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royauté vampire [Saison 2]

25.

남준이 경호팀 팀장과 만났을 무렵에는, 어느새 주변이 깜깜해진 후였다.

"총리님? 뭐 때문에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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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찾았어요?"

"아... 아니요. 흔적도 없으셔서 계속 뒤져도 나오는 게 없습니다.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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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아직 남쪽으로 넘어가서까지는 안 찾아봤죠."

"네. 근데 이미 왕래 금지령을 내린 시점이라 넘어가긴 어려워요. 명을 풀기에는 너무 많은 절차들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폐하께 반대하는 세력들이 절대 승인하지 않을 거예요."

"폐하를 못 찾으면 그들 세상이 될 건데, 잘도 허락하겠습니다. 그건 아무리 총리님이어도 소용 없는 거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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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 그건 아는데, 혹시나 싶어서요."

아무래도, 인간 세계에 다녀와야겠다.

부스럭-

정호석 (27) image

정호석 (27)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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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정호석,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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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뭐?"

작은 움직임을 보이던 호석이 바스락대며 눈을 뜨자 호석에게서 눈을 안 떼던 석진이 부드럽게 물었다. 그에 태형이 화들짝 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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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혀, 형,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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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몸이 묶여 있는 자신을 확인한 호석이 체념한 듯 다시 눈을 감는다. 뱀파이어들이 스스로 절대 못 푸는 뱀파이어 전용 밧줄로 묶여 있는 자신을 발견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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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윽...!"

몸을 돌리려다 작게 신음을 내뱉는 호석이다. 상처에 쓸리듯 박혀 들어가는 밧줄을 발견한 태형이 얼른 손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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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ㅁ,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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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정호석, 너 우리 몰라? 왜 그렇게 다른... 성격이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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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뭐래."

밧줄을 약간 느슨하게 해주는 태형의 손길을 무시하며 짧게 말하는 호석이다. 붉게 충혈된 눈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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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그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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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아무 일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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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헛소리는 집어 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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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왜 네가 참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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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참견 하지 말라고? 그럼 우리가 여태 같이 지냈던 건 뭐냐? 우리 가족 아니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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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가족 같은 씨발 개소리 하고 앉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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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우리마저 참견 안 하면 누가 널 살려, 누가 이 세계를 살려?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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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소리 지르지 마. 머리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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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머리는 나도 울려. 네가 소리 지르는 것도 아닌데 울려서 미치겠어. 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자꾸 주위에서 웅웅거려."

"... 어떡하면 돼? 어떻게 하면... 너를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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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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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그냥 쌩까, 미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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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네가 그렇게 발버둥 쳐봤자 달라지는 거 없어. 그냥 사서 고생이라고. 나는 알아서 나중에 꺼져줄 거니까, 신경 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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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그럼 하나만 묻자."

귀찮은 표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호석을 무시하고 바로 질문하는 석진이다. 언제 일어났는지 백현과 정국도 슬금슬금 태형에게로 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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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저번에 백현 씨가 남준이 집에서 그 소동이 일어날 때 우리보고 도망치라고 했어. 특히, 태태한테 조심하라고 더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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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뭐 때문인지 알아? 이거 말해줘.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꺼져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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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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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넌 가만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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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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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씨발,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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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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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어디까지 씨부린 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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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정호석, 백현 씨한테 말 돌리지 말고 얼른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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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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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이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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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내가 너희한테 말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잖아. 마음만 먹으면 이 자리에서 당장 너희 다 없애버릴 수 있어. 그러니까 지랄 말고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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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형은 절대로 우리 못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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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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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말은 그렇게 해도, 결국 우리 못 죽이잖아. 그런 거잖아. 내가 알던 호석이 형은 이런 형이 아닌데, 그래야 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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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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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갑자기 희생양이 되겠다고 한 형한테 우리는 용서를 빌어야 해. 특히 태형이 형은 용서 빈다고 지금 난리잖아. 그래서 우리는 형이 이 지경이 된다고 해도 못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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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그리고 우리가 용서를 빌어야 하는 형이 맞다면, 형은 우리를 절대로 못 없애.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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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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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그럼 지금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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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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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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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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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나만 죽여. 그럼 되잖아. 내가 제일 벌을 받아야 하잖아. 그럼 나만 이 자리에서 죽이면 되겠네. 죽여, 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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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이런 말들을 하면서 태형이 인지하고 있어야 했던 사실.

