼 다음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할 위험이 크겠네."

윤기는 곧바로 석진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지민은 한 발 나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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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외에 따로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까?"

"앞서 발견하셨겠지만 발목에 3이라고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립스틱은 피해자가 사망한 후에 쓴 것으로 예상되고요, 피해자는 발견 약 세 시간 전 쯤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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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세 시간 전…? 아, 피해자 휴대폰은요? 현장에서는 못 찾아서 피해자가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네…? 현장에 있던 거 아니었나요? 피해자가 소지한 물품 중에는 휴대폰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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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라고요?"

피해자의 휴대폰이 없다.

수사연구원의 말에 지민과 윤기의 얼굴은 급속도로 굳어졌다.

연구실을 빠르게 나온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 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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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석진이 형한테 전화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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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하고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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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젠장. 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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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 미치겠네."

피해자의 휴대폰이 없다는 건, 아직 우리가 현장에서 발견하지 못했거나…

범인이 피해자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거나.

전자라면 피해자의 주변 인물을 수색해서 저번 피해자랑 공통된 사람을 찾으면 될 것이고, 후자라면… 위치추적으로 바로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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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석진이 형 말고 호석이한테 전화해. 피해자 남자친구한테 피해자 분 번호 받아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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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초조함에 괜히 엄지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딱. 딱.

무슨 일이 있어도 범인을 찾아내야 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반드시.

김여주

"아- 항복! 항복! 더는 못해!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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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아, 하아- 뭐 고작 다섯 판 한 거 가지고 그러네. 처음에 기세등등한 모습은 어디 간 겁니까, 김여주 소위?"

김여주

"고작 다섯 판? 다섯 파안?! 정확히 열 여덟 판이거든요?! 어디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뻥튀기를!"

매트에 누워있던 여주가 벌떡 일어나며 째려보니, 호석이 복부에서부터 올라오는 웃음을 크게 내뱉으며 몸을 일으켜 다시 여주를 매트에 눕혔다.

여주의 옆에 바로 머리를 맞대고 누운 호석은 땀에 푹 젖어있는 앞머리를 쓸어 넘겼고, 여주 또한 호석의 옆에서 크게 숨을 고르며 눈을 감았다.

–♬♪

그때, 매트 밖에 두었던 호석의 휴대폰이 울렸고, 호석은 흐잇챠- 하며 매트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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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어,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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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형, 그 피해자 전화번호 좀 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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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피해자 전화번호? 그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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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피해자 휴대폰이… 없어요. 현장에도, 연구실에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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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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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일단 지금 부팀장님이랑 같이 현장으로 가고 있는 중이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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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뭘 그렇게 말을 길게 해. 야,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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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중위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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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피해자 남자친구한테 빨리 피해자 전화번호 알아내고, 지금 당장 석진이 형한테 이 사실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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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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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 알겠습니,"

뚜뚜뚜–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끊어진 휴대폰.

호석은 이에 기분 상해 할 틈도 없이 바로 석진의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바로 받을 것 같았는데… 신호음이 꽤나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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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씨… 형, 좀 받아봐요. 좀."

김여주

"후우… 왜요? 무슨 일 있어요?"

호석이 전화하는 모습을 본 여주는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눈치챘고, 호석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주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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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하… 그게 말이야,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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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뭐야. 다들 왜 이렇게 많이 전화했어.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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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 형!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지금 바로 현장에 다같이 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저희도 지금 출발할 테니까 형도 얼른 거기에서 바로 출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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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게 무슨 소리야. 현장? 알아듣게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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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피해자 휴대폰이 없대요. 전에 현장에 없어서 피해자가 소지하고 있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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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근데 피해자가 소지한 물품 중에 휴대폰이 없는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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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직 현장에 있거나 범인이 가지고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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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알겠어, 지금 바로 출발할게.

호석은 석진이 전화를 끊는 순간 바로 자신의 옷을 챙기러 걸어갔고, 그런 호석의 뒤를 졸졸 따라가던 여주는 호석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김여주

"왜요, 무슨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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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피해자 휴대폰이 없어. 국과수가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도 없대. 그래서 현장을 좀 더 뒤져봐야 할 것 같아."

외투를 챙기는 호석의 손이 빨라졌다. 어느새 여주 또한 호석의 옆에서 외투를 입고 있었고, 호석은 무전기와 수갑을 꼼꼼히 챙기는 여주를 보고는 여주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피해자 휴대폰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널 지키는 것도 중요해."

"그러니까 내 옆에 꼭 붙어 있어야 돼. 절대 잊지 마, 네가 안전해야 한다는 걸."

이 사람들은 나도 군인이라는 걸 알고 있긴 한 걸까….

괜히 입술 삐죽 튀어 나올 것 같았지만, 자신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호석에 여주는 도로 입술을 집어넣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