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 es Minty Lavender (Saison 1)
Les gribouillis de Jjakka [Nouvelle]


어렸을 때 부터 지금껏 자라오면서 들은 말이 있어.

"나무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야"

꼬맹이 유치원 시절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지겹도록 들어왔지

하지만 지금의 난 나무가 있는 곳에 있지 않으려고해.

왜냐고?

나무가 있었던 곳에 살아봤으니까

난 나무가 있어야한다는 그 말 때문에

내 키의 두배가 훨씬 넘는 나무들이 있는 가로수길에서 살았었지

내 소중한 보물인 '꿈'을 커다란 가방에 넣어두고

평생토록 그 길을 달렸어.

나무들이 주는 조언과

나무들이 주는 공기들

나무들이 주는 방향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뛰어갔어.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았지

여전히 가로수길 양옆의 커다란 나무들은

내 뒤의 다른이들에게도 여전히

같은 조언과

같은 공기와

같은 방향을

주고 있더라고

하지만 난 무언가 잘못된 걸 느꼈어

나무가 주는 조금은 답답한 공기에도 난 숨을 쉬었지만 내 꿈은 숨을 쉬지..못하더라고.

난 나무들에게 수차례 물어봤어

내 꿈이 왜 이렇게 된거냐고

왜 점점..숨을 쉬지 못하냐고 말야.

하지만 나무는 내가 흘리는 눈물을 꾸짖으며

어쩔 수 없다고 그냥 넌 가면된다고 했어

내 소중한 보물이 사라져서 난 미치도록 슬펐지만 또 다시 쏟아질 꾸중들이 두려워

다시 또 앞을 향해 달렸어

숨이 막혀도 달리고 또 달리다가

어느날 큰 소리와 함께 결국 난 넘어졌어

넘어진 자리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둘러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나무는..나무들은 분명 여기가 앞이라고 했는데

왜 여기가 앞이고 저기가 뒤인걸까

왜 저긴 앞이 될 수 없을까

앞과 뒤는 누가 정한걸까.

이제는 내가 어딜 향해 달려가야하는지 헷갈렸어

아니..그보다는 달려야 하는 게 맞는건지 헷갈렸지.

그래서

난 가로수길을 뛰쳐나왔어

그리고 지금 난 사막으로..황무지로..가려고해

거긴 나무들이 없는 곳이잖아

나무가 없으면 공기도 조언도 방향도 없겠지만

어쩌면 그게 더 좋은 것 같아.

나무가 있는. 조언과 공기 그리고 방향있는 답답한 가로수 길보단

나무가 없는. 조언과 공기 그리고 방향조차 없지만 내 발이 닿는 곳이 앞인..

사막이 더 좋으니까.

여기서라면 내 꿈도 다시 숨쉬며 살아날 것 같으니까.

언젠가 누군가를 만나면 말해주고 싶어.

"There is no tree in my way"

내가 가는 그 길엔 나무가 없다고.

-일상에 지친 자까의 끄적거림-

-by. 갓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