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 suis-je... {Nam Joo Mi-jeong}

46_ « Je t’aime beauco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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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어..어?

꽤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태형에 순간 뇌리가 멈춘 여주였다.

한 번도 본적 없는 얼굴로 이런 질문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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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대답_ 못할 것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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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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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알아서 뭐하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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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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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알면 네가 뭘 어떡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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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뭘 어떡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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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일단은 옷부터 갈아입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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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러다 감기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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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_

조금은 풀이 죽은 채로 방으로 들어간 태형에 한숨을 쉬며 소파에 걸터 앉는 여주였다.

여주가 말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거_

사실은 태형이었음에도,

들으면 좋아할 걸 뻔히 알면서도 말하지 못했다.

뭔가 말하기 망설여지는 그런 기분있잖아_ 지금 딱 그런 기분이거든.

그렇게 몇 분 후_ 가운으로 갈아입은 태형이 거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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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다 갈아입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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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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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미안, 내가 너무 날카롭게 말한 것 같긴 한데_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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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괜찮아_ 이젠 진정한 너만의 사정이 생긴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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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만의..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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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_ 정여주 너만의 사정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정여주만의 일_ 이젠 당연한 말인데도 왜 기분이 이상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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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우, 우리 심심한데 옷 마를 동안 TV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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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그러자

그렇게 둘은 소파에 앉아 말없이 TV 화면을 응시했다.

하지만_ 머리속은 각자의 일들로 가득차 있었지.

그렇게 옷이 다 마를 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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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_ 옷 다 마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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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비도 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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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다행이다_ 갈 때는 안 불편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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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겠네_ 나 이제 옷 갈아입고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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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저기..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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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_?

잠시 망설인 여주가 입을 오물거렸다.

속에서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너무 고민 됐으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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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_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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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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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게, 네가 아까 물어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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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가 사랑하는 사람..

여주의 말에 바짝 긴장하는 태형이었지.

여주의 입에서 나오는 사람이 지민일지, 자신일지 아니면 생판 모르는 남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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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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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거 넌데_ 언제부턴가 네가 왜 이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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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가 널 좋아하면 또 아플까 봐..

멍_ 울먹이며 간신히 말하는 여주에 태형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여주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주가 나라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수없이 상상은 해봤지만_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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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너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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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진짜 좋아해_ 너 아니면 내가 이렇게..

쪽_ 더는 못 참겠던 태형이 여주에게 입을 맞췄다.

진득하거 부드럽게_

여주의 허리을 감싼 태형의 리드에 맞춰 여주는 태형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그를 따라갔다.

그리고 얼마가 지나고 둘의 입이 떨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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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_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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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가 거짓말하는 거 봤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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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지금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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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그렇게 말해줘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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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도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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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 진심을 이렇게 너한테 직접 말할 수 있어서_ 다시 너희를 만나서..ㅎ

피식_ 행복감에 웃음을 흘린 태형이 가운을 벗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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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너..너 뭐해..?

그에 적잖이 당황한 여주였지.

갑자기 여기서 가운을 벗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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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쉿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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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랑해

그리곤 쪽_ 다시 입을 맞추는 태형이었다.

이번에는 더더욱 진득하고 거칠게.

하지만 그 속에 행복감은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