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èce d'enfoiré sans scrupules »
68_ « Parce que nous sommes amis »



전정국
회..회장님..!

무언가 급한 소식을 전해 들은 건지_ 헐레벌떡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정국이다.

하여주
노크도 안 하고 무슨 ㅇ_


전정국
박 대표님이 어제 귀국하셨답니다..

하여주
박..뭐..?

지민이 떠난 지 정확히 얼마가 됐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민이 떠났을 때의 슬펐던 감정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게 확실했지.

시간이라는 건 참 야속하게도, 익숙함이 되어서는 안 될 일도 모든 걸 익숙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리웠던 세 글자에 여주는 겉옷을 챙긴다는 것도 잊은 채 회장실을 나갔다.


민윤기
*뭐라고..?

하여주
*지민 씨가 돌아왔대_ 그래서 지금 보러 가는 길이야


민윤기
*어디 있는 줄 알고..어제 귀국했다며

하여주
*안 봐도 뻔해_ 그 사람이 어디있을지는

하여주
*오빤 얼굴 안 봐도 돼..?


민윤기
*난 일해야 해서


민윤기
*잘 만나고 와_ 엄청 보고싶어했잖아 너ㅎ

하여주
*응, 고마워 오빠..ㅎ


전정국
회장님,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하여주
하..

하여주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 거야_

똑똑똑_


박지민
들어오세요

비서
저, 대표님_ 손님께서 오셨는데요


박지민
누군데

비서
SH 기업 회장님이시랍니다


박지민
SH..?


박지민
들어오시라고 해_ 차도 준비하고

비서
네

5분 뒤_

똑똑똑_


박지민
들어오세요

조심스레 문이 열리고, 대표실 안엔 뒤돌아있는 지민이 보였지.

여주는 간신히 올라오는 울음을 참곤 지민의 이름을 불렀다.

하여주
지민..씨?

익숙한 목소리에 빠르게 뒤를 돌아본 지민이 넋을 잃었다.

분명 온다고 했던 사람은 SH 기업 회장인데 여주가 앞에 서있으니 말이야.

하지만, 놀람보단 그리움과 반가움이 더 컸어_


박지민
여주..씨..ㅎ

여주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지민에게 달려가 그를 꽉 끌어안았다.

하여주
왜 미국 가서 연락 하나 없었어요..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울먹이며 말하는 여주에 지민이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박지민
그냥..


박지민
연락하면 내가 여주 씨를 너무 보고 싶어서 일도 다 내팽기치고 올까 봐_ㅎ

하여주
그래도..


박지민
나 많이 보고 싶었어요?

하여주
당연한 말을..?!


박지민
여주 씨 못 본새에 더 예뻐졌네_ㅎ

생각지도 못하게 들어온 지민에 조금 귀가 빨개진 여주였다.

하여주
뭐..뭘 또 그런 말을_


박지민
우리 이제 앉아요, 안 힘들어요?

아직까지도 지민을 안고 있었던 여주가 뻘쭘해하며 소파에 앉았다.

하여주
미국은 어땠어요?


박지민
이렇게 오래 있었던 건 오랜만이라 적응하는 데 애 좀 먹었죠


박지민
여주 씨는 나 없는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하여주
그냥 평소랑 똑같이 지냈죠_

하여주
참, 나 가족들이랑 사이도 나아졌어요


박지민
정말요? 다행이다ㅎ

하여주
..ㅎ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마치 어제도 본 사람인 것같이 웃으며 말하는 지민에 여주의 가슴 한 켠이 아파왔다.

이렇게 담담해질 때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박지민
왜 그래요?

하여주
아니에요..ㅎ

하여주
나랑 약속 하나만 해요


박지민
무슨 약속?

하여주
앞으론 나 떠나지 않기, 슬퍼하거나 아파하지 않기

하여주
그리고_


박지민
그리고?

하여주
우린 앞으로 친구니까 힘든 거 있으면 다 털어놓기

친구_ 두 글자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지민이었지.


박지민
알았어요, 친구..


박지민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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