호석은 지금 호석이 아니다. 무언가에 지독하게 씌인 상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석진과 정국이 했던 말들에 넘어갈 리가 없지.

그리고 백현이 말했던 것, 태형이 위험하다. 근데 지금 태형이 죽여달라고 스스로 말한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호석을 조종하는 자에게는 정말 달콤한 말 아닐까?

어느새 무릎을 꿇고 핏줄 세워 호석에게 열변을 하던 태형에게 능력을 사용하려 팔을 들려는 호석이다. 밧줄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순간이 마치 카메라에 담는 슬로우 모션 같았다.

호석의 행동을 읽고 태형에게 몸을 던지는 석진, 본능적으로 방어 기술을 사용하는 정국. 자신의 결정은 확고하다는 것을 표현하듯 꼼짝 않는 태형.

그리고,

호석이 능력을 사용하려는 순간 호석을 덮친 백현.

저보다 덩치가 큰 호석을 붙잡고 뒹군 백현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 근처 나무에게 쏘아진 호석의 능력은 그 나무가 순식간에 바스라지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시 원래의 속도대로 흘렀지.

호석을 누르며 색색거리는 백현에게 서둘러 다가간 정국이 입으로는 백현에게 다친 곳은 없냐 물으며 눈으로는 호석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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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 정신을 잃은 것 같아. 왜지?"

지금까지의 상황에 따르면 절대 이정도 능력에 쓰러질 수 없는데. 생명을 좌우하는 능력이 체력이 많이 들긴 한다만, 이건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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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뭐야, 안 일어나?"

정국이 호석과 백현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는 걸 본 석진에게 된통 혼나고 온 태형이 덩달아 깜짝 놀랐다. 아니, 이걸로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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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그러게... 뭔가 좀 이상한데... 아, 이게 문제가 아니고. 미쳤어, 형? 돌았냐고!! 지금 호석이 형은 호석이 형이 아니야. 같이 느꼈으면서 왜 그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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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야, 나 잔소리 들었어... 그만해. 앞으로는 정신 잘 차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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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뭔진 모르겠지만 지금 형을 뭔가가 노리고 있다는 건 대충 감이 오잖아. 알겠으면 제발 스스로도 처신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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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알았어. 백현 씨, 아까 막아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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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 아니야. 나 근데 잠시... 화장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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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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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저 숲풀 쪽에 들어갔다 오세요. 근데 안색이 안 좋다. 무슨 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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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니.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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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알았어요. 다녀와요. 형, 근데 남준이 형이 우리 걱정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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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안 그래도 그럴 것 같아서 연락 하려고 했는데, 우리한테 남은 연락망이 없더라. 큰일이야. 일단 해 뜨면 돌아가는 길 다시 찾아보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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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후윽... 하아."

헛구역질이 계속 나왔다. 힘을 줘도 다리가 풀리는 것까지, 세상이 팽글팽글 도는 느낌이었다. 겨우 나무를 붙잡고 선 백현이 이를 깍 물었다.

능력을 이렇게 연달아 써본 건 처음이었다. 중간에 그 숲속 공간으로 돌아가 힘을 보충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게다가 백현이 지금까지 썼던 능력들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었다.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사용한 것 몇가지를 고르자면 동굴에서 태형에게 떨어지는 장애물 제거라든가, 모닥불이 있어도 추워하는 이들을 위해 주변의 열을 올린다든가.

그리고 아까는 호석을 급한대로 잠재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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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 미치겠네."

점점 희미해지는 정신줄을 겨우 붙들고 다시 일어나는 백현이다. 어떻게든 그 숲속 공간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턱-

'어딜 가셔요? 이 상황에? 인간 세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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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금방 옵니다. 그때까지만 지금 하는 대로 버텨주세요. 인간 세계에 가야 무슨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총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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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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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14)

"ㅇ,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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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너 밥 안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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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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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몸 상태가 이게 뭐야. 누나들이랑 형이 주는 밥 다 안 받아 먹었지, 너."

윤정한 (14) image

윤정한 (14)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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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말 잘 들으라고 했어,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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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14)

"..."

쓰읍.. 닉네임 바꿀까 생각중이에요.. 바꿔도 괜찮을까요? ... 참... 고민되는 것이네... 노을 분들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