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existe une constellation
_Épisode 1_Le Premier


내가 이곳에 온 지 일주일.

그 일주일 동안 나는 애들의 거주지와, 가족관계 등과 같은 간단한 기초 조사를 했었다.

아무리 1년 동안 그 기억을 잊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 기억력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처음, 지훈이를 보러 갔다. 학교에서 하교를 하고 있는 지훈이를.


김재환 (19)
" 지훈아 "


박지훈 (18)
" 어? 형! "


나에게 달려오는 지훈이. 나는 지훈이를 쳐다보며 싱긋-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얘는.. 자신의 방.. 이였었나?


김재환 (19)
" 무슨 일이길래 전화를 못 받았어. "


박지훈 (18)
" 아, 그게.. "

이미 사전조사를 끝냈던 참이고, 원래부터 전화번호는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것이라 안심하고 지훈이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안 받았지.

것도, 무려.. 5통이나.

당황해하는 지훈이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지훈이를 바라보니 문득 느낀 것.


지훈이는 몸 여기저기에 심한 상처들과 잔 상처들이 있다. 피멍은 물론이고 살이 찢기기까지. 간간이 보이는 담배불로 지진 흔적들.

그리고 예상했다.

얘.. 아까부터 당하고 있었구나. 라는 걸.


박지훈 (18)
" 폰이 망가져서 못 봤어요! "


싱긋- 맑게 웃는 지훈이.

아까부터 당하고 있었단 걸 자신이 제일 잘 알 텐데.. 저렇게 해맑게 웃으니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다.

그래.. 이것 때문에 우리들은 더욱더 지훈이에게 조심했던 거야.


그게 얼마나 지훈이에게 독이 될 줄도 모르고 말이야.


김재환 (19)
" .. 그래, 넘어지진 않았고? "

지금은 괜찮을까? 아프지 않아? 언제부터야? 왜.. 말 안 했어? 안 힘드니?

너를 보면 하고 싶었던..

물어보고 싶었던 말들이.. 말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은데..

입이 잠긴 것처럼 말이 나오질 않네.


박지훈 (18)
" ... 제가 어떤 앤데요! 넘어지지 않았어요! "


활짝- 이렇게 기쁜, 맑은 미소 속에는 얼마나 마음이 찢겨 있는 건지. 지훈이의 미소엔 쓰린 기억만이 맴돌고 있다.

아마.. 내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끝없는 어둠.

그리고 그 어둠을 감추려 애써 밝게 웃는 네 모습.

지훈이의 미소를 보고 있을 때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었는데.. 지금은..

한없이 위태로워 보여.


김재환 (19)
" 학교는 다닐만하지? "


박지훈 (18)
" 어.. 당연하죠! 그래도 형들이 그립지만요. "

멈칫- 순간 보였던 굳어진 지훈이의 얼굴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파졌다. 안 그래도 여렸던 아이였는데..


어쩌다 그런 힘든 표정을 짓게 된 것일까.

역시.. 우리가 있었어야 했나.


김재환 (19)
" 음, 대휘랑은 연락해? "

나는 잠시 이야기의 주제를 딴 곳으로 돌려보려 했다. 여전히 아픈 기억을 건드리고, 바꾸는 건 아직 무리일 것 같았다.

지훈이가 잠시라도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해주고 싶어, 대휘 이야기를 꺼냈다.

__________



이대휘 (18)
" ... 형? "


김재환 (19)
" 대휘야, "

__________


박지훈 (18)
" .. 대휘, 학교 자퇴했어요. "


김재환 (19)
" .. 뭐? "

순간 들리는 대휘의 자퇴 소식에, 나는 너무 놀라 표정관리가 잘되지 않았다.

대휘가 자퇴를 했다고?..


박지훈 (18)
" 왜 자퇴했는지는.. 저도 몰라요. "


김재환 (19)
" .. 알겠어, 일단 고마워. "

난 지훈이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난 휴대전화를 들었다.

폰을 켜 대휘번호를 찾고는 대휘에게 전화를 걸었다.

__________

왜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 대휘는..

대휘는.. 내가 설계한 세계..에, 들어와 있는데.



이대휘 (18)
" .. 형?.. 진짜 형이에요? "


김재환 (19)
" 응.. 대휘야. "

나에게 달려오는 대휘. 그때 이후로.. 처음 보는 대휘의 얼굴에, 문득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져 왔다.

얘도 지훈이랑 똑같이 달려오네..

역시 둘이 같은 나이라 그런가, 애정표현도 비슷하네.


이대휘 (18)
" 형.. 다행이다. "


안도하듯 숨을 내쉬는 대휘에,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다.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감정을 간신히 참고는, 입을 열어 대휘에게 물었다.


김재환 (19)
" .. 너, 왜 학교 자퇴했어? "

지훈에게서 들었던 대휘의 자퇴 소식을.


이대휘 (18)
" 부모님 때문에.. 그런 거죠, 뭐... "

대휘 부모님, 역시.. 사람은 한 번에 안 변하나 봐. 어떻게 그때랑 변한 점이 하나도 없냐, 대휘 부모님은.


대휘는 맑고 깨끗한 사람이라고 하면.. 대휘 부모님은 그것과 정 반대니까.


김재환 (19)
" 괜찮아? "


이대휘 (18)
" 모르겠어요, 잘. "

..역시나, 이것도 똑같네.

대휘는 항상 말하지 않아. 나를 믿는 건지 안 믿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무서워.

대휘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아이니까.


김재환 (19)
" 그래, 이건 됐고.. 대휘야, 요새 진영이랑 연락해? "


이대휘 (18)
" 네, 그럼요. "

딱.. 진영이와 의건이만.. 다른 학교였지.

아, 이번엔 관린이도 그 학교에 전학을 왔겠지?

제발.. 그때와는 다르게 부딪히길.


김재환 (19)
" 진영이는, 학교 다녀? "


이대휘 (18)
" 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진영이는 저랑 연락은 하지만.. 항상 혼자 다니잖아요. "


'혼자' 대휘가 강조한 혼자라는 말만 내 귀에 틀어박혀 잘 나오질 않았다.

그래, 진영이는 혼자였지? 대휘한테 진영이에 관한 이야길 더 듣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진영이는 천천히 다가가야겠어.


김재환 (19)
" 그렇구나.. 그럼, 이제 가볼게. "

진영이 얘기도 들었겠다.. 이제 그만 가야지.


이대휘 (18)
" 네, 형. "

대휘도.. 지훈이와 똑같아. 하지만 다른 점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못한다는 거?



김재환 (19)
" 안쓰럽게- "

너무, 안쓰럽잖아.

이제 고작.. 18살인데 말야.


누군가에게 기대도 될 나이인데, 제 나이에 맞지 않게 모든 걸 숨기고 감추려는 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