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rine spéciale
@ Épisode 1 (Ddong-yel)


''잘하고 오렴, 어필도 좀 하고.''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않았음 해, 무슨 말인지 알지?''

···평소에 부모님의 말씀을 신경쓰지 나인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그냥, 대충 인사만 나누고 오면 되겠지.

그렇게 마음을 먹었지만 자꾸만 머릿 속에 떠오르는 부모님의 말씀, 짜증난다.

의자에 앉아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2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20분이 지났는데도 상대는 오지 않았다.


강여주
''···차라리 안 왔으면.''

내 말이 끝나자마자 들려오는 끼익- 거리는 문 소리,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자 웬 예쁘장하게 잘생긴 청년이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저 사람인가, 내 상대가.


박지민
''일이 좀 있어서 늦었네요.''


강여주
''···아, 네.''

자신 때문에 몇 십분씩이나 기다린 사람에게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그에 눈살이 조금 찌푸려진 그녀였다.

이 짧은 대화를 나누고, 아무 말을 꺼내지 않는 둘이다. 어색해서일까, 아님 말을 섞고 싶지 않는 것일까.


박지민
''자기소개라도 할까요.''


강여주
''···강여주예요. KY그룹 막내 딸이고요.''


박지민
''그 정도는 알아요.''


강여주
''어떻게 알죠? 저희 초면인데.''


박지민
''인별에서 봤어요.''


강여주
''아···.''

인별이면 자신의 셀카가 가득한데, 그걸 다 봤다는 생각에 귀가 조금 붉어진 여주이다. 반대로 지민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강여주
''저는 그쪽 처음 보는데, 이름이라도 알려주세요.''


박지민
''박지민, 나이 스물 여덟이고, JM그룹 부회장이에요.''

자신보다 어리거나 동갑 정도 예상했는데 자신보다 세 살이나 많아서 살짝 놀란 여주였다.

놀란 것도 잠시, 다시 조용해진 분위기다. 궁금해서 물어본 질문이 아닌,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질문을 한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그 누구도 말을 또 걸지 않았다.


강여주
''···이쯤에서 일어나고 싶은데, 어떤가요?''


박지민
''제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네요.''


강여주
''아···, 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건데, 마음에 드는 것도 이상하죠.''

라는 말과 함께 살짝 입꼬리를 올리는 여주.


박지민
''그래요 그럼, 먼저 가세요.''


박지민
''저희 저쪽까진 같은 방향이라서, 딱히 같이 걷고 싶진 않거든요.''


강여주
''그래요, 예의상 즐거웠다는 말은 할게요.''

살짝 고개를 숙이고나서 자리를 뜨는 여주였다. 여주가 가고난 뒤 그 자리엔 여주의 은은한 향기가 남아돌았다. 그 향기가 에어컨 바람을 통해 지민의 코로 들어왔다.

보통 남자들은 그런 향기에 반하고 그러지만, 지민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인상을 찡그릴 뿐.

오늘 이 둘의 첫 만남은, 서로에게 그닥 좋지 않은 만남이었던 것 같다.

안녕하세요 1화를 쓰게 된 똥옐입니다. 프롤로그만 보면 진짜 드라마 한 편 보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 프롤로그에 비해 많이 부족한 1화...😭

그래도 엄청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구독을 해주셨더라고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독자 분들 덕분에 1일 만에 49위라는 큰 순위에 오르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