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in d'une re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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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선생님이 왜 여기 계세요...?


김태형
시간도 늦었는데.


전정국
아... 그게...

김여주
오빠네 집 화장실 완전 물바다야.

김여주
물이 샜거든. 당분간 여기서 지내기로 했어.


전정국
......?? 내가 당분간 여기서 지내?


전정국
아니야. 나 금방 나갈거야.


김태형
......


김태형
나 들어가도 되지?

김여주
레드카펫 깔아야지.

김여주
떡볶이를 사오신 귀인인데... 어서오세요.


김태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여주
헐. 떡볶이 1인분?

김여주
왜 이렇게 조금 사왔어.


김태형
우리 둘이 먹을 줄 알았지.


김태형
세 명일 줄 상상이나 했겠냐?


전정국
아. 나 신경쓰지 말고 먹어.

김여주
무슨 소리야. 같이 먹어야지.

김여주
김태형 너 정국 오빠 왕따 시키지 마라.


김태형
허... 내가 무슨 왕따를 시켰다고...

김여주
재환이 때문에 바쁘지 않아?

김여주
일부러 연락 안 했는데.


김태형
뭐가 바빠ㅋㅋㅋㅋ


김태형
그 새끼 열 여덟이야. 혼자 있어도 돼.

김여주
걱정 안하는 척은.


김태형
선생님 왜 이렇게 조금 드세요?


김태형
김여주 쟤 보고 조금 먹으라 하면 돼요.


김태형
편하게 드세요.

김여주
맞아. 나 다이어트 중이야 오빠.


전정국
아...


전정국
고마운데... 떡볶이 칼로리 너무 높아서...


전정국
지금 많이 먹으면 내일 아침에 엄청 부어.

김여주
......?


김태형
와. 선생님 그런 거 신경 쓰시는 분이었구나.

김여주
그러니까. 막 먹어도 살 안찌게 생겼는데.


전정국
그러는 사람이 어딨어ㅋㅋㅋㅋ


전정국
다 관리하는 거지.


김태형
헐. 쌤, 어깨도 운동하신거에요?


전정국
응. 대학교 때 어깨 키워보고 싶어서...


김태형
와 대박. 저는 애초에 쌤 어깨 넓은 줄...


전정국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어.


김태형
쌤 그럼 복근도 있어요?

김여주
!!!!!


전정국
.........


전정국
노코멘트.


김태형
아, 왜요?


전정국
김여주가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전정국
지나치게 궁금해하는 게 마음에 안들어.


전정국
안 알려주고 싶어.


김태형
야, 야. 김여주! 귀 막아.


전정국
태형이 너 성인되면 너한테만 몰래 알려줄게.


김태형
ㅋㅋㅋㅋㅋㅋ좋아요, 쌤.

띠띠띠-

띠로릭, 철컥-


"왜 남자 신발이 두 켤레야. 난 정국이만 초대했는데."


김태형
안녕하세요, 어머니ㅎㅎ

"아. 태형이었어?"

"나는 여주 남자친구라도 온 줄 알고 기대했네."

김여주
내 주변에 남자가 어디있다고.


전정국
너 인기 많다며.


"태형이도 자고 가는거야?"


김태형
아니요. 재환이한테 가봐야 해요ㅎ

"아. 재환이는 좀 괜찮니? 아줌마도 깜짝 놀랐어."


김태형
괜찮아요ㅎㅎ


김태형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ㅋㅋ

"응, 그래. 잘 가. 내일 병원으로 갈게."


김태형
안오셔도 되는데... 넵ㅎㅎ


띠로리, 철컥-



전정국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ㅎ

"엥? 어딜 가."


전정국
그래도 그렇지... 너무 죄송스러워서요.

"아니야. 하나도 안죄송스러워. 자고 가."

"며칠 간 우리집에서 지내."

"수리 언제 끝난다고 했지?"


전정국
......3일 후요.

"괜히 모텔 가면 돈 써야 하잖아."

"그 돈 우리한테 맛있는 거 사주는걸로 쓰면 되겠다ㅎㅎ"


전정국
......아... 감사합니다...


전정국
드시고 싶은 거 뭐든 말씀하세요!


전정국
저 요리도 엄청 잘해요.

"ㅋㅋㅋ 알았어. 우린 이만 들어가 잘게."

"김여주 핸드폰 하지 말고 자라."



전정국
거실에서 자도 되는데.

김여주
아빠 새벽에 물 먹으러 나오시거든.

김여주
오빠 밟을 수도.

김여주
무엇보다 새벽되면 추울 걸.


전정국
그래. 고맙다.


전정국
잘 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았다.

커피를 마시지도, 핸드폰에 빠지지도 않았다.

어두운 공간 속, 나 혼자가 아니라는 떨림.

영화관에서처럼 심장이 뛴 건 아니었지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전정국
으음...

뜬 눈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지 3시간정도가 지났을까.

정국오빠는 눈을 비비며 벌떡 일어나더니,



전정국
아휴... 허리아팡...

내 침대로 몸을 꽂았다.


쳐음엔 당황스러웠고,

두번째로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영화관에서처럼 말이다.



김여주
......헐...

김여주
어떡해.

김여주
나 오빠 좋아하나봐.


그리고 난 그 이상한 감정이 어떤건지

금방 깨달았다.


+ 댓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