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i, je suis un renard.
Épisode 8



려원
.....뭐해?


예원
아, 왔어?


려원
....뭐하냐고.


예원
미안...


려원
아니...화 내는 건 아닌데.


려원
너 못하잖아.


예원
.....미안..


려원
하....나와.

왜 싸우냐고...?

이건 진짜 전적으로 정예원 탓이야.

100%

하...쟤 요리 못하는데 요리하고 있잖아..

고작 그거 가지고 쪼잔하게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쟨 진짜 심각하다고..

아니, 세상 어느 고딩이 떡볶이를 만드는데 치약을 넣냐고..

그리고 도대체 뭘 해야 볶음밥을 만드는데 후라이팬이 타는 거야?

그리고!! 계란 후라이를 하는데 왜 기름을 안 두르는데!!!

후우...

암튼 항상 최상으로 최악을 만들어내는 정예원 덕에 내 요리 실력만 늘고 있지...


예원
우리 오늘 디저트로 파베 초콜릿 먹으면 안 돼?


려원
응.


예원
왜?


려원
귀찮아.


예원
으으응...응? 진짜 안대?


려원
하아....알겠으니까 애교 부리지 마.

학교 친구 중 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학교에서는 그렇게 사이가 나빠보이던 정쌍둥이가 사실은 사이가 평타일 거라고..

........


려원
다 됐다.


예원
나 하나만 먹어두 돼?


려원
그 애교 말투 집어치우면.


예원
힝....헷, 알았어.


예원
나 먹는다!!

시식 중....


예원
와.....역시 정려원....야, 진짜 맛있다.


려원
ㅎ많이 만들었는데 내일 애들이나 줄까봐.


예원
오? 나도나도!!!


려원
너도너도 뭐.


예원
나도 애들한테 나눠줄께. 그러면 걔네도 너 좋아할 꺼야.


려원
과연 그럴까...

이거 먹는다고 풀 정도면 애초에 그렇게까지 사이가 나쁘진 않았겠지.

하지만....내가 예원이에게 저지른 죄도 있으니...


려원
그래, 알았어..


려원
한 판 줄께.


예원
우와앙!!!!


예원
아, 안 돼!!


예원
지금 주면 안 돼!!


려원
왜?


예원
너무 맛있어서 나 혼자 다 먹어버릴 것 같단 말이야아...ㅠ


려원
ㅎ알았어. 그럼 냉장고에 넣어놓을 테니까 내일 가져가. 알았지?


예원
응응!!

.......

려원이가 7기사를 싫어함에도 주는 이유.

1. 예원이를 챙겨줘서.(그 방식이 과격하다는 게 좀 문제)

2. 옛날 꿈이 파티시엘이었던 만큼 자신의 디저트를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

3. 정말...아주 만약에....혹시나...사이가 좋아지지는 않더라도 평타는 칠 수 있게 될까봐.

결국 려원이는 여우임에도 사랑이 필요한 순수했던 달이었다.

아직은 남을 믿고 사랑을 믿고 정이란 걸 믿는

아직은 이 세상이 따뜻하다고 느끼는

현실을 직시한 꽃밭 위에 떠 있는 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