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quipe d'enquête spéciale BTS complète
ÉPISODE 16. Trafic d'êtres humains (5)


어릴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온 바다.

달빛에 비친 바다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해 나는 밤바다를 보며 걷기로 했다.

얼떨결에 혼자가 아닌...

"혼자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부팀장 민윤기와,

"기다려. 나도 나가."

행동 담당 박지민까지.

팀에서 가장 까칠한 두 사람과 나란히 걷게 생겼다.



실력 있는 경찰, 아니 군인들을 양쪽에 끼고 걸으니 마음은 무지무지 든든했으나, 어색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쓸데없는 말을 싫어하는 민윤기와 김태형하고만 제일 말을 많이 하는 박지민.

두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조건은 여주가 충족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여주
"어... 부팀장님은 저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나오신 것 같은데, 지민 선, 선배는 어쩐 일로...?"

아직 말을 많이 해 본 것이 아닌지라 여주는 '지민 선배'라는 단어를 내뱉을 때 머뭇거려 버렸다.

그걸 눈치챘는지 지민은 곁눈길로 여주를 쳐다보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무심히 걸어갔다.


박지민
"담배 피러."

김여주
"아... 담배요...."


박지민
"…걱정하지 마. 좀 이따 다른 데서 필게."

담배 피러 간다는 말에 여주가 코를 찡긋거리는 것을 본 지민.

지민은 다른 곳에서 피겠다며 말을 돌리곤 윤기에게 말을 걸었다.


박지민
"윤기 형, 혹시 무서운 거 좋아하세요?"


민윤기
"……?"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입을 다물라는 눈빛을 보내는 윤기.

하지만 지민은 눈치가 없는 건지 모르는 척하고 싶었던 건지 윤기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이어 말했다.


박지민
"이쪽 분위기가 딱 뭔가 튀어나올 것 같길래. 혹시 좋아하나 싶어서요."

김여주
"아, 괜한 소리 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무섭잖아요."

밤바다를 따라 걸어 인근 마을까지 왔을 때, 지민은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마을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에 여주는 몸을 움츠리며 괜한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지민이 가리키는 곳을 유심히 바라보던 윤기는 자세를 낮추며 천천히 여주 앞으로 걸어갔다.


민윤기
"…그러게. 마침 뭔가 나오네. 젠장."

–탕

–탕

–탕

정확히 세 번 발사됐다.

익숙하지만 그리 반기고 싶지는 않은, 총소리.

여주는 습관적으로 손을 허리 뒤로 갖다댔지만 이내 손에 잡히는 물건이 총이 아닌 수갑임을 알고 인상을 구겼다.


박지민
"와우… 진짜 나올 줄은 몰랐는데."

총알이 발사됨과 동시에 마을 부근에서 열 다섯 명 정도의 사람들이 걸어 나왔고, 여주의 뒤에 서 있던 지민은 상황을 인지하고 천천히 여주의 앞을 막아 섰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에게 보호받는 자세가 되어 여주는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이곳으로 다가오는 사람들 중 총을 쏜 사람의 얼굴을 보고는 몸을 굳혔다.

김여주
"저, 저 사람이 왜……."

얼굴을 다 가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단 한 사람.

"안녕, 아가씨? 우리 아까 가게에서 만났지? 이렇게 다시 보니 너무 좋다."

불꽃놀이 용품을 구매했던 가게의 주인이었다.


민윤기
"뭐야… 아는 사이야?"

김여주
"남준 선배랑 같이 갔던 가게 주인이에요. 그 불꽃놀이 용품 가게…."


민윤기
"하."


박지민
"…마을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나설 줄은 몰랐는데….


박지민
"인신매매는 물론이고 총기소지에, 조직적으로 움직이기까지? 영화에서만 보던 걸 여기서 이렇게 볼 줄은……."


민윤기
"…동감이야."

점점 앞쪽으로 다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에 총과 칼 같은 무기들을 들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온 사람들은 밧줄과 그물, 테이프와 검은 비닐 봉지 등을 가지고 있었다.

3대15. 무려 5배나 차이나는 쪽수.

기선제압으로 한 명이라도 잡으려 한 걸음 앞서 나가던 윤기는,

–탕

다시 한 번 쏜 경고탄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몇 분간 서로를 탐색하는 대치가 이뤄지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모든 시선이 쏠릴 만큼 조용했다.

그들의 눈을 피해 몰래 무전기에 손을 갖다댄 지민은 조용히 무전기의 전원을 켰지만,

–지지직


김태형
–박지민, 민윤기, 김여주. 세 명 어디 있습니까? 밥 먹으러 얼른 들어오시랍니다!

"…무전이다! 잡아!!!!!"


박지민
"시발… 김태형 개새끼야!!!!!"

무전기를 키자마자 똑똑히 들리는 태형의 목소리에, 그만 들켜버렸다.

–탕

–탕

–탕

몇 차례의 총소리가 울렸고,

"김여주, 피해!!!!!!!"

–푹

몇 차례의 칼부림이 일어났다.

김여주
"아… 아… 서, 선배…."

윤기의 보호를 받으며 지민을 서포트하던 여주는 뒤에서 칼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를 눈치챘을 때는 이미 늦은 때.

몸을 피하면 자신에게 등을 맞기고 싸우는 윤기가 위험하고, 몸을 피하지 않으면 정확히 얼굴로 향해진 칼에 최소 중상, 아니 사망이다.

그렇게 다가오는 칼 끝을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바라보고 있었을 때, 누군가 여주의 팔을 끌어당겨 저 멀리 던져버리고 자신의 몸을 날렸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고개를 들어 봤을 때 보이는 이는…

칼이 박힌 어깨를 붙잡고 주저앉은,

박지민이었다.


민윤기
"…야, 야, 박지민!!!!!"

김여주
"선배!!! 안 돼요!!!!"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윤기는 바닥에 있는 모래를 뿌려 상대방의 시야를 안 보이게 하고 지민에게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다.

기회를 노린 한 사람은 뒤에서 윤기의 목에 밧줄을 걸어 질질 끌었고, 여주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사람들을 기절시키고 지민에게 달려가다 뒤에서 야구 배트로 머리를 후려치는 통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쉬이이이이익

대충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세 사람을 공격하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주머니에서 검은 공을 꺼내 바닥에 던졌다.

바닥에 닿자마자 터진 공.

공 안에 있던 하얀 연기들이 뿜어져나와 이 부근을 덮쳤고, 시야에 보이던 사람들이 점점 사라져갔다.

김여주
"아… 선배……."

눈앞을 가리는 피를 닦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애써 힘들게 두 팔을 이용해 기어가던 여주 또한… 의식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