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편의점 알바생

15 : 아무리 생각해도 나

그날 이후로,

내가 5반 앞에서 재현을 기다리고 같이 집에 가는 게 일상이 되었다

가끔은 편의점까지 같이 가기도 했다.

그리고 선선할 때 시작된 여름은

후덥지근한 중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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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와... 하늘에 구멍 뚫렸나...

그와 함께 장마가 시작되었다

나는 재현과 밖을 보며 멈춰섰다

주위에서는 하나둘씩 우산을 피며 집에 가고 있지만,

나와 재현은 우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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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너 우산 진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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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천하의 명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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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김운학 닮아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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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내가 왜 천하의 명재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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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반장이면 되게 깐깐하니까 꼼꼼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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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좀 허술하네

그새 재현과 많이 편해졌다

그라고 내가 요즘 이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상혁 선배보다 재현이 더 많이 생각난다

멍 때리다가도 재현이 카운터에서 날 반기는 모습이 생각나고

수업을 듣다가도 날 향해 웃는 재현이 생각난다

심지어 상혁 선배가 눈 앞에 있음에도 명재현이 생각다는 게,

내가 미친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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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문하나, 그래서 어떻게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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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가방이라도 머리에 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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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 아니

나는 숨을 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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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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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아, 아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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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어디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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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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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하... 못 말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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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같이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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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넌 집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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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여름 감기 독하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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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그런 거 너 혼자 걸리게는 못 냅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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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같이 가

우리 둘은 크게 십호흡을 했다

그리고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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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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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ㅋㅋㅋㅋ

우리 둘은 젖는 줄도 모르고 즐기며 빗속을 뛰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칠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

요즘엔 상혁 선배와 있을 때보다

명재현과 있을 때 더 즐겁다

더 행복하다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

이게 무슨 감정이더라...

-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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